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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 -0.70’…역대급 임팩트(?)를 남기고 떠난 파레디스

18.06.0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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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이 시작됐다. 보통 5월을 넘긴 이 시점을 기점으로, 각 팀은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생각(흥망에 대한)이 정리된다. 'KBO리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핑계가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이 선수를 시즌 내내 끌고 갈지, 교체할지 결정해야 하는 시기다.  

올 시즌도 어김없이 6월이 시작 되면서 칼을 빼 든 구단이 나타났다. 첫 주자는 1위팀 '두산 베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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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한화와 4.5게임 차 여유 있게 1위를 지키고 있는 두산. 팀 타율 3위(0.290), WPA 1위(8.54), wRC+ 3위 (109.1)등 팀 타격도 나무랄 데 없는 두산이지만, 외국인 타자만큼은 늘 '아픈 손가락'이었다. 

두산의 외국인 타자 파레디스는 21경기 동안 타율 0.138 9안타 1홈런 4타점 WAR -0.70으로 역대 외국인 타자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파레디스가 기록한 WAR은 역대 KBO리그 통산 최저 수치다. 

그는 어느 것 하나 장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6월 1일부로 방출 통보를 받고 한국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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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레디스 영입 당시 두산 김태룡 단장은 '2~3년간 지켜봐 온 선수다.' 라고 밝혔다. 실제로 파레디스는 2015년 MLB 볼티모어에서 풀타임 출장하며 104경기 100안타 10홈런 0.275를 기록한 적이 있다. 

하지만 최근 2년간 파레디스의 성적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전 포지션을 소화한다기에는 전 포지션에서 평균에도 못 미치는 수비력과 극악의 볼넷/삼진 비율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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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파레디스가 기록한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는 역대 KBO 리그 역사상 가장 낮은 -0.70으로, 지난 2015 시즌 활약(?)한 잭 루츠의 -0.34보다도 낮다. 앞으로 남은 시즌 대체선수로 영입할 선수가, '파레디스보다 더 안 좋을 수 있을까?' 의문이 들 정도로 최악의 기록이다.

지난 2015 시즌, 두산은 파레디스와 비슷한 상황을 겪은 바 있다. 당시 계약한 잭 루츠는 공격 생산성을 나타내는 wRC+ 지표에서 역대 KBO리그 역사상 가장 낮은 수치인 -8.2를 기록하고 방출됐다. 

대체선수로 들어온 데이빈슨 로메로도 이렇다 할 활약 없이 조용히 시즌을 마쳤다. 오히려 로메로 자리에 허경민과 최주환을 쓰는 것이 팀 공격과 수비에 도움이 될 정도로, 당시에도 두산의 외국인 농사는 흉작이었다. 

2015 시즌과 지금의 두산은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엔 해피엔딩이 될 수 있을까.

사진제공 | 스포츠조선

미디어라이징 | 박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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