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취월장' 넥센 김혜성, 강력한 신인왕 경쟁자로 떠오르다
18.06.13 13:44
서건창의 부상 공백으로 기회를 잡은 내야수 김혜성이 공-수-주에서 모두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주전 2루수 자리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넥센 김혜성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7 신인드래프트에서 넥센 히어로즈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문한 김혜성은 데뷔 첫 해부터 1군 기회를 받았지만 뛰어난 수비에 비해 공격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실제 김혜성은 지난 시즌 16경기에 출장했지만 16타수 3안타 2타점, 타율 0.188에 그쳤다. 그나마 3개의 안타 가운데 2개가 2루타였다는 점은 위안거리였다.
그랬던 김혜성이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대주자, 대수비 역할을 부여받으며 개막전부터 1군 엔트리 합류에 성공한 김혜성은 개막한지 얼마 되지 않아 주전 2루수인 서건창이 부상을 당하면서 넥센 장정석 감독으로부터 출장 기회를 받기 시작했다.
초반에는 지난 시즌 그랬던 것처럼 타격이 좋지 못했다. 4월말까지 26경기에 출장, 타율 0.254, 5타점에 그친 것. 하지만 1군에서 출장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1군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기 시작한 김혜성은 타율을 조금씩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지난 5월 3일 NC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때려내며 짜릿한 손맛을 본 김혜성은 5월을 타율 0.287로 끝낸데 이어 6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12일까지 10경기에 출장해 30타수 9안타를 기록, 월간 타율 3할 고지를 밟는데 성공했다.
타격이 살아나면서 김혜성의 강점인 주루가 더욱 빛나기 시작했다. 김혜성은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회 2사 후 주효상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시킨데 이어 주효상의 땅볼 타구때 과감히 홈쇄도를 해 팀 득점을 만들어내는 등 빠른 주력으로 재치있는 플레이를 펼치며 넥센 팬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김혜성이 이와 같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신인왕 수상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김혜성은 지난 시즌 17타석만을 소화해 입단 연도 제외 5년 이내에 1군 무대에서 60타석 이하를 기록한 타자는 신인왕 자격을 갖는다는 KBO 규정에 따라 신인왕 수상 자격을 갖추고 있는 상황이다.
올 시즌 타자에서는 KT의 강백호, 투수에서는 한화 서균, 박상원 등 만만치 않은 신인왕 후보가 많지만 김혜성이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 채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다면 다른 신인들에 비해 김혜성이 공,수,주를 모두 갖춘 신인이라는 점에서 기자단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짧은 기간동안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며 서건창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우고 있는 김혜성. 서건창의 부상이 장기화되면서 출장 기회를 계속 부여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남은 시즌동안 김혜성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제공 | 스포츠조선
미디어라이징 | 윤태식 기자 bc211m@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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