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화 김주현 동생 김주승, 부드러운 스윙과 뛰어난 컨택 능력
18.06.14 14:20
김주승은 2016년 1차 지명으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김주현의 동생이다. 형이 야구하는 것을 보며 자연스럽게 야구를 시작했다. 원래 오른손잡이인데도, 형을 따라하다 보니 좌투좌타가 됐다. 이처럼 형에게 많은 것을 배웠고, 형보다 나은 야구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형과 함께 야구하는 것이 즐겁지만, 때로는 아쉬울 때도 있다. 형이 늘 촉망받는 선수였고, 프로에도 1차지명 됐기 때문이다. 김주승은 “어릴 때부터 형이랑 자꾸 비교당해 힘들었다”며 “형이 야구를 잘하니까 상대적으로 내가 야구를 못 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형제지만 체격조건은 다르다. 거포스타일인 형에 비해 조금 작다. 그렇다고 해서 체격이 왜소한 것은 아니다. 군살 없는 탄탄한 체구를 자랑한다. 스피드도 뛰어난 편이다. 거기에서 나오는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스윙은 또래 학생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게다가 컨택 능력까지 뛰어나다.
다만 좌익수에서 우익수로, 올해는 주로 1루수로 나서다 보니 수비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 특히, 각 포지션의 특성에 따른 타구 판단 능력을 기르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
프로야구 드래프트를 앞두고 있는 김주승은 “3학년이 됐다. 부담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나만의 야구를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 형이 조언을 해줬다. 부담을 느끼면 실력이 나오지 않으니 최대한 편안한 마음으로 하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또 ”야구를 하지 않지만, 고3이 된 일반 친구들을 보며 마음을 다잡기도 한다. 그들도 하루에 서너시간씩 자며 공부하더라. 나만 힘든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올해 드래프트 대상 선수들 중에는 좋은 타격 능력을 갖춘 야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그런 면에서 좋은 스윙과 컨택 능력을 갖춘 김주승은 형처럼 상위지명은 아니더라도 프로에 입단할 가능성이 높다. 또 하나의 형제 선수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신인 드래프트가 끝나면 중학교 때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 서로 고3이다 보니까 못 본 지 꽤 됐다”고 말했다.
그는 “롯데 손아섭 선수를 닮고 싶다. 형도 좋지만, 항상 손아섭 선수를 존경한다. 타격 쪽에서 배울 게 많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다.
사진제공 | 손윤
영상 | 윤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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