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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선발' 넥센 김정인, 한화 타선 이겨낼 수 있을까

18.06.1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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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김정인이 14일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내정된 가운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팬들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외국인 투수 로저스의 부상과 신재영의 이탈로 선발투수 운영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넥센 장정석 감독이 퓨처스팀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던 신예 우완투수 김정인을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내보낸다. 

김정인은 화순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넥센의 7라운드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문한 우완 투수다. 입단 당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그동안의 성적은 좋지 못했다. 김정인은 퓨처스리그에서 지난 2015시즌 이래 세 시즌동안 7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3승 17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잠시나마 1군 부름을 받았을 때에도 성적은 좋지 못했다. 지난 2015시즌과 2016시즌 각각 1경기와 2경기에 등판했던 김정인은 2017시즌 8월에 1군으로 콜업되어 13경기에 등판했다. 당시 13.2이닝동안 13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구위면에서 합격점을 받았지만 19피안타를 허용하며 9실점, 평균자책점은 5.93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김정인은 프로 입단 4년차인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 코칭스태프들의 주목을 받았다. 김정인은 10경기에 등판해 1승(4패)을 따내는데 그쳤지만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 평균자책점을 전년에 비해 3점 가까이 끌어내리며 확연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그 결과 선발로테이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체 카드로 발탁되어 한화전을 통해 2018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서게 됐다.

김정인의 강점은 공격적인 피칭을 펼친다는 점이다. 퓨처스리그에서 지난 2년간 김정인은 35개의 사사구를 내주는 동안 66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문제는 퓨처스리그에서의 피안타율이 높아도 너무 높았다는 점이다. 김정인은 퓨처스리그에서 입단 이후 4년간 평균 0.330의 피안타율을 기록했다. 그나마 좋아진 올 시즌 퓨처스리그 피안타율이 0.299일정도로 그동안 상대 타자들에게 많은 안타를 허용해왔다.  

과연 김정인은 이날 경기에서 한화 타선을 상대로 호투를 펼치며 장정석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을까. 선발로테이션의 공백으로 신예 투수들이 분전이 필요한 가운데 김정인이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살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 넥센 히어로즈
미디어라이징 | 윤태식 기자 bc211m@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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