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허경민, 통산 10번째 1회 동시 선두타자 홈런…김주찬 2회
18.06.14 15:21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두산의 경기. 이날 경기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 펼쳐졌다. 두 팀의 선두타자인 강백호(KT)와 허경민(두산)이 나란히 선두타자 홈런을 기록한 것. 이는 프로야구 역대 10번째 동일경기 1회초-1회말 선두타자 홈런 기록이다. 무려 2587일 만에 나온 귀한 기록이다. KT 강백호는 두산 린드블럼을 상대로 1회초 초구를 받아 역대 32번째이자 개인 통산 첫 1회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자 두산 허경민이 1회말 반격에서 KT 박세진을 상대로 2구를 받아쳐 통산 301번째이자 개인 통산 2번째 1회말 선두타자 홈런으로 응수했다.
이는 지난 2011년 5월 14일, 대전 한밭 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의 경기에서 삼성 배영섭과 한화 강동우가 나란히 1회초-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기록한 이후 약 7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KIA에서 뛰고 있는 김주찬은 롯데 시절인 2004, 2009년 이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또 동일경기 1회초-1회말 선두타자 홈런이 터진 경기 중, 선두타자 초구 홈런이 기록된 경우는 총 3번 있었다.
지난 2004년 6월 30일, 대전 한밭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한화의 경기에서, 고동진(현 한화이글스 코치)이 1회말 롯데 염종석의 초구를 받아쳐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롯데와 한화는 양 팀 도합 22안타를 치고도 4:4로 승부를 가리지못했다.
지난 2011년 5월 14일, 역시 대전 한밭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의 경기에서, 1회초 배영섭이 한화 선발 류현진(현 LA 다저스)를 상대로 초구를 받아쳐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삼성은 8회초 진갑용이 류현진을 상대로 역전 2점 홈런을 기록해 5:4로 승리했다.
앞서 얘기한 KT 강백호는 두산 린드블럼의 초구를 받아쳐 1회초 선두타자 초구홈런을 기록했지만, 두산 양의지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4:6으로 패했다.
사진제공 | 스포츠조선
기록제공 | 스탯티즈
미디어라이징 | 박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