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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9일만의 선발 등판' 삼성 한기주, 성공 가능성 보여줄까

18.06.1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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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한기주가 지난 2016년 이래 749일만에 선발 등판에 나서게 된 가운데 그 결과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감독은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그동안 구원투수로 뛰어 왔던 우완 투수 한기주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최근 한기주의 마지막 선발 등판은 KIA 타이거즈 시절이었던 2016년 5월 27일 NC 다이노스전으로 한기주는 이날 선발 등판으로 무려 749일만에 선발투수로 나서게 됐다.

구원 투수인 한기주가 선발로 나서는 이유는 최근 삼성 라이온즈가 겪고 있는 선발난때문이다. 삼성은 지난 8일 백정현이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이탈한데 이어 장원삼이 11일 왼쪽 무릎 미세염증 증세로 1군에서 말소되어 선발진의 공백이 생긴 상태다.

김한수 감독은 2군에서 컨디션을 조절 중이던 우완 에이스 윤성환과 잠수함 투수 김대우를 급하게 1군에 콜업해 지난 13일과 14일 롯데전에 선발투수로 투입했지만 각각 2이닝 8실점과 4이닝 9실점에 그치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김한수 감독은 선발 경험을 갖고 있는 한기주에게 기회를 주며 새로운 선발자원 발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기주의 이날 선발 등판에서 우려되는 점은 체력이다. 비록 지난 8일 LG 트윈스전에서 2.1이닝을 던진 이후 6일을 쉬었지만 2016년 이후 구원투수로 경기를 뛰어왔던 터라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지 여부에 물음표가 찍혀있다.

여기에 지난 2016년 다섯 차례 선발 등판했을 당시 성적이 좋지 않았다는 점도 걱정거리다. 당시 한기주는 시즌 첫 선발 등판인 4월 23일 롯데전과 4월 29일 두산전에서 승리를 따냈지만 5월 들어 뚜렷한 하향곡선을 그리며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18.82를 기록, 결국 불펜투수로 보직이 바뀐 바 있다. 

과연 한기주는 과거 좋지 않았던 기억을 털어내고 이날 선발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선발로테이션 진입에 성공할 수 있을까. 김한수 감독은 한기주가 이날 경기에서 호투를 펼치며 삼성의 선발난을 해소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사진제공 | 스포츠조선 
미디어라이징 | 윤태식 기자 bc211m@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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