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이 그립다' 또 다시 무너진 KIA 마무리 김윤동
18.06.16 14:39
KIA의 마무리 김윤동이 또 한번 무너지며 팀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의 투수 김윤동이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3-3으로 맞선 9회 등판했지만 정주현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경기는 KIA 타이거즈에게 무척 중요한 경기였다. 지난 광주 SK 3연전에서 양현종과 윤석민을 연이어 내고도 2연패를 당하며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데다 4위를 달리고 있는 LG와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꼭 승리가 필요했다.
그러나 경기는 쉽지 않았다. 선발투수로 나선 팻딘이 7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타선이 LG 선발 윌슨에 꽁꽁 막혀 8회까지 단 1점을 뽑아내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그러던 9회 KIA는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4번타자 최형우가 1사 이후 상대 마무리 정찬헌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내면서 한 점을 따라간 뒤 2사 이후 터진 최원준의 동점 적시타에 힘입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KIA 김기태 감독은 승리의 가능성이 엿보이자 곧바로 마무리 김윤동을 투입해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가고자 했다. 하지만 승패의 갈림길에 마운드에 오른 김윤동은 그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다.
김윤동은 채은성에게 안타, 이천웅에게 고의4구를 내주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 타자인 유강남을 2루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9번타자 정주현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2루주자 채은성이 홈을 밟으며 그대로 경기는 LG의 승리로 끝났다. 끝내기 안타를 맞은 김윤동은 이날 경기 패전투수가 됐다.
김윤동은 지난 8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마무리 임창용이 어깨 담 증세로 2군으로 내려감에 따라 마무리 자리를 물려 받았지만 이후 3경기에서 들쑥날쑥한 피칭을 선보이며 KIA 팬들의 애간장을 녹이고 있다.
아직까지 임창용이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어 1군 복귀 시점이 더 늦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KIA 김기태감독이 어떤 묘수로 지금의 위기를 타개해나갈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제공 | 스포츠조선
미디어라이징 | 윤태식 기자 bc211m@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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