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식 1군행' 한화 한용덕 감독, 예비전력 카드 꺼내들다
18.06.17 16:02
한화의 베테랑 투수 송창식이 6월 17일자로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지난 3월 31일자로 말소된 이후 약 2달 반만의 일이다.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이 17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 변경을 단행했다. 그동안 불펜에서 필승조로 활약해왔던 안영명과 내야수 김회성을 1군에서 말소시키는 대신 2군에서 베테랑 투수 송창식과 내야수 오선진을 불러들였다.
이번 엔트리 변경에서 눈에 띄는 점은 송창식의 1군 등록이다. 송창식은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뒤 3경기에 나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그러나 3월 31일자로 1군에서 말소됐고 이후 한화 이글스 퓨처스팀에서 경기를 소화하며 컨디션 관리를 해오고 있었다.
한용덕 감독은 그동안 1군에서 신예 선수들을 적극 활용해왔다. 마무리 정우람을 중심으로 송은범과 안영명을 셋업맨으로 고정한 한용덕 감독은 서균과 박상원, 박주홍 등 신진급 선수들을 적극 기용하며 기회를 부여했다.
이러한 한용덕 감독의 불펜진 세대교체가 성공을 거두면서 한화는 높이 날아 올랐고,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시즌까지 한화 주축 투수로 활약했던 권혁과 송창식, 심수창 등은 퓨처스팀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6월에 접어들고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불펜진이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핵심 필승조인 안영명이 지난 14일 넥센전에서 0.1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고, 마무리 정우람 역시 최근 2경기에서 모두 실점을 기록하는 등 조금씩 구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서균과 박상원 모두 이번 주말 3연전 두산전에서 대량 실점하자 한용덕 감독은 결국 불펜 강화책으로 송창식 카드를 꺼내들었다.
송창식은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지난 2일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전에서 5이닝 2실점을 기록한 송창식은 12일 간의 휴식기를 갖고 15일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팀과의 경기에 구원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0.2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비록 직전 경기에서의 성적은 좋지 못했지만 6월 들어 긴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충분히 비축한 상태이기에 송창식의 1군 합류는 지쳐있는 한화 불펜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무더위의 시작과 함께 예비전력의 가동을 선언한 한화 한용덕 감독의 선택이 최근 주춤거리고 있는 한화 이글스의 비상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 스포츠조선
미디어라이징 | 윤태식 기자 bc211m@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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