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데뷔' LG 문성주, 10라운드의 기적 꿈꾼다
18.06.23 23:41
10라운드 출신 신인 문성주가 데뷔전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LG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LG 트윈스의 신인 문성주가 데뷔 첫 타석에서 초구를 안타로 연결시키며 잠실구장을 찾은 LG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문성주는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8회 1사 이후 1번타자 이형종 타석에 대타로 들어섰다. 팬들이 문성주가 누군지 찾아보려는 순간 문성주는 롯데 투수 박시영의 초구를 받아쳐 깨끗한 좌전 안타로 연결시키며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후 박용택의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한 문성주는 후속타자 김현수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린 덕분에 이날 데뷔 첫 득점까지 기록했다.이후 수비에서 중견수로 나선 문성주는 9회 채태인의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해내며 류중일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경북고와 강릉영동대를 졸업한 문성주는 지난 2018 신인드래프트에서 LG로부터 2라운드 10순위, 전체 97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선수다. 타격 능력은 인정받았지만 작은 신체 탓에 다른 선수들에 밀리고 밀려 가까스로 10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문했지만 문성주는 기죽지 않고 자신의 장기를 살려 치열한 경쟁을 뚫고 LG 트윈스 퓨처스팀 1번타자 겸 중견수 자리를 꿰차는데 성공했다.
시즌 초부터 꾸준히 주전으로 출장한 문성주는 퓨처스리그 48경기에 출장, 타율 0.365, 4홈런 21타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아다녔다. 이에 1번타자에서 3번타자로 자리를 옮겨 경기에 출전할정도로 실력을 인정을 받았지만 1군 데뷔는 쉽지 않았다. 팀 4번타자 김현수를 중심으로 이천웅, 채은성, 이형종까지 1군 외야진이 포화상태였기때문이다.
그러던 차에 문성주에게 기회가 왔다. 주전 우익수 채은성이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면서 외야 백업 자리가 비면서 1군 콜업을 받게 된 것. 여기에 23일 경기에서 박용택과 김현수를 필두로 팀 타선이 대량 득점에 성공하면서 대타로 출장기회까지 잡을 수 있었다. 문성주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멋지게 안타를 때려내며 LG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늦게 지명된 탓에 시즌 전만해도 큰 기대를 받지 못했지만 이제는 어엿한 1군 선수가 된 문성주가 선배들과의 경쟁을 뚫고 1군에 살아남을 수 있을지 LG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제공 | 스포츠조선
미디어라이징 | 윤태식 기자 bc211m@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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