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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 반 슬라이크 영입' 두산, 우승 향한 마지막 퍼즐 맞추다

18.06.2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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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타자 영입을 확정지었다. 주인공은 LA 다저스에서 뛰어 우리에게도 친숙한 스캇 반 슬라이크다.

두산 베어스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LA 다저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활동했던 외야수 스캇 반 슬라이크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연봉은 32만달러(약 3억 6000만원)수준으로 시즌이 약 45%정도 남았음을 감안하면 두산이 적절한 가격에 잘 잡았다는 평가다.

반 슬라이크는 지난 2005년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14라운드, 전체 436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문한 선수다. 메이저리그 데뷔는 2012년에 이뤘으며 이후 6시즌동안 355경기에 나서 타율 0.242, OPS 0.744를 기록했다.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 도우미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던 반 슬라이크는 2017시즌 부상으로 인해 29경기 출장, 타율 0.122를 기록하는데 그쳐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신시내티로 트레이드 됐다. 그러나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면서 결국 방출되고 말았다.

반 슬라이크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마이애미 말린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렸다. 그러나 45경기에 출장, 타율 0.248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두산 베어스가 내민 손을 잡으며 KBO 리그에 도전하게 됐다.

반 슬라이크의 장점은 장타력과 수비능력이다. 반 슬라이크는 마이너리그 통산 917경기에서 114개의 홈런과 장타율 0.477을 기록할 정도로 파워면에서는 인정을 받았다. 다소 부진한 성적을 낸 올 시즌에도 45경기에서 8홈런을 때려낼만큼 녹슬지 않은 장타 능력을 과시했다. 

여기에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데다 준수한 수비능력을 갖췄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반 슬라이크는 메이저리그에서 1루수로 67경기, 좌익수로 158경기, 중견수로 26경기, 우익수로 71경기에 출장하며 여러 포지션을 오갔음에도 불구하고 외야수로는 0.977, 1루수로는 0.984의 나쁘지 않은 수비율을 기록했다.

파레디스 퇴출과 주전 1루수 오재일의 부진, 외야진의 잔부상등으로 그동안 여러 선수가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밖에 없었던 두산으로써는 반 슬라이크 영입으로 선수단 운영에 한결 여유를 가질 수 있을 전망이다. 

2위 한화에 6.5게임차 앞선 선두를 질주하며 우승 확률을 높여가고 있는 두산. 두산이 반 슬라이크 합류로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 MLB
미디어라이징 | 윤태식 기자 bc211m@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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