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스탯] 나주환의 '득점권 타율', 베테랑의 가치를 증명하다 (27일)
18.06.27 01:41
현재 KT는 투·타 불균형이 심각하다. 6월 팀 평균자책점 5.89(9위), 팀 타율 0.252(10위)로 모두 하위권이다. 특히 큰 기대를 갖았던 타선이 최근 들어 부진하며 김진욱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KT는 지난 시즌에도 6월부터 부진에 빠지며 중위권 싸움에서 밀려났다. 현재 5위와의 게임 차는 8게임 차. 여기서 더 밀리면 올 시즌도 5강의 꿈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
올 시즌 LG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선취점 성공(46회)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 초반인 1~3회에 무려 173점이나 뽑아내며 2위 SK에 약 30점 가까이 앞서 있다. 또한 1회부터 3회까지의 득실점 마진이 +38점이나 된다.
오늘 경기 LG가 초반에 점수를 뽑아 윌슨의 어깨를 편하게 만들어 줄지 지켜보자.
현재 KIA는 기존 마무리 김윤동이 부진하며 선발투수로 뛰었던 윤석민이 불펜에 합류했다. 김윤동은 6월 들어 피안타율이 0.359까지 치솟으며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거기에 9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삼진을 10개 잡은 반면 볼넷을 9개나 내주며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 흔들리는 김윤동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나주환의 가치는 득점권 타율을 보면 알 수 있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가장 높은 득점권 타율을 보여주고 있다. 나주환의 시즌 타율이 0.278인 것을 감안하면 득점권에서 상당히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주환은 현재까지 수비에서뿐만 아니라 공격에서 베테랑의 가치를 확실하게 증명하고 있다.
분위기를 탄 삼성은 백정현을 내세워 연승에 도전한다. 백정현은 올해 11경기에 등판해 3승 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한화전은 첫 등판이다. 지난 시즌에는 한화를 상대로 3경기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한 바 있다. 백정현이 팀의 연승과 개인 4승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하위 타선과의 싸움에 집중해야 한다. 올 시즌 백정현은 상위 타선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하위 타선 상대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6번부터 9번 타순까지 피안타율이 각각 0.391, 0.348, 0.417, 0.286에 이르고 있다.
지난 주말 3연전에서 모두 도루를 기록했던 한화 주자들이 어제 경기에서 잠잠했다. 올 시즌 한화는 팀 도루 60개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도루가 가능한 상황에서 도루를 시도한 확률 역시 8.7%로 1위다. 하지만 이런 적극적인 도루 시도에 비해 성공률은 높지 않다. 도루 성공률 65.2%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낮은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 성공률만 조금 더 높여준다면 베이스를 적극적으로 훔치는 이미지가 타선에도 좋은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다.
세부적인 성적도 훌륭하다. 두산은 월간 팀 홈런 43개로 롯데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고, 타점 면에서는 155타점으로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팀 출루율과 팀 장타율을 합산한 개념인 팀 OPS는 무려 0.965에 달한다.
전날 경기에서 NC 외국인 투수 베렛에 고전하며 패하고 만 두산이 27일 경기에서는 타선의 강력함을 앞세워 승리를 챙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무엇보다 피안타율이 크게 떨어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구창모는 최근 3경기에서 17.1이닝동안 68타자를 상대해 단 12안타만을 허용, 피안타율 0.203을 기록했다. 올 시즌 피안타율이 0.290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만큼 구위가 올라와 있음을 알 수 있다.
27일 경기를 통해 6월 최고의 타격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두산을 상대하게 될 구창모가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팀의 연승을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개막전이 있었던 3월에는 3홈런을 포함해서 OPS 1.314로 시작은 완벽에 가까웠다. 하지만 4월 타율 0.203, OPS가 0.546으로 급하락하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5월 다시 부활하며 타율 0.370, OPS 0.991로 제 역할을 충실히 다 해냈다. 4월에 이어 짝수달인 6월에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김민성. 짝수달 징크스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7경기 출장해서 27타수 13안타 1홈런 5타점으로 이번 시즌 상대한 9개 구단 중 넥센에게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타율이 무려 5할에 근접하고 출루율 0.517, 장타율 0.667로 비록 7경기지만 친정팀에게 강했다.
지난 26일에도 멀티히트를 쳐냈던 채태인은 과연 친정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이어나갈까?
사진제공 | KBO 리그 10개 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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