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섭 시즌 2승' 프로야구 신인왕 경쟁 다시 불붙을까
18.06.27 17:16
삼성의 신인 양창섭이 복귀 후 두 번째 선발 등판경기에서 호투를 펼치며 신인왕 판도가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18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순위 지명을 받아 삼성 라이온즈의 푸른 유니폼을 입은 양창섭이 긴 휴식을 끝내고 선발 로테이션에 재합류한데 이어 26일 한화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2승을 따내면서 신인왕 경쟁이 다시 뜨거워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어느 해보다 두각을 드러낸 신인들이 많은 올 시즌, 초반 팬들의 시선을 끌었던 선수는 양창섭이었다. 양창섭은 3월 28일 KIA 타이거즈와의 프로 무대 데뷔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첫 승을 따내면서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양창섭이 3번의 등판을 거친 뒤 휴식과 부상 치료를 이유로 1군에서 말소되면서 신인왕 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양창섭이 자리를 비운 사이 2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자인 KT 강백호와 한화 불펜에 신성으로 떠오른 서균이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강백호는 아마시절 팬들로부터 받았던 큰 기대에 부응하며 프로 무대에 빠르게 적응했다. 최근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올 시즌 72경기에 출장, 타율 0.296과 13홈런, 40타점을 올리며 타자 신인으로는 단연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한화의 잠수함 투수 서균이 호투를 이어가며 신인왕 경쟁에 뛰어 들었다. 원광대를 졸업하고 지난 2014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의 8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한 서균은 그동안 빛을 보지 못하다 올 시즌 한용덕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 1군에 합류했다. 이후 서균은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벌이는 등 36경기에 등판, 1승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2.31을 마크하며 한화 불펜 필승조로 자리를 잡은 상태다.
이밖에 롯데 윤성빈과 두산 곽빈 등이 신인왕 레이스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탓에 경쟁에서 탈락하며 강백호와 서균의 2파전 양상으로 신인왕 레이스가 좁혀졌던 상황에서 유력 후보였던 양창섭이 긴 시간 재활을 마치고 성공적으로 1군에 복귀함에 따라 이제 신인왕 경쟁 구도는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게 됐다.
프로야구 통계 사이트인 스탯티즈(www.statiz.co.kr)가 제공하는 WAR을 기준으로 6월 27일 현재 KT 강백호가 0.95, 한화 서균이 0.82, 삼성 양창섭이 0.88을 기록, 0.1 이내의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금의 기세를 어느 선수가 더 길게 이어가며 신인왕 타이틀에 한 걸음 더 다가설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제공 |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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