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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단군매치 등판' KIA 헥터의 어깨가 무겁다

18.06.2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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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외국인 투수 헥터가 올 시즌 첫 두산전 마운드에 오른다.

KIA 타이거즈의 1선발을 맡고 있는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가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15경기에서 8승 3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하며 20승을 거뒀던 지난 시즌에 비해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헥터는 이날 경기를 통해 KIA와 두산의 이른바 단군 매치에서의 첫 등판에 나선다.

지난 시즌 헥터는 두산전에서 극과 극의 모습을 보였다. 두산과의 첫 맞대결이었던 2017년 4월 13일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헥터는 이후 5월 19일 두산전에서도 7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선보이며 곰 킬러로 자리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헥터는 6월 21일 다시 만난 두산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긴 했지만 5이닝동안 13피안타 6실점에 그치며 불안한 조짐을 보였다. 이후 7월 29일 두산전에서 6이닝 1실점 승리를 따내며 안정을 찾는 듯 했지만 마지막 맞대결이었던 9월 22일 두산전에서 6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을 기록하고 말았다.

두산전에서 극과 극의 피칭을 선보이며 지난 시즌 3승(1패)을 따내고도 평균자책점 4.06에 그쳤던 헥터는 이날 경기를 통해서 리그 팀 타율 1위(0.302)를 질주 중인 두산과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두산 타선은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앞서 NC와 마산에서 맞대결을 펼친 두산은 비록 시리즈 첫 날 일격을 당했지만, 수요일 경기에서 8안타 5볼넷으로 6득점을 뽑아낸 타선을 앞세워 승리를 거둔데 이어 전날 경기에서는 오재원과 최주환의 홈런포를 앞세워 9-0 완승을 거두고 기분 좋게 홈구장인 잠실로 돌아온 상태다. 4할을 넘나들며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왔던 양의지가 최근 주춤하고 있지만 다른 주전 선수들이 모두 좋은 타격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헥터에게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팀 사정도 좋지 않다. KIA는 지난 수요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8이닝 완투를 하고도 패하면서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은 상태다. 이에 KIA 김기태 감독이 베테랑 책임론을 강조하며 주전 포수 김민식과 외야수 이명기를 2군으로 내려보내는 등 엔트리 변경을 단행했지만 효과는 아직 미미한 상태다.

여러 악재 속에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헥터가 호투를 펼치며 KIA에 승리를 안길 수 있을까. KIA 팬들은 헥터가 에이스다운 피칭을 선보이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려주기를 바라고 있다.


사진제공 | 스포츠조선
미디어라이징 | 윤태식 기자 bc211m@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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