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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스탯] 지난해 버나디나가 돌아왔다...초구에 강한 타자들 (30일)

18.06.30 00:47

[KIA : 두산 / 어진명 기자] KIA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0차전에서 연장 10회초 정성훈의 적시타를 포함해 3점을 뽑아내며 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기선제압과 함께 잠실 3연패에서 탈출했다.

버나디나는 이날 경기 1번타자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볼넷을 3개나 얻어내며 1번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8회초 김강률을 상대로 볼넷 출루하며 동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6월 들어 버나디나의 기세가 무섭다. 0.357의 타율에 5홈런 6도루를 기록하며 KIA 팬들이 바라던 호타준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작년의 모습으로 돌아온 버나디나. 오늘 팀 타선을 이끌지 지켜보자.


두산은 유희관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4-7로 역전패했다. 팀은 어제 경기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지만 오재원은 3안타를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올 시즌 오재원의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오재원의 한 시즌 최고 WAR은 2014년에 기록한 3.56이다. 현재까지 오재원은 2.25의 WAR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를 전체 시즌으로 환산하면 4.16으로 한 시즌 최고 WAR 페이스다.

2014년 이후 매년 성적이 하락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오재원. 올해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LG : SK / 이원하 기자] 이번 시즌 채은성은 타율 0.336 13홈런 63타점 OPS 0.926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어 가고 있다. 홈런과 타점은 2016시즌에 기록했던 9홈런 81타점을 훨씬 뛰어넘는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채은성은 이번 시즌 유독 홈런을 포함한 장타를 많이 때려내며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장타율에서 타율을 뺀 절대장타율(IsoP)이 0.214로 수치가 채은성의 장타력을 말해주고 있다. 이는 리그에서도 약 20명의 타자만이 IsoP 2할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그만큼 채은성은 이번 시즌 돋보이는 장타력을 보여주고 있다.


29일 경기 SK 와이번스가 10대 1로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에이스 소사가 등판했지만 4회 오지환의 실책을 빌미로 4실점 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양 팀은 30일 차우찬과 켈리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양 팀 선발 투수는 최근 상반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차우찬은 최근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켈리는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또한 두 투수에게 초구 싸움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리그 초구 타율 상위 5명에 양 팀 합쳐 3명의 타자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30일 경기 어떤 팀이 순위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까.


[NC : KT / 윤태식 기자] NC의 중심타자 나성범이 최근 홈런 갈증에 시달리고 있다. 나성범은 지난 6월 14일 LG전에서 홈런을 기록한 이후 2주가 지나도록 짜릿한 손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에 과연 나성범이 KT를 상대로 주말 3연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나성범은 최근 3년 동안 KT를 상대로 15홈런을 기록, KT전 가장 홈런을 많이 때려낸 현역 선수이기 때문이다.

시리즈 첫 날이었던 29일, 홈런을 기록하지 못한 나성범이 30일 경기에서는 KT 투수진을 상대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KT 천적'다운 면모를 과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BO 리그의 막내 구단 KT가 올 시즌 홈런을 펑펑 쏘아 올리며 역대급 팀 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KT는 29일 경기까지 78경기에서 총 101개 홈런을 쏘아 올려 팀 홈런부문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당 1.29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있는 KT 타선이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올 시즌 186개의 팀 홈런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선 3년간 팀 최다 홈런이 129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놀라운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전날 경기에서 NC에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KT가 30일 경기에서 타선의 힘을 앞세워 승리를 따내며 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롯데 : 한화 / 정연훈 기자] 최근, 전준우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같은 팀의 번즈에게 묻히는 감이 없잖아 있으나 전준우는 6월에만 9개의 홈런을 포함해 0.347/0.385/0.673(타율/출루율/장타율)의 슬래시 라인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에 힘입어 전준우는 2010시즌 이후 처음으로 20홈런 고지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현재까지 쏘아 올린 홈런의 개수는 12개로 144경기 환산 시 22개의 홈런이 가능하다. 물론, 6월의 기세를 후반기 까지 이어간다면 20홈런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중 파레디스, 로저스가 부진과 부상으로 중도에 하차한 가운데 그다음으로 퇴출이 예상되는 선수로 대다수 야구팬은 한화 이글스의 제이슨 휠러를 꼽는다.

일반적인 리빌딩팀이라면 휠러의 K/9, BB/9, HR/9를 본다면 12승 0패를 자랑하는 후랭코프와 별 차이가 없기에 시즌을 모두 치르게 할 수 있겠지만, 한화의 현재 순위는 2위로 이제는 가을야구를 캐리할 빅게임피처가 필요하다.

휠러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위닝샷의 부재인데, 사실 휠러가 위닝샷이 없는 것이 아니다. 활용을 못 하고 있을 뿐이다. 이번 시즌 가장 좋지 않은 평가를 받는 구종인 슬라이더는 좌타자를 상대했을 땐 피OPS 0.481을 기록할 만큼 압도적인 구종이고, 체인지업 또한 우타자 상대로 피OPS 0.581을 기록할 만큼 좋은 구종이다.

휠러가 이러한 점을 알고 영리한 투구로 좋은 결과를 낸다면 휠러를 향한 비난은 없어질 것이다.


[넥센 : 삼성 / 김수현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이는 경기를 펼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넥센은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 최원태의 7이닝 4실점 호투와 활발한 공격을 펼친 타선을 앞세워 삼성에 8대 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사직에서 당한 뼈아픈 역전패를 추스를 수 있게 됐다.

이날 김하성은 7회초 쐐기 솔로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로 넥센 타선을 이끌었다. 김하성과 함께 든든하게 내야를 책임지고 있는 김민성도 타점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매끄러운 수비를 펼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김'이라는 성을 가진 '성'자 돌림의 넥센 내야수 3인방은 마치 형제처럼 내야를 지켜왔다. 김민성과 김혜성은 공격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김하성과 함께 많은 수비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이들의 활약에 장정석 감독이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가 아쉬운 결말을 맞았다. 어제 경기에서 9회말 2아웃 1점 차까지 따라간 가운데, 1루에 나가 있던 '동점 주자' 박해민이 견제사를 당하며 7대 8로 경기를 마무리한 것. 삼성은 이날 선발 아델만이 4.1이닝 동안 7실점(6자책) 하며 흔들리는 바람에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9회 넥센 마무리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김상수와 이지영이 연속 타자 홈런을 기록하며 턱 밑까지 쫓아간 터라 박해민의 견제사가 더욱 아쉽게 느껴졌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 가운데 이지영의 반등은 삼성 팬에게 기대감을 주고 있다. 주전 포수 강민호가 6월 들어 부진에 빠지는 동안 이지영은 꾸준히 타율을 높여 왔다. 6월 1일까지 이지영과 강민호의 타율은 각각 0.200, 0.285였지만 어제 경기까지 타율은 각각 0.354, 0.257이다. 이지영은 5월 초반까지 타석에서 제대로 된 기회조차 얻지 못하며 1할도 채 되지 않는 타율을 기록했다. 이지영의 반등과 강민호의 부진, 삼성 안방마님 자리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진제공 | 스포츠조선, KBO 리그 10개 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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