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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 고교야구] 'KIA 1차지명' 김기훈 호투, 광주동성고 8강 진출

18.07.1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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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1차지명을 받은 광주동성고 좌완 투수 김기훈이 호투를 펼치며 팀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서 주관하고 조선일보가 후원하는 제 73회 청룡기 고교야구대회 16강전이 17일 시작된 가운데 광주동성고가 에이스 김기훈의 8이닝 1실점 역투를 앞세워 개성고에 한 점차 역전승을 거두고 8강 진출 티켓을 따냈다.

이날 경기는 김기훈이 왜 KIA 타이거즈의 1차지명을 받았는지를 보여주는 경기였다. 김기훈은 이날 경기 선발로 나선 김민규가 1회 개성고에 2실점한데 이어 2회 들어 안타와 폭투, 볼넷을 연이어 내주면서 흔들리자 곧바로 마운드에 올랐다.

갑작스러운 등판이었음에도 김기훈은 침착했다. 무사 1,2루의 위기에서 후속 타자들을 땅볼과 플라이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기훈은 몸이 덜 풀린 탓인지 3회 개성고 이태겸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한 점을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이 실점이 전화위복이 됐다. 실점 이후 한결 가볍게 투구를 이어간 김기훈은 뛰어난 구위를 앞세워 개성고 타선을 압도했다. 4회부터 6회까지 안타 하나만을 허용했을 뿐 삼진 3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간 김기훈은 7회와 8회 주자들을 내보내며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잘 잡아내며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에이스 김기훈이 역투를 이어가자 광주동성고 타자들이 힘을 냈다. 0-3으로 뒤지던 7회 김시앙의 적시타와 상대 포수 실책으로 2점을 따라간 광주동성고는 고승환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기세를 탄 광주동성고는 8회 지강혁의 3루타와 이명기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따내며 기어이 경기를 뒤집었다. 마무리는 김기훈의 몫이었다. 김기훈은 9회 이정헌에게 안타, 김태현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2사 1,2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주성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날 팀 승리를 지켜냈다.

앞서 설악고에게 2-1, 한 점차 힘겨운 승리를 거두며 2회전 진출에 성공했던 광주동성고는 이날 승리로 8강 진출에 성공하며 우승을 향한 행진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날 경기 전 열린 신일고와 소래고의 16강전에서는 신일고가 소래고에 9-1, 7회 콜드승을 거두며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광주동성고와 신일고는 4강진출을 놓고 7월 20일 오후 3시 목동야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제공 | 스포츠조선
미디어라이징 | 윤태식 기자 bc211m@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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