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윤석민' 꿈의 계투진 완성한 KIA, 후반기 반등 노린다
18.07.18 14:54
KIA 타이거즈가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무엇보다 선발로 나선 양현종을 필두로 임창용과 윤석민, 두 타이거즈를 대표하는 투수들이 승리를 지켜냈다는 점에서 기쁨이 더했다.
KIA 타이거즈는 1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초반 0-3으로 뒤졌지만 팀 타선의 집중력과 투수진의 호투를 앞세워 6-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5위 넥센과의 격차를 1.5게임차로 좁히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무엇보다 이날 KIA 팬들의 눈길을 끈 것은 KIA 타이거즈의 투수진 운용이었다. 선발투수로 나선 에이스 양현종이 7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데 이어 올 시즌 중반 마무리로 활약한 임창용이 셋업맨으로 등판해 1이닝을 막아냈다. 그리고 9회, 마무리로 변신한 윤석민이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이날 승리를 지켜냈다. 양현종, 임창용, 윤석민.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KIA 타이거즈 에이스 계보를 잇는 선수들이 나란히 등판해 팀 승리를 합작한 것이다.
KIA는 올 시즌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의 주역이었던 마무리 김세현을 중심으로 불펜진을 구성했다. 그러나 김세현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불펜진이 흔들렸고 이에 김기태 감독은 베테랑 임창용을 임시 대체 마무리로 활용하는 등 불펜진 구성에 골머리를 앓았다. 여기에 전반기 막판에는 대체 마무리 임창용마저 부상을 이유로 2군으로 내려가면서 KIA는 전반기를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6위로 마감해야 했다.
하지만 선발로 복귀했던 윤석민이 마무리로 옮겨간 이후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다 임창용이 셋업맨으로써 후반기 첫 경기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줌에 따라 KIA는 후반기 대반전을 꿈꿀 수 있게 됐다. 윤석민에 이어 임창용과 김윤동까지 질적과 양적 모두 어느 팀에 뒤지지 않을 불펜진이 완성됐기 때문이다.
허약한 선발진을 보유하고도 정우람을 필두로 한 강력한 불펜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가 2위를 달리고 있듯 불펜의 중요성이 올 시즌 들어 더욱 각광받고 있는 상황에서 KIA가 강력해진 불펜을 무기로 아시안게임 휴식기까지 남은 한 달간의 일정에서 6게임차 앞서고 있는 4위 LG와의 격차를 좁히는데 성공하며 플레이오프를 향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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