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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 고교야구] 서울권 강호 덕수고, 세광고에 덜미 잡혀 16강 탈락 '이변'

18.07.1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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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년간 무려 4차례나 청룡기 고교야구대회 왕좌를 차지하며 강호로 꼽혀왔던 덕수고가 16강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관하고 조선일보가 후원하는 제 73회 청룡기 고교야구대회 16강 2일차 경기에서 덕수고가 세광고에 1-5로 완패하며 16강에서 탈락했다.

덕수고는 지난 2012년 개최된 제 67회 청룡기 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내리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청룡기 강호로 자리매김한 팀이다. 지난 2016년 71회 대회에서도 서울고를 꺾고 우승을 차지, 최근 여섯 번의 청룡기 고교야구 대회에서 덕수고는 무려 4차례나 청룡기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지난 시즌 우승을 놓쳤기에 이번 청룡기 고교야구대회 우승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드러냈던 덕수고였지만 충청권의 강자 세광고의 벽을 넘지 못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날 경기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세광고였다. 세광고는 덕수고의 선발 홍원빈을 1회부터 두들겼다. 선두타자 오현수의 안타와 상대 송구 실책으로 무사 2루 찬스를 잡은 세광고는 이후 오명진과 홍대인이 범타로 물러나며 찬스를 놓치는 듯 했지만 5번타자 국대건의 적시타에 힘입어 선취점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이어진 찬스에서 세광고는 김현서 타석 때 나온 홍원빈의 폭투에 힘입어 한 점을 추가해 2-0으로 앞서 나갔다.

덕수고는 4회 점수 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노지우의 볼넷과 정현승의 내야 안타, 김태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강민균의 스퀴즈 번트때 3루주자 노지우가 홈을 밟으면서 한 점을 따냈다. 그러나 2루주자 정현승이 홈으로 파고 들다 주루사를 당하면서 경기 분위기는 세광고쪽으로 완전히 넘어가고 말았다.

기세를 탄 세광고는 5회 국대건 타석 때 나온 상대 야수선택에 힘입어 한 점을 따낸데 이어 8회 오명진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5-1로 승리,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세광고는 선발로 나선 박계륜이 5.1이닝동안 볼넷 6개를 허용했지만 덕수고 타선을 단 한 점으로 막아낸데다 구원 등판한 조현호가 3.2이닝 무실점 역투를 선보이며 청룡기 고교야구대회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반면 덕수고는 에이스인 장재영까지 출격시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타선의 침묵 속에 완패를 당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열린 포항제철고와 제주고의 16강전에서는 포항제철고가 4-5로 뒤진 8회와 9회 각각 한 점씩을 따내며 제주고에 6-5 역전승을 거두고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의 승자인 세광고와 포항제철고는 오는 21일 오전 11시, 목동야구장에서 4강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 | 세광고 박계륜 (제공=스포츠조선)
미디어라이징 | 윤태식 기자 bc211m@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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