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붕괴' LG 윌슨, 연패 탈출 특명 안고 출격
18.07.22 15:01
LG 불펜이 전날 두산 타선에 의해 완전히 붕괴된 가운데 외국인 투수 윌슨이 팀 연패 탈출이라는 막중한 사명을 안고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LG 트윈스가 2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불펜 난조 속에 8-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0-17로 대패한 가운데 22일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는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이 시즌 9승과 함께 팀 연패 탈출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러모로 충격적인 패배였다. 앞서 올 시즌 두산과의 여섯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LG는 타선이 경기 초반 상대 선발 장원준을 공략하는데 성공, 8-1 리드를 잡아 두산전 연패 탈출에 성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을 책임진 김대현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불펜투수들이 마운드에 오르자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진해수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채 3피안타 1볼넷으로 흔들린 것을 시작으로 팀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신정락마저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결국 필승조인 김지용이 3연투를 무릅쓰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최주환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이후 투입된 이동현과 여건욱까지 두산 타선에 각각 4점과 2점을 실점하면서 LG는 두산에 믿을 수 없는 역전패를 당했다.
주중 넥센을 상대로 3연전에서 스윕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던 LG는 두산과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패한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대패를 당하며 스윕을 걱정해야하는 처지에 몰리고 말았다. 이에 이날 경기 선발 등판하는 윌슨의 투구 내용이 어느때보다도 중요해졌다.
윌슨은 올 시즌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5월까지만 해도 승운이 따르지 않으며 3승 3패를 기록하는데 그쳤던 윌슨은 6월 5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한데 이어 7월에도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84를 마크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17일 넥센전에서도 6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않다. 두산 타선이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데다 불펜투수들이 전날 경기에서 대거 동원된 탓에 등판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셋업맨인 김지용이 이미 3연투를 소화한데다 진해수, 신정락 역시 이미 연투를 소화한 상태여서 22일 경기 등판이 쉽지 않다. 결국 이날 승리를 챙기기 위해서는 윌슨이 최대한 실점을 줄이면서 많은 이닝을 소화해줘야하는 상황이다.
과연 윌슨은 자신에게 주어진 어려운 난제들을 풀어내며 위기에 빠진 LG를 구해낼 수 있을까. LG팬들은 윌슨이 호투를 펼치며 올시즌 후반기까지 이어지고 있는 두산전 악몽을 끊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사진제공 |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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