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던 것 그 이상' 한화 헤일의 데뷔전 어땠나
18.07.25 03:44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헤일이 기대 이상의 피칭을 선보이며 향후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올 시즌 3승 9패 평균자책점 5.19에 그치며 불안한 투구를 이어가던 제이슨 휠러의 대체자로 영입된 데이비드 헤일이 24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통해 KBO 리그 첫 등판을 가졌다. 헤일은 이날 KIA를 상대로한 KBO 리그 데뷔전에서 6이닝동안 2피안타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팀의 5-0 완승을 이끌었다.
헤일은 당초 26일 등판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투구 감각 관리를 이유로 로테이션 조정을 요청, 한계 투구수를 80개정도로 조절하는 조건으로 24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KIA 타이거즈의 선두타자 이명기를 상대로 초구부터 151km에 달하는 빠른 패스트볼을 꽂아넣은 헤일은 비록 유격수 하주석의 실책으로 인해 이명기를 출루시켰지만 이후 두 타자를 모두 땅볼로 잡아내며 기분 좋게 첫 이닝을 마쳤다.
헤일은 2회 1사 이후 버나디나에게 번트 안타를 허용하며 이날 첫 피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헤일은 침착하게 이후 타자들을 범타로 잡아내는데 성공하며 위기를 넘어가는데 성공했다.
위기를 넘겨서였을까. 헤일은 이후 3회와 4회, 5회 KIA 타선을 연이어 삼자범퇴 처리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KIA를 대표하는 타자들인 버나디나, 안치홍, 최형우 등 간판 타자들은 헤일의 공격적인 투구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며 줄줄이 범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이후 헤일은 6회 최원준에게 2사 이후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이날 두 번째 피안타를 허용했지만 이명기를 2루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헤일은 한계 투구수로 설정한 80개까지 다소 여유가 있었지만 팀의 배려로 7회 송은범과 교체되며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헤일의 이날 성적은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철저하게 공격적인 피칭을 이어간 탓에 탈삼진은 단 1개만을 기록했지만 투구수가 65개에 불과할 정도로 헤일은 효율적인 피칭의 극치를 보여줬다. 이날 팀이 리드를 끝까지 지켜 5-0으로 승리한 덕분에 헤일은 KBO 리그 데뷔전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헤일은 이날 경기에서 자신이 가진 구종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헤일은 최고 구속 152km에 달하는 빠른 패스트볼을 비롯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KIA 타자들을 요리해냈다. KIA 타자들은 헤일을 상대로 내야안타 2개만을 뽑아내는데 그치며 헤일의 강력한 구위에 크게 고전했다.
그동안 샘슨을 제외하면 안정감있는 선발투수가 없어 투수진 운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한화지만 헤일이 데뷔전에서 기대 이상의 피칭을 선보이며 선발승을 따냄에따라 향후 보다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게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가 샘슨-헤일, 두 외국인 원투펀치를 앞세워 SK 와이번스와의 2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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