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전 충격 연패' 롯데 자이언츠의 가을야구, 이대로 멀어지나
18.07.26 01:39
롯데 자이언츠가 최하위 NC 다이노스에 연이어 발목을 잡히며 가을야구의 꿈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25일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NC 다이노스와의 사직 홈경기에서 선발 김원중이 3이닝 8실점으로 무너진데다 타선마저 15안타 7볼넷을 얻어내고도 찬스를 번번히 놓치며 NC 다이노스에 6-9로 패했다. 전날 경기에서 연장 12회까지가는 접전 끝에 2-3으로 패한 롯데는 이로써 2연패의 늪에 빠졌다.
지난 시즌 젊은 투수진의 성장 속에 강력한 투수력을 바탕으로 리그 3위에 오르며 2012년 이후 5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롯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팀 내 FA인 손아섭을 잔류시키고 민병헌과 채태인을 차례로 영입하며 1992년 이후 26년만의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하지만 투수진이 지난 시즌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데다 투-타 엇박자가 심화되면서 롯데는 시즌 초반부터 최하위로 떨어지며 힘들게 시즌을 시작했다. 잠시나마 연승가도를 달리며 상승세를 타는 듯 했지만 이 역시도 정체되며 롯데는 후반기 2주차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 39승 53패 2무, 승률 0.424에 그치며 8위에 머무르고 있다.
문제는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5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6월 말까지만해도 당시에도 5위를 지키고 있었던 넥센 히어로즈에 고작 2경기차 뒤진 7위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경기에서 성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조금씩 간격이 커지기 시작했고 7월 26일 현재 넥센과의 격차는 무려 6경기차이까지 벌어졌다. 그 사이 9위 KT와의 격차는 반게임차까지 좁혀지면서 롯데는 9위 추락을 걱정해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그나마 아직 가능성은 남아있다. 롯데는 올 시즌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두산, SK, 한화, LG와는 10경기 이상씩을 치른 반면 와일드카드 진출권의 직접적인 경쟁 상대인 넥센과 KIA의 경기는 각각 7경기와 1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여기에 넥센을 상대로는 5승 4패, KIA를 상대로는 4승 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명 시즌을 포기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과연 롯데는 점점 꺼져가는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불씨를 살려낼 수 있을까. 롯데가 올 시즌 남은 50경기에서 반전을 만들어내며 2018 포스트시즌에서도 사직야구장을 빨간 동백 유니폼의 물결로 가득 메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미디어라이징 | 윤태식 기자 bc211m@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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