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롯데 웃고, KIA-넥센 울고' 희비 엇갈린 중위권 전쟁
18.07.30 01:56
5위부터 8위까지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삼성과 KIA, 넥센과 롯데가 주말 3연전을 통해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삼성과 롯데가 스윕승을 거두며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올 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권이 달린 5위 자리는 한동안 넥센 히어로즈의 차지였다. 넥센은 승률 5할을 기준으로 위아래를 넘나들며 안정적으로 5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뒤를 KIA 타이거즈가 6위를 달리며 뒤쫒는 형국이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경상도 두 팀,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약진하면서 순위 싸움에 불이 붙었다. 그리고 이번 주말 3연전을 통해 맞대결을 펼친 이들 네 팀은 결과에 웃고 울며 자리를 맞바꿨다.
먼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주말 3연전에서는 삼성이 크게 웃었다. 삼성은 시리즈 첫 날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문경찬의 끝내기 보크에 힘입어 11-1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기세를 탄 삼성은 다음날 KIA 에이스 양현종을 무너뜨리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한데 이어 29일에는 선발 양창섭의 호투와 러프의 3홈런 등 15안타 13득점을 뽑아낸 타선의 힘을 앞세워 13-1, 대승을 거두고 시리즈 스윕에 성공했다.
이어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롯데의 주말 3연전에서는 롯데가 크게 웃었다. 롯데는 시리즈 첫 날인 27일 베테랑 송승준의 호투를 발판삼아 9-2로 승리를 거둔 이후 28일과 29일 경기에서는 난타전 끝에 각각 11-7와 4-3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스윕에 성공했다.
삼성과 롯데가 이번 주말 시리즈 스윕승 포함 4연승을 내달린 반면 KIA와 넥센이 이번 주말 시리즈 스윕패 포함 4연패를 당한 탓에 상호간 무려 4경기가 한꺼번에 좁혀지면서 순위표는 요동쳤다.
7위에 머물렀던 삼성이 넥센을 밀어내고 5위 자리를 차지했고, 넥센이 6위를 가까스로 유지했다. 반면 KIA는 7위로 추락했고, 8위 롯데는 7위 KIA와의 승차를 반게임까지 줄이는데 성공하면서 와일드카드 진출권인 5위에 3게임차까지 따라붙게 됐다.
후반기 시작시점까지 5위 이하 팀들간 게임차가 크게 벌어져 있었던 터라 순위 싸움보다는 과연 5위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자격을 얻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던 2018 프로야구. 이번 주말 3연전을 통해 이들 네 팀의 순위가 뒤바뀌면서 이제 어느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가는 5위 티켓을 따낼지 여부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
사진제공 |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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