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은-강승호 트레이드' LG 트윈스, 미래보단 현재를 택했다
18.07.31 17:22
LG 트윈스가 무너진 불펜을 보강하기위해 내야수 강승호를 보내고 SK 와이번스 문광은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LG 트윈스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SK 와이번스의 투수 문광은을 영입하는 조건으로 내야수 강승호를 보내는 1:1 트레이드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SK를 떠나 LG 유니폼을 입게 된 문광은은 지난 201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SK의 1라운드, 전체 8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투수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한 문광은은 지난 해 46경기에 등판, 2승 4패 2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7.05를 기록했으나 올 시즌에는 내부 경쟁에서 밀리며 퓨처스리그에서 등판을 소화해왔다. 문광은의 2018시즌 퓨처스리그 성적은 19경기, 3승 4홀드 평균자책점 3.38이었다.
문광은의 반대급부로 SK 유니폼을 입게된 강승호는 LG의 미래를 이끌 내야 자원으로 평가받았던 선수다. 2013 신인드래프트에서 LG의 1라운드, 전체 3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강승호는 지난 시즌 85경기에 출장, 타율 0.250, 5홈런 31타점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류중일 감독의 선택을 받으며 올 시즌 주전 2루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타격 부진과 수비 불안이 겹치며 시즌 중반 주전 경쟁에서 밀려 퓨처스리그에서 경기를 소화해왔다.
LG 트윈스가 이번 트레이드를 시행한 이유는 불펜진의 부진때문이었다. LG는 후반기들어 셋업맨으로 올 시즌 불펜진의 기둥역할을 해왔던 김지용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크나큰 구멍이 생긴 상태다.
여기에 믿을만한 불펜 투수가 고우석, 정찬헌 정도밖에 남아있지 않은 상태에서 남은 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기 어렵다고 LG 코칭스태프들이 판단하면서 양상문 단장에게 구원 투수 영입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0개구단 모두 투수진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으는 상황이다보니 적정선상에서 트레이드 카드가 제대로 맞지 않자 결국 LG 양상문 단장은 젊은 군필 유망주인 강승호 카드를 소비하면서까지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지만 SK에서 올 시즌 사실상 전력외 상태에 놓여있던 문광은을 데려오는 선택을 했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미래를 보기 보다는 올 시즌 성적에 집중하겠다는 방향성을 명백하게 밝힌 LG가 남은 후반기동안 문광은-강승호 트레이드의 효과를 맛보며 포스트시즌 진출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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