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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노트] 8월 이후 선발·구원 가릴 것 없이 무너진 LG 마운드 (12일)

18.08.11 23:41

2018 KBO 리그 스탯티즈 데스노트
(LG) 소사 : 한현희 (넥센)
8월 12일 일요일 [고척] 18:00


[데일리 스탯 노트] LG 트윈스가 금요일 거둔 짜릿한 역전승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LG는 1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원정 경기에서 접전 끝에 8대 13으로 패배했다. 선발 임찬규가 4.1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가운데, 이어 나온 투수들마저도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말았다. 타선에서는 김현수가 시즌 19호 선제 2점 홈런 포함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며 총 8득점으로 역할을 다 했다.

8월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는 LG의 가장 큰 문제점은 마운드다. 8월 이후 선발 평균자책점이 9.72, 구원 평균자책점이 7.34로 모두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WHIP 역시 선발이 2.16, 구원이 1.89로 최하위다. 특히 선발이 무너지며 불펜의 과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일 경기에서도 선발 차우찬이 3.1이닝 동안 8실점 하며 구원 투수의 이닝 소화 부담이 그만큼 커진 바 있다. 오늘 경기는 '1선발' 소사가 등판하지만 소사 역시 최근 3경기에서 시즌 초반만큼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여러모로 마운드 고민이 더욱 깊어지는 LG의 여름이다.



넥센 히어로즈의 연승 기운이 상대 전적에서 절대 열세였던 LG의 높았던 벽마저 허물어 버렸다. 장단 18안타를 터뜨리며 LG 마운드를 폭격, 13대 8로 큰 승리를 거둔 것. 넥센은 이날 승리로 거침없는 8연승을 달렸다. 선발 브리검은 6이닝 7실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그동안의 불운을 모두 씻어버린 듯 타선 지원을 넉넉하게 받으며 승리 투수가 됐다. 박병호는 6회 결승 1점 홈런을 터뜨렸고 송성문은 2회와 6회, 두 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근 넥센의 연승을 이끈 타격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8월 2일 문학 SK전 이후 어제까지 8연승을 거두는 동안 넥센의 타격 지표는 경악에 가깝다. 타격 전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 이 기간 팀 타율은 0.413, 출루율과 장타율이 각각 0.461, 0.646으로 1위다. 홈런은 15개로 NC와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당연하게 77타점과 81득점으로 타점과 득점 부문에서도 1위다. 넥센은 치는 야구뿐만 아니라 달리는 야구도 잘 되고 있다. 8연승 기간 동안 도루 10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베이스를 훔쳤다. 지긋지긋한 더위가 넥센의 불붙은 타격감보다 더 빨리 식을 기세다.



사진제공 | LG 트윈스, 넥센 히어로즈
미디어라이징 | 김수현 기자 woong@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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