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넘어 산' 5연패 빠진 KT, '천적' KIA 양현종 넘을 수 있을까
19.03.29 17:39
시즌 개막 후 첫 원정 5연전에서 5연패를 당해 최하위로 시즌을 시작한 KT 위즈가 홈 개막전에서 'KT 킬러' KIA 타이거즈 좌완 양현종을 상대하게 된 가운데 승리를 따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T 위즈는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홈 개막전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지난 시즌 상대전적 7승 9패를 기록하며 호각세를 이뤘던 KIA 타이거즈다. 문제는 이날 KIA 타이거즈 선발 투수가 양현종이라는 점이다.
양현종은 2017시즌과 2018시즌, 두 시즌동안 KT를 상대로 7경기에 등판, 무려 6승을 챙겨갔다. 같은 기간 평균자책점은 2.74로 양현종은 팀 후배인 한승혁과 함께 리그를 대표하는 KT 천적으로 군림했다.
여기에 팀 상황도 썩 좋지 못하다. KT의 지난 경기를 살펴보면 팀 타선이 터지면 투수진이 무너지고, 투수진이 잘 던지면 타선이 침묵하는 현상이 반복됐다. 이 때문에 2019시즌 팀 타율 3위(0.261)와 팀 평균자책점 8위(5.91)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반대로 KIA는 지난 한화와의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이다.
KT 이강철 감독은 수원에서 가장 강했던 타자 유한준에게 기대를 건다. 유한준은 최근 2시즌동안 수원 홈경기에서 3할 6푼대의 고타율과 15홈런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어왔다. 여기에 지난 시즌 신인왕 강백호가 최근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때려내는 등 시즌 초반 5할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 중이기에 화력 측면에서는 해볼만하다는 평가다.
다만 이날 경기 선발투수로 나서는 쿠에바스의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점은 걱정거리다. 팀 1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쿠에바스는 지난 23일 개막전에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한동민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5.2이닝 7피안타 4실점에 그친 바 있다. 쿠에바스가 이날 경기에서 SK전 이상의 피칭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이날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강철 감독의 부임 첫 승, 시즌 첫 승, 홈 개막전 승리 등 많은 타이틀이 걸린 이날 경기에서 KT는 천적 양현종의 벽을 넘을 수 있을까. KT 팬들의 시선이 경기가 열릴 수원KT위즈파크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공 | 스포츠조선
미디어라이징 | 윤태식 기자 bc211m@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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