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호투' 김영규, NC의 희망으로 떠오르다
19.04.02 22:59
2년차 좌완 투수 김영규가 두 번째 등판에서도 호투를 펼치며 NC 다이노스 선발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NC 다이노스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경기 후반 불펜진의 난조 속에 6-8로 패했다.
비록 경기에서는 패했지만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 김영규의 호투는 인상적이었다. 지난 2018년 NC에 입단한 이후 첫 1군 무대 등판이었던 지난 27일 KT 위즈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따낸 김영규는 그날의 호투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듯 키움을 상대로도 좋은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김영규는 키움의 강타선을 맞아 꿋꿋하게 자신의 공을 뿌리며 호투를 이어갔다. 1회 패스트볼 제구가 흔들리며 서건창에게 볼넷을 허용, 불안하게 출발한 김영규는 주 무기인 슬라이더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실점없이 첫 이닝을 넘겼다.
이후 3회까지 실점없이 키움의 타선을 이겨낸 김영규에게 다시 한번 위기가 찾아온 것은 팀이 3-0으로 앞서고 있던 4회말이었다. 김하성과 샌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김영규는 장영석에게 우월 3점홈런을 허용하며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흔들리는 것은 거기까지였다. 베테랑 포수 양의지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은 김영규는 이후 송성문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위기를 벗어났다.
5회까지 추가 실점없이 투구를 이어간 김영규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르며 퀄리티스타트에 도전했다. 하지만 송성문에게 적시타를 맞고 4점째를 실점한 김영규는 퀄리티스타트 달성에 실패했고 7회 강윤구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이날 투구를 모두 마쳤다. 김영규의 이날 최종 성적은 6이닝 8피안타 4실점이었고 탈삼진은 9개를 기록했다. 김영규는 6회 팀 타선이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한 덕분에 패전을 기록하지는 않았다.
올 시즌 4선발과 5선발 자리를 맡아줄 국내 선발투수를 찾지 못해 불안하게 시즌을 시작했던 NC 다이노스. 그러나 스프링캠프를 통해 이동욱 감독의 눈도장을 받으며 기회를 잡은 신예 김영규가 두 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책임져주면서 선발로테이션 운영에 한결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롯데 서준원, 삼성 원태인, LG 정우영 등 2019 신인드래프트 지명자들이 연일 호투를 이어가며 시즌 초반부터 신인왕 경쟁에 불이 붙은 가운데 신인왕 자격을 보유한 2년차 김영규가 좋은 모습을 이어감에 따라 2019시즌 신인왕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게 됐다.
사진제공 | NC 다이노스
미디어라이징 | 윤태식 기자 bc211m@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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