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rising

'이틀 휴식' KIA 양승철, 데뷔 첫 선발 부담 이겨낼 수 있을까

19.04.23 17:18

양승철.jpg

대졸 신인 양승철은 KIA 타이거즈 마운드의 희망으로 떠오를 수 있을까. 양승철이 3일 휴식 후 LG 트윈스를 상대로 선발 마운드에 서는 가운데 그 결과에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은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양승철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양승철은 KIA의 연고 학교인 진흥고와 원광대를 거친 우완 투수로 지난 2019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 40순위 지명을 받고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양승철은 4월 13일 SK 와이번스 전을 앞두고 1군 무대를 밟은 뒤 바로 그날 경기에서 2.1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며 KIA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후 양승철은 16일 롯데전과 18일 롯데전에서 각각 1.1이닝 무실점, 1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이어갔지만 20일 두산전에서는 0.1이닝 3피안타 2사사구 5실점으로 부진했다.

팀 마무리 김윤동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불펜진에 공백이 생긴 상황이기에 불펜투수로 계속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였던 양승철은 KIA 김기태 감독으로부터 뜻밖의 선택을 받아 선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1선발 양현종의 등판 간격을 조절하기 위해 선발투수가 필요해지자 김기태 감독이 양승철을 낙점한 것이다.

과거 성적을 놓고 보면 양승철은 선발투수와는 거리가 먼 선수였다. 양승철은 원광대 4학년이었던 2018시즌 대학리그에서 5이닝 이상을 소화한 것이 단 한 번뿐이었을 정도로 선발투수보다는 구원투수로 기용됐다. 여기에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도 2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각각 5이닝만을 소화하며 이닝 소화력면에서는 선발에 적합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여기에 경기 체력에도 우려 섞인 시선이 존재한다. 구원 등판이었다고는 하나 접전이 이어지면서 양승철은 2일 간격으로 세 차례나 마운드에 올랐다. 이제는 비슷한 간격으로 휴식을 취했음에도 구원 대신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야 하기 때문에 과연 긴 이닝을 소화해낼 수 있을지 의문부호가 붙어있는 것이다.

팬들의 걱정 속에 붕괴된 마운드에 힘을 보태기 위해 프로 데뷔 후 첫 선발 등판에 나서는 양승철이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치며 KIA 선발진의 희망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 스포츠조선
미디어라이징 | 윤태식 기자 bc211m@happyrising.com
기사 제보 및 문의 scorer@happyrising.com
Copyright ⓒ MEDIA RISING.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b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