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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X 스타트렉! 해리슨 포드가 '스타트렉'에?

13.11.0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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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에피소드7]이 제작 중인 가운데 [스타워즈] 시리즈의 주역, '한 솔로' 역의 해리슨 포드가 모두를 놀라게 한 발언을 해서 화제입니다. 해리슨 포드는 30일(현지시각), 앤더스 게임 프로모션 행사에서 "스타트렉3에 출연 할 생각이 있냐?"는 프로듀서 로베르토 오씨의 질문에 흔쾌히 "(출연 할) 의사가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되었습니다. 12월 개봉 예정인 [앤더스 게임]에서 제작자와 주연배우로 함께 작업한 로베르토 오씨와 해리슨 포드는 최고의 호흡을 선보이며 헐리웃 명콤비로 자리잡았다는 후문입니다. 두 사람은 2011년, [카우보이&에이리언]에서도 각본가와 주연배우로 인연을 맺은 적이 있습니다. 한편 이번에 폭탄 발언(?)을 한 해리슨 포드는 2015년 개봉 예정인 [스타 워즈 에피소드7]에 주연으로 내정되어 있으며 로베르토 오씨는 [스타트렉] 시리즈의 각본 및 제작을 담당했습니다.
 
 
[스타워즈]시리즈와 [스타트렉]시리즈는 이름이 비슷하다는 것 외에도 많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두 영화 모두 만화가 원작이며 방대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수십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공통점입니다. [스타 워즈]는 77년, 조지 루카스 감독의 '스타 워즈 에피소드4'로 처음 영화화 되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스타트렉]은 이보다 10년 앞선 1966년, TV시리즈로 시작됩니다. 오랜 시간 팬들과 함께 해 온 만큼 팬덤도 두꺼운데요. '스타워즈'와 '스타트렉'의 팬덤은 6~70년대 문화현상으로 불릴 만큼 SF영화의 신드롬을 몰고 옵니다. 비슷한 역사를 가진 두 팬덤은 라이벌 관계이기도 한데요. 지난 2009년에는 배우들까지 전쟁(?)에 가세하며 '스타워즈VS스타트렉' 최후의 결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시작은 바로 '스타트렉'의 주역, 캡틴 커크 역의 윌리엄 샤트너였습니다. 이미 여든이 넘은 이 원로배우는 공식 인터뷰에서 "스타워즈는 스타트렉의 아류"라고 발언합니다. 이에 '스타워즈'의 영원한 레아 공주, 케리 피셔가 "스타워즈의 수준이 훨씬 우월하다"며 반박 인터뷰를 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에 윌리엄 샤트너는 유투브 비디오까지 만들어 케리 피셔를 디스(공격)하는 사태에 이르게 됩니다. 결국 격렬한 전쟁은 '스타트렉'의 원조 술루 조지 타케이가 정리하며 막을 내립니다.
 
한편 [스타트렉]과 [스타워즈]의 얄궂은 운명은 이 것이 끝이 아니었는데요. 80년대 후반, 계속되는 흥행 실패로 '스타트렉' 시리즈는 겨우 이름만 유지하는 수준의 시리즈로 전락합니다. 명맥만 간간히 이어가던 [스타트렉] 시리즈에 숨을 불어 넣은 것은 바로 천재 감독, J.J. 에이브람스. 그는 특유의 감각으로 스타트렉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리부트 합니다. 원작 팬들에게는 향수를, 새로이 [스타트렉]을 접하는 관객에게는 재미를 준 [스타 트렉: 더 비기닝]은 다시금 전 세계에 스타트렉 열풍을 몰고 옵니다. 여기에 4년만에 나온 신작 [스타 트렉 인투 다크니스]에서는 대세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빌런(악당)으로 캐스팅하며 다시 한번 여심을 '들었다 놨다' 하는 신의 한 수를 발휘합니다.
 
2편까지 스타트렉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J.J. 에이브람스 감독의 다음 선택은 [스타트렉 3]이 아닌, [스타워즈 에피소드7]이었습니다. 그 것도 무려 원년 멤버인 해리슨 포드와 마크 해밀, 캐리 피셔와 안소니 다니엘스가 주연으로 출연합니다. 한편 J.J. 에이브람스의 하차로 [스타트렉3]의 메가폰은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을 연출한 루퍼트 와이어트 감독이 잡게 되었습니다.
 
'스타트렉' 시리즈의 감독이 '스타워즈'로 간 데에 이어, '스타워즈'의 주연배우가 '스타트렉'으로 오게 된다면 이 것이야 말로 영화사에 길이길이 남을 크로스오버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과연 수 십년간 많은 팬들의 바람이었던 두 영화의 크로스 오버는 이루어 질 수 있을까요?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동영상=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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