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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웃 스타병! 관계자들이 뽑는 같이 일하기 싫은 배우들

14.01.02 16:41

KBS2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뿜 엔터테인먼트]에서 신보라는 말합니다. "자기야, 지금 내가 답답해 죽어 봐야~ 정신 차리지?" 뭐가 답답하다는 건지 파악하기도 전에 '금순'이는 "잠시만요, 보라언니 물 먹고 가실게요" 라고 말하며 물을 갖다 바치고, 밍키는 부채질을 시작합니다. 이 때 포인트는 원하는 바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알아서 준비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연예인들의 '스타병'을 코믹하게 풀어낸 '뿜 엔터테인먼트'는 큰 사랑을 받으며 2013년 KBS 연예대상에서 3개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카더라 통신'을 통해 전해지는 스타들의 연예인병은 이미 대중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인데요. 이 병이 대한민국 연예계 뿐만 아니라 헐리웃에서도 유행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입니다. 과연 헐리웃 관계자들이 뽑은 함께 일하기 싫은 스타에는 누가 있을까요? 
 

1. 발 킬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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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다문 입에 수줍은 미소, 유난히 반짝이는 눈매까지. 발 킬머는 [툼스톤], [윌로우], [고스트 앤 다크니스], [세인트] 등의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출연하며 90년대를 대표하는 스타로 발돋움 했습니다. 올해로 영화 데뷔 35년차, 전히 에너지 넘치는 그는 명불허전 최고의 연기파 배우이나,  헐리웃이 인정하는 악동이기도 합니다.
 
헐리웃에 첫 발을 내딛은 70년대부터 연기 실력은 또래 아역 배우들에 비해 월등히 뛰어났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감독의 말을 잘 듣는 어린이는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발 킬머는 열 두살때 첫 배역이었던 햄버거 광고 촬영 현장에서 조차 '도저히 못하겠다'며 햄버거를 집어 던지고 집에 가 버려 스탭들을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발 킬머가 얼마나 컨트롤 하기 힘든 배우인지에 대해서는 [베트맨 포에버]를 함께 작업한 조엘 슈마허 감독의 인터뷰에서도 엿볼 수 있는데요. [타임 투 킬], [오페라의 유령] 등 명작들을 연출했던 명장 조엘 슈마허 조차도 "발 킬머는 지금까지 작업한 배우들 가운데 가장 다루기 어려운 배우였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2. 케서린 헤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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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딸을 입양하여 사랑으로 키우는 모습이 알려지면서 '개념 배우'로 인정받고 있는 케서린 헤이글. 그러나 미국 내에서 그녀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비호감 배우로 손꼽힙니다. 2013년 폭스뉴스가 조사한 '헐리웃 밉상 배우 top20' 에서 그녀는 저스틴 비버, 마돈나를 누르고 5위에 랭크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습니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케서린 헤이글이 자신이 맡은 배역이 예쁘고 섹시하게 그려지지 않으면 곧바로 감독에게 달려가 클레임을 제기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녀의 '스타병'은 출세작 [그레이 아나토미] 때 부터 공공연한 비밀이었는데요. 그녀는 촬영 현장에서 극중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조지 오말리'와의 관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클레임을 제기하여 감독과 작가를 당황하게 한 전력이 있습니다. 여기에 그치치 않고 그녀는 새로운 시즌에 출연 계약을 맺으며 터무니 없이 높은 금액을 제시, 제작진을 곤란하게 만들었습니다. 임산부로 출연했던 영화 [사고친 후에]에서는 '자신이 섹시하게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또 한번 클레임을 제기하여 팬들의 눈쌀을 찌뿌리게 했습니다.
 
이렇듯 무례한 행동과 도를  넘어선 요구 때문에 케서린 헤이글은 주연급 배우에서 순식간에 '대사 하나 없는' 광고 속 모델로 전락했습니다. 과연 그녀는 헐리웃에 성공적으로 복귀할 수 있을까요? 귀추가 주목됩니다.
 
 
3. 기네스 펠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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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웃 왕따', '미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연예인' 등 기네스 펠트로에게는 아름다운 외모와 걸맞지 않는 수식어들이 따라붙습니다. 대중이 아름다운 그녀를 외면하는데에는 때와 장소를 가릴줄 모르는 그녀의 말실수와 남성편력 등의 이유가 있습니다. 한편 기네스 펠트로는 위노나 라이더의 배역을 빼앗은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그녀는 절친한 친구였던 위노나의 집에 방문했다가 우연히 '어떤 작품'의 대본을 발견합니다. 곧바로 영화사에 전화한 기네스 펠트로는 자신이 그 역할을 맡겠다고 하며 친구의 역할을 빼앗습니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의 바일로라 드레셉스 역이 바로 그 것이죠. 이 일로 그녀는 헐리웃의 가장 매너없는 여배우로 등극했고 절친한 친구도 잃지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이라는 타이틀을 얻습니다.
 
한편 기네스 펠트로는 촬영 현장에서도 까탈스럽기도 유명합니다. 그녀는 특히 현장이나 숙소에서 화장실을 쓰기 전, 욕실이 완벽하게 건조되어 있는가를 체크한다고 합니다. 덕분에 스탭들은 영화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화장실을 청결하게 유지하기 위해 애써야 한다는 후문입니다. 이는 [아이언맨2] 촬영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요. 기네스 펠트로는 함께 출연한 스칼렛 요한슨을 철저히 무시했고, 스칼렛 요한슨 역시 이에 맞대응했습니다. 덕분에 두 여배우는 촬영 현장에서 단 한 마디도 나누지 않았다는군요.
 

4. 러셀 크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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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만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영화 [레 미제라블]에서 정의 앞에서 타협할 줄 모르는 '자베르 경감'을 맡았던 러셀 크로우. [글래디에이터], [신데렐라맨], [어느 멋진 순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에서 무게감 있는 연기를 보여주었던 그는 명불허전 헐리웃 최고의 연기파 배우입니다.
 
그러나 러셀 크로우의 사생활은 지금까지 그가 연기해왔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것 같습니다. 영화 제작사와 감독들이 밝힌 '러셀 크로우와 함께 일하기 싫은 이유'는 그의 폭력성과 주사 때문입니다. 2000년 [글래디에이터]의 '막시무스'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후 그는 크고 작은 문제들을 일으키며 헐리웃 악동으로 자리매김 했는데요.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2002년에는 술자리에서 여성을 폭행,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그는 만취 상태에서 육탄전을 벌이기도 했으며, "죽여버리겠다"는 어조의 협박 전화를 하여 감독을 두려움에 떨게 하기도 했습니다. 
 
러셀 크로우는 한편 헐리웃 신사의 대명사인 '조지 클루니'를 원색적으로 비판, 큰 비난을 샀는데요. 그는 2005년 한 잡지 인터뷰에서 "조지 클루니, 해리슨 포드, 로버트 드 니로는 이미 퇴물배우다"라고 말해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조지 클루니는 "친구, 우리 둘이 싸우면 좋아할 사람은 피플 매거진 말고는 없을 것이다. 지금 정말 잘못한거다"라고 여유있게 대처하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5. 에드워드 노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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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크레더블 헐크], [본 레거시]의 스타 에드워트 노튼은 연기에 대한 열정과 헌신으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지나친 열정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괴롭게 만들때도 있습니다.
 
에드워드 노튼은 스탭들에게 압박을 주는 것으로 유명한 배우입니다. 그는 2010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열정 있는 스탭들을 만난다면 촬영장은 생기 넘치고 아이디어는 샘솟는다. 때문에 영화는 재미있어 질 수밖에 없다"고 말하여 스탭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에는 촬영 현장의 분위기가 심각해지며, 이는 곧 흥행 참패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한 작가의 중요성에 대해 수 차례 강조했는데요. "작가가 노력하지 않는다면 영화는 결코 흥행에 성공할 수 없다"고 말하며 그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함께 일하기는 힘들지만 에드워드 노튼의 완벽주의는 [아메리칸 히스토리X], [일루셔니스트] 등의 걸작을 만들어 냈습니다.
 
 
6. 제임스 카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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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타이타닉], [아바타] 등 전 세계 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작품들을 만들어낸 명장 제임스 카메론 감독.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많은 배우들이 꼽은 '함께 작업하고 싶은 감독'입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이토록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유별난 완벽주의 덕분입니다. 이는 지난해 [타이타닉]이 3D로 재개봉했을 때의 에피소드를 통해 엿볼 수 있습니다.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라프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천문학자인 닐 드글라스 타이슨은 [타이타닉]을 보던 중 화면에 보인 별자리가 '타이타닉 호' 침몰 시기와 맞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대다수의 제작진들은 수정 없이 진행할 것을 주장했으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타이슨이 보낸 성를 바탕으로 영화를 다시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토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부분이라도 어느 것 하나라도 허투로 하지 않겠다는 감독의 의지가 잘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한편 그는 만족할만한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나올 때까지 [아바타]의 제작을 10년 넘게 기다린 것으로 알려져 다시한번 '의지의 카메론'이라는 칭호를 얻었습니다.
 
 
 
 
(사진=Celebiz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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