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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불패 법칙'증명하나? 2014 사극 영화 총정리

14.01.27 14:33

'사극 불패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다양한 시대적 배경에 상상력을 가미한 탄탄한 스토리, 화려한 볼거리까지 갖춘 사극 영화는 못해도 관객 수 백만명 이상은 동원하며 '중박'정도는 간다는 데서 비롯된 말입니다. 2005년 [왕의 남자]를 시작으로 2011년 [최종병기 활],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 그리고 지난해 최고의 흥행작 [관상]에 이르기까지. 역사를 소재로 한 영화들은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스크린을 좌지우지 했습니다.

2014년 역시 사극 열풍이 다시한번 스크린을 휩쓸 예정입니다. 특히 올해는 한국 영화를 넘어 헐리웃에서도 '사극' 장르를 선택,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과연 사극 영화들은 변함없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요? 기대작들을 모아봤습니다.


1. 세상이 무너져도 사랑은 영원할까? '폼페이: 최후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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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 최후의 날]
감독: 폴 W.S.앤더슨
출연: 키트 해링턴, 에밀리 브라우닝 외
개봉: 2014년 2월 20일

먼 옛날,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만 연안에 '폼페이'라는 도시가 있었습니다. 고대 로마 상류 계급의 휴양지이자 활발한 무역이 이루어졌던 폼페이는 2000여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역사의 한 페이지로만 남아있을 뿐입니다. 과연 도시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79년 8월 24일, 나폴리만 연안 베수비오 화산이 대폭발을 일으킵니다. 그로부터 약 18시간 후, 폼페이는 수천 명의 사상자와 천문학적 규모의 피해를 기록하며 지구 상에서 영원히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4m 넘게 치솟아 오른 화산재 속에서 2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죽음을 맞이 하였습니다. 그 중에는 금은 보화를 들고 도망치던 귀족도 있었고, 뱃속의 아이만이라도 살리고자 엎드린채 배를 보호하고 있는 임산부도 있었으며 죽음의 순간까지 함께하고 싶었던 연인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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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폼페이: 최후의 날]은 이 껴안고 있는 '연인 화석'의 모습에서 모티브를 얻어 시작되었습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화려했다고 전해지나 하루만에 영원히 사라져버린 폼페이를 배경으로 노예출신 최고의 검투사 '마일로'(킷 해링턴 분)과 폼페이 영주의 딸 '카시아'(에밀리 브라우닝)의 애절한 러브스토리를 다룰 예정입니다.


2. 성경, 스크린으로 돌아오다 '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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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
감독: 대런 아르노프스키
출연: 러셀 크러우, 제니퍼 코넬리, 엠마 왓슨 외
개봉: 2013년 3월(북미 기준)

[블랙스완]을 연출한 거장, 대런 아르노프스키 감독이 초대형 작품으로 컴백했습니다. 성경 속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영화 [노아]가 바로 그것이지요. 잔인함과 무지함, 타락한 인류의 모습은 신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에 신은 자신이 창조한 인류에게 대재앙을 내리기에 이릅니다. 다만 한 사람, 가장 선한 인물이였던 '노아'만큼은 꿈을 통해 대 재앙의 계시를 미리 받고 방주를 준비하기에 이릅니다. 

이번 작품은 종교적 측면에서 '신'과 '인간'의 관계를 논하기 보다, 방주를 만드는 노아와 이를 무시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소외 속에서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희망을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또한 각색을 통해 단순한 사극영화에서 벗어나 [알렉산더] [트로이] [글래디에이터]를 넘는 판타지 대서사시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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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에서 확고한 신념을 가진 '자베르'를 연기했던 러셀 크로우가 '노아'로 분했고, [레퀴엠]에서 아르노프스키 감독과 뛰어난 호흡을 자랑했던 제니퍼 코넬리가 노아의 아내 '나메'로 등장합니다. 노아의 할아버지 '므두셀라'에는 전설적인 연기파 배우 한소니 홉킨스가 캐스팅되었으며, 딸과 아들에는 각각 [해리포터]시리즈의 엠마 왓슨, [퍼시 잭슨] 시리즈의 로건 레먼이 캐스팅되었습니다. 과연 영화는 세상의 끝에서 희망을 노래할 수 있을까요? 귀추가 주목됩니다,


3. '범죄와의 전쟁' 조선판, '군도: 민란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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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도: 민란의 시대]
감독: 윤종빈
출연: 하정우, 강동원, 이성민, 조진웅 외
개봉: 2014년 7월(예정)

조선조 철종 10년. 제대로된 교육이라고는 전혀 받지 못했던 '강화 도령' 철종의 지배 하에 조선은 사대부들의 이권 다툼과 탐관오리들의 폭정 속에서 살아도 사는게 아닌 세상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굶어 죽으나, 반역죄로 죽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망할 세상을 향해 도적들이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도적들의 통쾌한 액션 활극을 다룬 [군도: 민란의 시대]의 이야기입니다.

[군도: 민란의 시대]는 지배층 내부의 권력 다툼 일색인 기존 사극에서 벗어나 백성의 시각에서 보는 '1800년대 조선'을 그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여기에 2012년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로 한국형 범죄 영화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던 윤종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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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영화는 '도치'역의 하정우와 '조윤' 역의 강동원의 대결이 주가 될 예정입니다. 억울한 사연으로 도적떼 '군도'에 합류한 백정 출신 도치는 아버지를 죽인 조윤에 대한 복수심으로 불타는 인물입니다. 그런가 하면 삼남지방 최고의 부호이자 탐관오리의 대명사 조대감의 서자 '조윤'은 도적떼 '군도'의 반대편에서 그들을 처단하고자 하는 인물입니다. 하정우와 강동원 뿐만 아니라 [더 테러 라이브]의 이경영, 드라마 <골든타임>의 이성민, <응답하라 1994>의 김성균,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의 조진웅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4. 현빈, 조선의 왕으로 컴백 '역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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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린]
감독: 이재규
출연: 현빈, 정재영, 조정석, 한지민 외
개봉: 2014년 5월(예정)

역린(逆鱗) '거스를 역, 비늘 린', 그대로 풀이하자면 용의 목에 거꾸로 난 비늘을 의미합니다. 조선시대에 용이 임금을 의미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목인 '역린'의 뜻은 군주의 노여움 정도로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선의 22대왕 정조. 우리가 역사 책을 통해 배운 정조는 탕평책을 통해 노론과 소론으로 나뉘어 수 십년째 당파 싸움을 일삼던 조정 중신들을 통합했고, 과거 제도를 재확립하여 능력 있는 자들을 관료로 등용했으며 수 많은 암행과 공식 행차를 통해 백성들의 목소리에 진심으로 귀기울였던 조선 후기의 성군입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뒤주 속에서 죽어간 아버지에 대한 원통함이 있었고, 왕위 적정성 논란에 대한 고뇌가 있었으며, 왕권 강화 과정에서 365일 24시간 내내 보이지 않는 적들의 위협에 시달려야 했던 한 남자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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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역린]은 노론과 소론의 대결 속에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정조 1년을 배경으로 합니다. '정조'역에는 최초로 사극에 도전하는 현빈이 캐스팅되었으며 정조의 서가를 관리하는 상책이자 왕을 보위하지만 암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갑수'역에는 정재영이 캐스팅 되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현빈의 정적인 '정순왕후' 역에는 드라마 <이산>에서 정조의 첫사랑으로 출연했던 한지민이 출연할 예정입니다. 


5. '명랑해전'이 스크린으로! '명량: 회오리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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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 회오리바다]
감독: 김한민
출연: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외
개봉: 미정

[명량: 회오리바다]는 1597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승리한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오늘날까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웅으로 손꼽히는 이순신 장군을 주인공으로 한 [명량: 회오리바다]는 불가능한 전투를 승리로 이끈 역사 상 가장 위대한 전쟁 '명량해전'을 최초로 스크린으로 옮겨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영화는 [최종병기 활]의 김한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신세계] 등 선 굵은 깊은 연기로 최근 작품마다 흥행을 이끈 연기파 배우 최민식이 '이순신 장군' 역을, [광해, 왕이 된 남자] [7번방의 선물]까지 2연타석 천만 영화를 탄생시킨 배우 류승룡이 왜군 장수 '구루지마' 역을 맡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여기에 조진웅, 진구, 김명곤 등 다양한 개성의 배우들이 합류, 스크린을 더욱 풍부하게 할 예정입니다.


6. 조선판 캐리비안의 해적, '해적: 바다로 간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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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바다로 간 산적]
감독: 이석훈
출연: 김남길, 손예진, 유해진, 이경영
개봉: 미정

이쯤되면 조선판 '캐리비안의 해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드라마 <상어>에 이어 손예진과 김남길의 두번째 입맞춤으로 화제가 되었던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은 조선의 옥새를 삼켜버린 귀신고래를 잡기 위해 바다로 내려온 산적 '장사정'(김남길 분)과 '여월'(손예진 분)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이번 영화에서 서로의 이익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손을 잡은 관계로 등장합니다. 

[두 얼굴의 여친]과 [댄싱퀸]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보여주었던 이석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유해진, 박철민 등 충무로를 대표하는 애드리브의 달인들이 함께했습니다. 여기에 뮤지컬계의 톱스타 정성화가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섰고 걸그룹 f(X)의 설리가 출연을 확정지었습니다.[SNL 코리아]의 크루로 종횡무진하고 있는 김원해와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맹활약 중인 조달환이 출연하여 영화의 막강한 웃음을 책임질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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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바다로 간 산적]은 '코믹 어드벤처 사극' 이라는 수식어에 맞게 귀신고래와 광대한 해양의 모습 역시 담을 에정입니다. 과연 김남길은 조선의 '조니 뎁'이 될 수 있을까요? 귀추가 주목됩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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