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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의 반려 'B컷'이된 포스터&예고편 2탄

14.02.17 09:42

 
2013년 7월 소개한 [잠 못드는 밤] 이후, 영상물등급위원회로 부터 '심의 반려' 판정을 받은 상업 영화들의 포스터와 예고편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여전히 '영등위'의 판정 기준에 대해서는 여러 불만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같은 논란에 대한 판결은 여러분 각자의 몫에 맞기는 것이 더 현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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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문구 때문에? 진짜는 군복과 가스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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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않아,2013]
감독:황철민
출연:이봉규,차래형,한은비
 
군인 출신의 극우 반공주의자 할아버지(이봉규), 유산을 받아 펑펑 쓰며 놀고 싶은 손자(차래형), 돈을 노리고 이들에게 접근하는 정체불명의 여자(한은비), 이 셋의 삼각관계를 그린 독립영화 [죽지않아]는 개봉준비 당시 메인 포스터와 예고편이 심의 반려 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논란이 되었었다. 문제가 된 부분은 포스터(위 사진)의 문구인 "자주라"와 "복상사"라는 단어가 영화의 줄거리상 지나친 선정적인 자극을 주는 동시에 청소년들에게 해를 끼칠수 있다라는 점이었다. 제작사측은 이 부분이 전혀 납득이 되지 않다며 재심사를 촉구했고 그 결과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게 되었다. 이 판정을 받게되면 예고편 극장 상영 불가와 포스터 극장 상영 게시가 힘들어진다. 이같은 일이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되면서 일부에서는 "혹시 할배가 입고있는 군복과 가스통이 문제된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기도 했었다.

 
 

2.포스터가 너무 잔인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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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원 리브스,2013]
감독:기타무라 류헤이
출연:루크 에반스,아델라이드 클레멘스,데릭 맥야,뷰 크냅
 
루크 에반스가 잔혹한 살인마로 출현해 화제가 되었던 호러 영화 [노 원 리브스]는 포스터가 너무 잔혹하다는 이유로 심의 반려 판정을 받았다. 문제의 포스터는 영화의 잔혹성을 짐작하게 하는 비주얼로 한 남자의 등 한가운데에 매듭이 지어져 있고, 그 사이로 누군가의 손가락이 비집고 나오려는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 매듭이 지어진 신체와 그것을 비집고 나오는 손의 모습이 이후에 벌어질 잔인함을 자극 한다는 것이 문제가 된것이었다.
 

3.분위기가 너무 무서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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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시디어스:두번째 집,2014]
감독:제임스 완
출연:로즈 번,패트릭 윌슨,린 셰이,타이 심킨스
 
[컨저링]으로 2013년 공포영화 열풍을 일으킨 제임스 완 감독의 다음 작품이었던 [인시디어스:두번째 집]의 경우는 잔인하고 선정적인 장면은 없었지만 예고편이 너무 무섭다는 이유로 심의 반려 판정을 받았다가 두번의 심사끝에 결국 통과했다. 영화 예고편의 경우 전체관람가 수준으로 제작되어야 하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기준에서 잔인하거나 무서운 부분은 삭제해야 한다. 그러한 부분을 감안하고 편집한 [인시디어스] 였지만 분위기만으로 무서웠다는 이유는 상당히 이례적 이었다.
 

▲문제의 예고편
 

4.너무 잔혹했던 헐리웃 버전의 [올드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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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2013]
감독:스파이크 리
출연:조쉬 브롤린,샬토 코플리,엘리자베스 올슨,사무엘 L. 잭슨
 
이미 기사를 통해서 여러번 공개했던 미국판 19금 예고편의 일부 장면을 국내판 예고편에도 도입한 바람에 영등위의 기준에서는 당연히 '심의 반려' 판정을 내렸다. 최민식이 사용하던 '장도리'를 헐리웃의 조쉬 브롤린은 종도리의 날카로운 끝부분을 이용해 사람의 머리를 가격하고 샬토 코플리는 나체 상태로 수영을 즐기고 사무엘 L.잭슨은 이빨이 아닌 커터칼로 목을 긇히게 된다. 헐리웃판 [올드보이]는 예고편 만으로 영화의 흐름을 충분히 예상케 해주었다.
 
 

5.너무 열심히 만들어서 문제된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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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좀비,2013]
감독:사부
출연:코마츠 아야카, 토가시 마코토, 테즈카 토오루, 스루가 타로
 
좀비 영화 역사상 '하녀 좀비'라는 사상 초유의 캐릭터와 설정을 선보여 매니아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었던 [미스좀비]는 짧은 30초 스페셜 예고편을 선보일 계획이었다. 하지만 너무 열심히(?) 편집한 예고편은 두번이나 심의 반려되었다. 좋은쪽으로 볼 때 그로테스크 하면서도 섹슈얼 하다는 반응이었지만 영등위의 기준에서는 '선정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6.머리 위치 때문에 심의 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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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가들,2004]
감독: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출연:마이클 피트,에바 그린,루이스 가렐
 
개봉 10주년을 기념해 재개봉한 [몽상가들]은 본래 위의 이미지를 메인 포스터로 사용하려 했었다.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에바 그린,루이 가렐,마이클 피트의 모습이 청춘의 도발적인 느낌을 강조하고 있어서 꾀 강렬한 느낌을 주고 있어 영화의 특색과도 잘맞는 이미지였다. 그러나 에바 그린의 가슴쪽에 위치한 두 남자의 위치가 선정적이고 유해성이 있다는 판정을 받으며 위의 이미지는 심의 반려를 받게 되었다. 머리의 위치(?) 때문에 유해성을 받은 사례는 너무나도 드문 결과인지라 개인적으로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7.몸짓,표정 때문에 심의 반려 된 [몬스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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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2014]
감독:황인호
출연:이민기, 김고은
 
3월 13일 개봉을 앞둔 [몬스터]는 김고은이 이민기의 목을 조르는 몸짓과 졸린채로 섬뜩하게 웃고있는 이민기의 표정은 극의 긴장감과 두 배우의 대결을 부각시키는 이미지로 충분했지만,  잔인하고 섬뜩하다는 이유가 심의 반려의 대상이었다. 
 
 
(사진=무비라이징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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