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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의 또 다른 히트작 예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15분 감상기

14.07.10 18:51

 
7월 말 개봉을 앞둔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10일 오늘 15분 풋티지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영화 전체가 아닌 일부 주요 장면으로 영화의 분위기와 흐름을 대략적으로 이해할수있는 시간이었다. 역대 마블 히어로 시리즈답게 CG와 캐릭터에 초점을 맞추고 무겁지 않은 분위기를 유지하는 성향은 여전하다. 그외 영화의 핵심적인 요소들을 통해서 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다음과 같다.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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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티지 시사회에 공개된 전체 장면은 우주감옥 시퀀스다. 어찌 된 이유로 감옥에 갇힌 그저 그런 좀 도둑 피터 퀼(크리스 프랫), 암살자 가모라(조 샐다나), 거구의 파이터 드렉스(데이브 바티스타) 그리고 현상금 사냥꾼 너구리 로켓(브래들리 쿠퍼), 나무 인간 그루트(빈 디젤)가 동료가 되어 탈옥하게 되는 좌충우돌 과정을 그렸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알 수 없지만, 이들이 서로 주고받는 대사와 편집된 영상을 통해 줄거리를 추론해 본다면 절대 악 타노스(조쉬 브롤린)와 로난의 은하계 정복 야욕에 맞서는 가디언들의 활약상을 그려낼 것으로 보인다. 각자의 사연이 있는 주인공들이 모인 만큼 그들은 스스로를 '루저'들이라 부르고 은하계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정복자들에 맞서는 히어로가 된다.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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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풋티지 영상에 가장 두각을 드러낸 캐릭터는 100% CG와 약간의 실사를 통해 구현해낸 로켓과 그루트 였다.
 
미국 너구리였지만 과학 실험으로 인간처럼 활동하고 말하는 로켓은 엄청난 수다쟁이에 허세를 부리고 매우 폭력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가디언 일행들의 탈출을 주도한 만큼 머리 회전이 빠르고 용맹스럽다. 게다가 장비를 다룰 줄 알아 우주의 모든 기계를 자유롭게 조종하는 의외의 활약상을 선보인다. 가끔 괴짜다운 농담과 말투 때문에 사건 사고와 갈등을 유발한다.
 
그리고 그의 경호원으로 등장하는 불멸의 근육화초 그루트는 "나는 그루트 다" 라는 대사만 읊조리는데, 이는 원작에서의 성향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다. 괴상한 형체에 호기심 어린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지닌 이 생명체는 로켓과 그의 친구들을 건드리는 존재에게 곧바로 위협을 가하는데, 나무의 특징을 이용해 자유롭게 신체를 줄였다 늘렸다를 할 수 있고, 순식간에 온 몸에 나뭇가지들을 자라게해 레이저 총을 막거나 적들에게 타격을 입힌다. 본능에 다라 움직이는 생명체 이기에 무작정 일을 저지르고 보는 대책없는 행동 때문에 영화에서 가장 큰 변수를 지닌 인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상의 콤비를 자랑하는 두 캐릭터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재미있는 활력소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또 다른 공통된 특징을 지닌 은하계 캐릭터 드랙스와 가모라가 등장한다. 복수만을 꿈꾸며 분노로 가득 찬 우주 최강의 파워를 지닌 드랙스는 자신의 힘과 싸움 능력을 과시하며 가디언 일행들을 얕잡아 보는 거만한 성격을 지녔다. 온몸이 초록색 피부를 지닌 여성 캐릭터 가모라는 연약해 보이지만, 감옥 내 모든 제소자가 그녀를 증오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바로 우주 악당 로난의 수하이자 그녀의 잔인한 암살 능력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는 그러한 위협 속에서도 시종일관 냉정하고 살인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두 캐릭터 모두 특유의 살벌한 성격과 액션을 보여주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팀에서 가장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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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리더 '스타로드' 피터 퀼'은 이번 영상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지만, 시종일관 로켓과 말싸움을 벌이고 자신의 소장품을 건드리는 간수들에게 대드는 도발적인 행동을 일삼는다. 하지만, 각자 다른 개성을 지닌 가디언 일행들을 화려한 언변으로 규합시키는 장면이 등장해 그의 인간적이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후반부 짧게 편집된 줄거리 영상을 통해 [토르:다크 월드]에 등장한 콜렉터(베네치오 델 토로), 로난(리 페이스), 네뷸라(카렌 길리언), 욘두(마이클 루커)가 모습을 드러냈고 은하계 전체를 위협하는 악역이자 [어벤져스 3]에 등장할 것으로 유력한 타노스는 뒷모습만 공개 돼 기대감을 높여주었다.

CG, 아이맥스 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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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시리즈가 현실 세계를, [토르]가 판타지 성향을 보여주었다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무한한 우주를 배경으로 한다. 풋티지 영상을 통해 짧게나마 등장한 우주 배경과 우주선 장면을 통해 [스타트렉]을 연상시키는 스페이스 오페라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마블 영화 사상 가장 많은 물량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 CG, 시각효과를 비롯해 철저하게 이루어진 아이맥스 3D 영상이 그러한 분위기 형성에 큰 한몫을 했다. 아이맥스 3D 상영관에서 공개된 이번 영상은 화려하고 웅장한 스케일에 생생한 입체감까지 더해 상영 내내 박진감 넘치는 화면을 구현한다. 여기에 각 캐릭터가 보여주는 화려한 액션 장면은 SF 액션물 특유의 긴박감을 준다.
 
완성본이 아닌 15분 하이라이트만 공개된 영상이었지만 전체적인 느낌만으로는 마블 영화 특유의 경쾌한 기분의 SF 히어로물을 보는듯했다. 우주에 거주한 마블 히어로들은 여전히 재미있고 친근하고 강렬했다. 완성된 영화는 풋티지의 기분을 그대로 전해줄지 주목된다.
 
 

최재필 기자 movierising@hrising.com
 
(사진=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movie.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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