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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라세터가 들려주는 디즈니&픽사의 차기작 줄거리와 컨셉

14.10.2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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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왕십리 CGV,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CCO(Chief Creative Officer)이자 [토이 스토리] [벅스 라이프] [카]를 연출하고 [겨울왕국]을 비롯한 디즈니&픽사 작품들을 총괄한 3D 애니메이션의 거장 존 라세터가 내한 프레젠테이션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디즈니의 신작 애니메이션 라인업과 앞으로의 방향을 설명하는 아시아 투어로 대한민국을 가장 첫번째 행사 지역으로 선택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달랐다. 존 라세터 CCO도 "[겨울왕국]이 대한민국에서 큰 흥행을 한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며, 디즈니는 대한민국을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있다" 며 감사 인사와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2015~2016년 연이어 제작될 디즈니&픽사의 작품들이었다. 이미 언론을 통해 알려진 작품들과 더불어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최초로 언급된 작품들도 있어 관심을 높였다. 존 라세터는 직접 영화의 줄거리를 설명하는 동시에 제작 과정, 스크립트북 그리고 미공개 영상을 언론을 통해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여주는 동시에 작품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며 회사의 임원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디즈니&픽사가 준비한 확정된 라인업과 작품들의 설명은 아래와 같다.
 

*디즈니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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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즌 피버,2015]
감독: 크리스 벅, 제니퍼 리
목소리 출연: 크리스틴 벨, 이디나 멘젤, 조쉬 게드
 
이전 기사를 통해 언급한 [겨울왕국]의 속편이자 단편인 [프로즌 피버]가 가장 먼저 소개되었다. 전편의 제작진과 목소리 출연진이 그대로 합류할 예정이며, 'Let it go'에 이은 새로운 주제곡이 공개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겨울왕국] 신작 단편 발표, 새 노래로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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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히어로 6,2015]
감독: 돈홀, 크리스 윌리엄스
목소리 출연: T,J 밀러, 마야 루돌프, 제이미 정, 다니엘 헤니, 스콧 애짓
 
동명의 마블 코믹스를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스타일로 완성한 작품. 14살 소년과 로봇의 우정이 주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간략한 설명과 함께 클립 영상을 공개했는데, 화려한 액션과 히어로가 될 캐릭터들의 무기와 장비의 위력 그리고 아름다운 화면과 테크놀러지 기술이 결합된 영상미는 화려함 그 자체였다. 동서양의 문화가 결합한 도시 '샌프란쇼코'(샌프란시스코+도쿄)의 모습은 이국적인 호기심을 자극하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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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토피아,2016]
감독: 바이런 하워드
출연: 자레드 부시
 
존 라세터는 이 작품을 소개하면서 가장 디즈니 다운 작품이라 설명하며, 사람이 아닌 말하는 동물들이 등장하는 작품이라 정의했다. 동물들은 인간 사회처럼 문명을 이루었으며, 동물들의 특징에 따라 구성된 도시도 완벽해 보인다.
 
모든 동물들이 공존하며 문명을 이룬 [주토피아]는 겉으로 보면 완벽해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포식자와 피식자 관계의 동물들이 모여있는 탓에 보이지 않는 갈등이 존재한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 사회에서 포식자는 바로 초식 동물이다.
 
주인공 '건달 여우' 닉 와일드는 초식 동물이 지배한 사회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세상 속에 살아가려 하는 독특한 짐승이다. 그러던 어느날 닉은 누명을 쓰게 되고, 남다른 재주를 이용해 겨우 탈출하게 되지만, 고지식하고 열정적인 토끼 경찰 주디 홉스가 추격해 닉을 붙잡게 된다. 하지만 닉과 주디는 이 과정에서 닉에게 누명을 씌운 사건의 배후에 '주토피아'를 흔들 거대한 음모가 있음을 알게 되고 이를 막기 위해 둘은 콤비를 이루며 모험을 떠나게 된다.
 
동물들의 문명사회에 대한 독창적인 상상력과 디자인이 매우 인상적으로 그려졌다. 많은 사람에게 오랫동안 사랑 받고 있는 밤비, 덤보, 라이온킹 같은 동물 캐릭터의 전통을 이어나가겠다고 한만큼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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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나,2016]
감독: 로 클레멘츠, 존 머스커
 
남태평양을 배경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이자 그 지역의 전통 신화를 소재로 만든 어드벤처물이다. 완벽한 제작을 위해 디즈니 애니메이터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고 지역 주민들을 인터뷰까지 하는 정성을 보였다. '바다는 우리를 연결해준다'라는 주제로 시작된 영화는 남태평양 소녀가 사라진 전설을 찾아 마을을 구하기 위해 조그만 배를 타고 거친 바다를 헤치고 신화속 존재들을 만나는 모험에 초점을 맞췄다. 내년 공개를 목표로 현재 작업 중이다.
 

*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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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 스토리:공룡 전사들의 도시,2015]
감독: 스티브 퍼셀
목소리 출연: 톰 행크스, 팀 앨런
 
[공룡 전사들의 도시]는 [토이 스토리 3] 이후의 에피소드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우디와 버즈를 비롯한 장난감 친구들이 액션 피규어 장난감 '공룡 전사들'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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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2015]
감독: 피트 닥트
목소리 출연: 민디 캘링, 빌 헤이더, 에이미 포엘러
 
존 라세터가 프레젠테이션에서  가장 큰 기대를 걸었던 작품중 하나. 그동안 애니메이션에서 다루기 힘들었던 사람의 내면을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모험이라 언급했다.
 
☞관련기사: 2015년을 빛낼 픽사의 신작 [인사이드 아웃]
 
그러한 기대감을 바로 확인시켜 주려는 듯 라세터는 영화의 7분 남짓한 도입부와 클립 영상을 보여주며 영화의 방향과 컨셉을 알려주었다.
 
영화의 배경이자 주인공들이 모여 사는 세계를 상징하는 소녀 라일리의 심리를 대변하는 조이(기쁨), 피어(공포), 앵거(분노), 디스거스트(혐오), 새드네스(슬픔)가 라일리의 탄생에서부터 사춘기 까지 등장하고 활약하게 되는 장면이 매우 인상적으로 그려지며, 감정을 조절하려는 캐릭터들의 활약에 라일리와 부모들이 좌지우지되는 과정이 웃음 포인트로 적용했다. 개성이 확실한 캐릭터들의 활동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이야기를 이끄는 메인 캐릭터는 조이, 새드네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둘이 의도치 않게 본부에서 벗어나게 되면서 자신들이 가보지 못했던 라일리의 세계를 모험한다.
 
픽사 특유의 재미를 기반으로 완성된 작품으로 인간의 감정, 성장 그리고 가족의 이야기가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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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다이노, 2015]
감독: 피터 손
목소리 출연: 닐 패트릭 해리스, 주디 그리어, 빌 헤이더
 
이 이야기의 시작은 '만약에...'라는 관점에서 시작된다. 공룡들을 멸망시킨 것으로 알려진 행성이 지구를 빗겨 감으로써 공룡들은 지구에서 원시 인간과 공존하고, 그들은 자신들만의 터전을 일구게 된다.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초식 공룡 가족의 막내 '알로'는 올해 10살을 맞이한 소년으로 아버지로 부터 많은 것을 전해 듣고 전적으로 의지 하지만, 자신감이 부족한 공룡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알로는 사고로 강에 빠지게 되고 농가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흘러오게 된다. 가족과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추위와 배고픔에 떠는 알로는 집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 그런 와중에 자신과 형태가 다른 인간 소년 '스팟'을 만나게 되고 알로와 스팟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여정을 함께하게 된다.
 
[굿 다이노]의 이야기는 로드 무비처럼 여정을 통해 주인공이 성장하고 세상에 눈을 뜨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공룡과 인간을 대표하는 두 소년은 한없이 순수하고 함께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공룡이 등장해 조금은 잔인하거나 무서운 장면이 나올수도 있지만, 조금은 모자라면서도 정감있는 티라노 무리들이 등장해 알로와 스팟의 여정을 도와주는 설정은 '역시 픽사 답다' 라는 생각을 절로 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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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딩 도리, 2016]
감독: 앤드류 스탠튼, 어거스 맥레인
목소리 출연: 엘렌 드제너리스, 알버트 브룩스
 
2003년 개봉한 [니모를 찾아서]의 속편으로 이번 주인공은 니모 부자를 찾는 데 도움을 준 건망증 물고기 도리다. 13년 만에 찾아오는 속편이지만 이야기의 배경은 [니모를 찾아서] 이후 6개월 후의 이야기다. 여전히 심한 건망증을 앓고 있는 도리는 니모와 함께 학교를 다니다 쥐가오리 무리를 구경하게 된다. 그 순간 도리는 어렸을적 자신의 가족에 대한 기억을 찾게 된다. 그리고 가족들이 태평양 어딘가에 있을 거란 단서를 통해 가족을 찾아 나서게 되고, 니모와 아빠 말린은 또 한번 위험천만한 여정에 나서게 된다. 도리,니모,말리는 전편처럼 또한번 미지의 바다를 모험하게 되는데, 이번에 그들이 가게 되는 태평양은 컨테이너 박스가 산적한 장소로 그려진다. 그곳에서 돌연변이 물고기 같은 새로운 생명체들을 만나 위험과 도움을 동시에 받게 된다. 문어, 바다새, 바다 사자 그리고 이번 작품에서 관객들을 미소 짓게 할 귀여운 수달 캐릭터가 이번 시리즈를 매우 풍족하게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족 영화 특유의 따뜻함과 함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깨닫게 해주는 작품을 지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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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2015]
 
내년에 공개될 [인사이드 아웃] 상영전 함께 공개될 단편 3D 애니메이션. 만 년 동안 바다 한가운데 살아온 화산섬 '우크(Uke)'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으로 '뮤지컬' 형식으로 구현될 사랑 이야기다. 우크렐레 반주와 아름다운 노래가 함께하는 작품으로 더없이 아름답고 사랑스럽다. 화산의 특징과 자연 현상을 적절히 활용한 작품으로 장편 못지 않은 긴 여운을 선사했다.
 
이밖에도 존 라세터는 [카 3] [인크레더블 2] 제작을 예고하며 디즈니&픽사의 시리즈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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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올댓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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