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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미리 본 [엑소더스:신들과 왕들] '우선' 기대해도 좋다

14.11.13 15:02


*영화의 상세한 내용을 미리 알고 싶지 않으신 독자들은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20세기 폭스가 [엑소더스:신들과 왕들]의 하이라이트 30분을 공개했다. 

11월 12일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20세기 폭스 코리아'의 2015 라인업 설명회와 함께 진행된 행사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기대작 [엑소더스:신들과 왕들](이하:엑소더스)의 30분 하이라이트 상영회였다. 작품마다 큰 스케일과 묵직한 메시지를 주제로 내세우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작품인 동시에 2014년을 마무리하는 블록버스터란 점에서 [엑소더스]에 대한 기대감은 클 수밖에 없다. 이번 상영회를 통해 공개된 '씬'을 위주로 영화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다.  


#1.왕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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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스(크리스찬 베일)와 람세스(조엘 애저튼)의 왕자 시절이 등장한다. 히타이트와의 전쟁을 지휘하게 되는 두 왕자는 출전에 앞서 아버지 파라오 '세티' (존 터투로)가 보는 가운데 전쟁의 운명을 판가름할 점괘를 확인하게 된다. 점괘를 확인한 제사장은 "이번 전쟁에 참여한 한 사람은 왕이되고, 왕이될 사람의 목숨을 구한 자는 지도자가 된다" 라는 모호한 점괘 결과를 발표한다. 점괘 결과에 두 형제는 웃어넘기지만, '세티'는 이 결과에 민감한 듯 형제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둘은 서로를 지켜라" 라는 말을 심신 당부한다. 민족의 운명을 놓고 서로 대립하게 될 두 형제의 운명을 예고하는 장면이었다.


#2.히타이트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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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로 볼수 있는 장면으로 협곡에서부터 평원을 가로지르는 웅장한 스케일과 함께 긴박하면서도 거친 액션을 자랑하는 장면이다. 이집트의 기마대와 마차 부대가 전진을 향해 돌진해 히타이트의 막사를 습격하는 장면은 '글래디에이터+벤허+브레이브 하트'의 만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정도로 멋있다.

람세스는 앞으로 왕이 될 자신의 명성을 드높이기 위해 조금은 무리한 정면 승부를 선택하지만, 모세스는 이 전술에 약간의 우려를 표하며 람세스의 임무를 받들게 된다. 거칠고 잔인한 전투가 지속하는 가운데 적진 한복판에서 람세스는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하게 되자 간발의 차이로 모세스가 형을 구하게 된다. 

점괘의 예언이 이루어진 순간으로 드라마틱한 요소가 강조된 장면이었다. 


#3.몇년 후 왕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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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를 하고 있는 람세스. 이때 모세스가 등장해 오늘 하루 있었던 처벌과 관련된 일에 관해 이야기한다. 람세스는 모세스가 히브리인 이라는 소문과 관련된 이야기라고 말하며 동생에게 히브리인이냐고 묻자, 모세스는 여유 있게 "아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같은 사실을 알아내기 위한 람세스의 집요함은 계속되고 람세스와 모세스의 양 어머니까지 합세하게 되자 람세스는 유모 미리암(인디라 바르마)을 불러 모세스의 정체성에 관해 묻는다. 

미리암은 모세스의 친누나지만 동생의 안전을 위해서 모세스는 히브리인이 아니라고 대답한다. 람세스가 거짓을 이야기했다며 미리암의 팔을 칼로 자르려 하자, 곧바로 모세스가 자신의 칼로 막아내며 "그래 맞아!" 라며 자신의 히브리인 정체성을 인정한다.

전쟁 때 형을 구했던 동생이 이제는 형에게 맞서게 되는 운명이 되었다.


#4.재앙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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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후 신의 계시를 받고 히브리 백성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다시 온 모세스. 그의 제안을 거부한 람세스의 이집트는 이제 혹독한 재앙을 맞이하게 된다. 나일강 전체는 핏물로 변해 마실 수 없게 되고, 강 속의 모든 생명과 농작물들이 죽게 된다. 제사장을 통해 이 재앙을 막아보려 하지만 이집트의 신은 아무런 답이 없다. 그리고 핏빛 강가 사이로 엄청난 숫자의 개구리가 뛰쳐나오기 시작하고 이집트 전역과 궁전을 덮게 된다. 며칠이 지나고 수많은 개구리들이 죽자, 그로 인해 더 많은 해충이 등장해 이집트 백성들을 괴롭힌다. 형 람세스의 고집에 수많은 이집트인이 고통을 당하게 된다. 


#5.메뚜기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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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더 큰 재앙을 가지고 올 메뚜기 떼의 습격. 하늘을 까맣게 덮을 정도로 등장한 메뚜기 떼의 등장에 백성들은 당황하게 되고, 모든 농작물과 식물들은 사라진다. 메뚜기 떼가 왕궁까지 덮치면서 파라오 람세스의 위상은 떨어지기 시작한다. 


#6.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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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하이라이트 장면이자 [십계]에 버금갈 명장면을 예고하고 있다. 

홍해가 갈라지는 장면이 등장하기 전의 상황으로 히브리 백성들을 죽이기 위해 람세스의 군대가 진격하기 시작한다. 모세스는 여호수아, 아론과 함께 무력으로 이를 막으려 하지만, 바다 한가운데에 오고있는 회오리바람을 보고 멈추게 된다. 모세스와 람세스의 운명을 바꿔놓은 신이 정한 최후의 운명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엑소더스]는 스스로 신이라 생각하는 왕과 신의 운명에 선택된 남자의 대립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며 [블레이드 러너] [에일리언] 그리고 [프로메테우스] 처럼 다시 한번 창조자와 피조물의 관계에 관해 묻는 리들리 스콧 특유의 주제관은 이번 작품에서도 흥미롭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방대한 이야기가 담긴 모세의 성경속 신화를 드라마틱한 전개가 매우 기대되었고, 특유의 스펙터클함과 생생한 시각효과까지 더해진 드라마는 더할 나위 없이 압권이었다. 과연 '리들리 스콧' 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기대감을 더해주는 작품이지만, 과연 이 러닝타임 안에 이 신화와 같은 이야기를 다 담을 수 있을지가 여전히 의문 이기도 했다. 결론은 완성된 영화가 나와봐야 알지만 30분의 하이라이트 영상은 2014년의 마지막을 장식할 영화는 [엑소더스] 임을 증명해 주고 있었다. 

리들리 스콧 본인이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 소재라 밝힐 정도로 혼신의 힘을 쏟은 [엑소더스:신들과 왕들]이 관객들의 최종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영화가 개봉되는 12월 3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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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세기 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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