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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셰프] 리뷰: '버럭'한다고 무조건 셰프가 되는 건 아니다★★☆

15.11.0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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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셰프,2015]
감독:존 웰스
출연:브래들리 쿠퍼,오마 사이,시에나 밀러,다니엘 브륄

줄거리
미슐랭 2스타라는 명예와 부를 거머쥔 프랑스 최고의 셰프 ‘아담 존스’(브래들리 쿠퍼). 모든 것이 완벽해야만 하는 강박증세에 시달리던 그는 괴팍한 성격 탓에 일자리를 잃게 되고 기나긴 슬럼프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이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마지막 미슐랭 3스타에 도전하기로 결심한 ‘아담’은 각 분야 최고의 셰프들을 모으려는 불가능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런던으로 떠난다. 절대 미각의 소스 전문가 ‘스위니’(시에나 밀러)와 상위 1%를 매혹시킨 수셰프 ‘미쉘’(오마 사이), 화려한 테크닉을 자랑하는 파티시에‘맥스’(리카르도 스카마르치오)를 포함하여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레스토랑 오너 ‘토니’(다니엘 브륄)까지 모두 ‘아담’의 실력만을 믿고 그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주방에 감도는 뜨거운 열기와 압박감은 ‘최강의 셰프 군단’과 완벽을 쫓는 ‘아담’ 사이의 경쟁심을 극으로 치닫게 만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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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와 관련된 컨텐츠들이 유행하는 현재, [더 셰프]는 제목 그대로 진짜 주방의 세계를 비추는데 초점을 맞췄다.

숨 가쁘게 진행되는 요리 과정, 아티스트를 연상시키는 섬세한 세프의 움직임, 최상의 결과물을 만드는 데 집중한 프로정신, 살벌한 주방의 분위기가 생생한 카메라 촬영을 통해 전달된다. 여기까지는 여느 요리 영화와 다를 바 없어 보인다. 

[더 셰프]는 기존의 요리 영화와 다른 특별함을 강조하기 위해 '요리'계의 전설과도 같은 '미슐랭 스타'를 등장시킨다. 극 중 [스타워즈]의 제다이 캐릭터 등급으로 묘사할 정도로 미슐랭 스타를 통해 

세프계의 전설이 되고자 하는 주인공의 야심과 이와 관련된 완벽주의가 영화의 주제로 이어지게 된다. 

[더 셰프]의 흥미는 '전설'이 되고자 한 남자와 그 주변인들의 이야기에 있다. 이 과정에서 로맨스, 과거 사연, 인간 관계에 대한 드라마, 라이벌 경쟁 구도, 성공에 대한 집착 등의 이야기를 등장시켜 셰프가 지닌 직업의 의미와 애환에 대해 이야기한다. 

다양한 요리 메뉴를 먹음직스럽게 담아내는 시각적 효과도 볼만한 편이다. 각 분야별 셰프들이 협엽을 통해 하나의 요리가 탄생하는 과정을 부각해 요리란 셰프 혼자만의 실력이 아닌 모두가 함께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부분도 의미있게 그려진다.

하지만, 지나치게 너무 많은 요소들을 부각하려 한 나머지 영화의 핵심 스토리를 벗어나는 어긋난 전개를 이어가게 된다. 주인공 아담의 과거가 어느 정도 필요선에서 부각되어야 했지만 연애, 방탕한 삶 등의 미스터리했던 부분들이 등장하게 되면서 현재 진행되는 이야기를 덮어버리는 문제점을 유발하고 만다. 불친절 하게도 이와 관련한 설명도 없어 주인공의 심정에 공감하기란 어렵다. 

이 때문에 흥미로워야 할 캐릭터들의 특징도 묻혀 버리게 되고, 이야기의 핵심마저 겉돌게 된다. 미슐랭 스타에 대해 이야기하다 집착, 로맨스, 과거의 반성, 인간 관계등 너무 많은 요소들이 두서 없이 전개되다 보니 어느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 혼란을 주고 만다. 

불필요한 부분들을 편집으로 분류해 핵심적인 이야기를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만 느껴진다.

[더 셰프]는 11월 5일 개봉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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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누리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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