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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계속 나오는 이유는?

12.10.18 16:49

여자 세 명이 모이면 접시가 깨지고, 남자 세 명이 모이면 언제부터인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군대 얘기. 비록 늘 전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는 하지만 평화가 지속되는 요즘 같은 시대에 군대 영화가 계속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화 속에서 그 이유를 찾아보자.


- 공동경비구역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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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제일 피부에 와 닿는 우리나라에서부터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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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는 전반적으로 북한군도 우리와 같은 인간이라는 것을 전제로 깔고 있다. 서로를 도와주면서 마음이 통하게 되고 나중에는 서로 감싸주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서로 대치하게 되는 상황에서 방아쇠를 당기는 모습을 보여주며 북한은 결국 어쩔 수 없는 적이라는 것을 암암리에 보여준다.


-실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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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도에 실제 있었던 ‘684 북파부대’. 영화에서는 사형을 선고받은 죄수나 흉악범을 모아 부대를 만들었다고 나오지만, 실제로는 민간인을 대상으로 모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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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투선수, 재단사, 입대 대기자, 서커스 단원, 요리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집하고 당시 사관후보생에 준하는 월급과 미군 부대 취직 등을 조건으로 걸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결국 북한으로 가지 못하고 버스에서 최후를 맞게 되는데, 시대적 상황 때문이라고 하지만 국가도 때로는 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진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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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이라는 유명한 소재를 영화로 만든 진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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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포고를 하지 않은 일본의 공습으로 혼란에 빠진 미국이 나중에는 전세를 가다듬고 반격을 하는 과정을 나타내고 있는데, 역사적인 사건을 영화로 만든 만큼 기습에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는 교훈과 비록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입소문을 통해 비교적 많이 알려져 미국은 역시 군사 강국이라는 의식을 다시 한번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시켜 주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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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최고의 영화를 꼽으라면 열에 아홉은 아마도 이 영화를 언급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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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배경이 된 것은 그 유명한 노르망디 상륙작전이다. 도저히 성공할 수 없는 임무를 받고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너무나도 사실적인 전쟁 묘사를 통해 전쟁의 참혹함과 희로애락을 잘 녹여냈다.

이 영화를 통해서 군인을 미화시키고 멀게만 느껴지던 군대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꿔줌으로써 막연한 환상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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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군대를 소재로 한 영화는 많지만, 위에서 보여지듯이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거나 교훈을 주어 막상 전쟁이 벌어졌을 때를 대비하게 해주기도 하고, 때로는 실재감과 감동을 적절히 섞어 군대에 대한 두려움을 완충시켜주기도 한다.

모든 일이 다 그렇듯이 너무 지나치면 좋지 않지만, 전쟁과 마주하고 있는 작금의 우리에게 적절한 수준의 군대 영화는 삶의 긴장감과 영양소가 되지 않을까?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공동경비구역 JSA’, ‘실미도’, ‘진주만’, ‘라이언 일병 구하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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