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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영화 예찬론!

12.10.19 09:26

세상이 점점 병들어간다. 팍팍한 삶이 너무나 힘겨워 눈물을 흘리고 있는 어떤 이의 괴로움과 울부짖음에도 관심 가져주는 사람은아무도 없다. 나날이 인간의 심성은 포악해져만 가고 예전과 같은 따뜻한 온정은 차갑게 식어버린 지 오래다. 잔인하고 악질적인 범죄들이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많은 사람이 고통 받고 슬픔에 잠겨있다. 이런 뭐 같은 세상살이를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저 소심하고 억눌린, 그래서 겁쟁이같이 위축된 여느 주변인들처럼 방관자 모드로 일관할 셈인가? 더 이상 우리에게는 희망이 없다며 너무 쉽게 포기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래서는 안 된다. 고단하고 괴롭더라도 절대 희망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지금부터 지치고 피곤한 당신의 심신을 따뜻하게 감싸줄 아름다운 영화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아름다운 영화 한 편으로 당신의 상처받은 영혼이 치유되길 바라면서…
 

<모두다 외쳐봐! 알 이즈웰… 알 이즈웰…–세얼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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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우리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순간은 과거도 미래도 아닌 바로 지금. 그 소중한 시간에 당신은 자신이 좋아하고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며 살고 있는가?’라고 이 영화는 묻고 있다. ‘세얼간이’는 인도에서 최고로 알아주는 공과대학에서 관습과 경쟁 위주의 교육 자체를 부정하는 주인공 ‘란초’와 정말로 자신이 원하는 삶이 아닌 타인을 위한 삶을 살아가는 그의 친구들, ‘라주’와 ‘프라한’의 뜨거운 우정과 사랑, 그리고 열정을 그린 영화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라. 당신이 란초와 같은 삶을 살고 있는지 아니면 라주와 프라한 같은 삶을 살고 있는지…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은 후자 쪽일 것이다. 우리 사회가 점점 더 각박해지고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되는 원인은 바로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1등만이 인정받는 획일적인 세상, 공부만 잘하면 자신의 개성이나 적성 따위는 철저히 무시 되는 세상, 그런 세상을 향해 잘못됐다고 크게 외치고 있는 영화가 바로 ‘세얼간이’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도 한계는 있다. 영화 속의 이상과 우리의 현실에는 어느 정도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사람은 살면서 자신이 좋아하고 하고 싶어하는 일만 하며 살아갈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도 이러한 불가항력적인 문제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 그저 이 영화를 보면서 자신의 쓸쓸한 마음을 달래는 것만으로도 답답한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의미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삶을 거꾸로 반추해보고 앞으로의 인생에 있어서 좀 더 능동적으로 살아가길 바라는 당신이라면 이 영화를 적극 추천한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특별하다. – 지상의 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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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앞서 소개한 ‘세얼간이’와 마찬가지로 인도의 국민 배우 ‘아미르 칸’이 감독 겸 주연으로 출연했다. ‘세얼간이’의 포커스가 성인들을 대상으로 맞춰져 있다면 이 영화는 바로 우리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삼고 있다. 미술에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지만 난독증으로 경쟁 학습 위주의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주인공 ‘이샨’과 그의 열혈 선생님 ‘니쿰브’의 유쾌 발랄한 감동 스토리로 인도의 교육 정책을 바꿔놓은 유일무이한 ‘교육 힐링’영화이다.
 
높은 교육열과 엘리트 교육, 1등 지상주의만을 추구하던 인도의 교육환경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 걸작이기에 그와 비슷한 환경의 우리 나라에도 큰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며 참다운 교육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신선한 자극제가 되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한 진정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는 당신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영화이다.
 
 
<전 테러리스트가 아닙니다. – 내 이름은 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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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자폐증을 가지고 있는 어느 천재의 따뜻하고 순수한 인생과 사랑을 담고 있다. ‘칸’은 어머니가 죽은 후 동생이 있는 미국으로 향하고 그 곳에서 만난 싱글맘‘만디라’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불행히도 9.11 테러 이후 오해가 낳은 끔찍한 사고로 아들을 잃게 되는 만디라는 그 모든 책임을 칸에게 돌리고 칸은 그러한 만디라를 위해 대통령을 만나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그 속에서 벌어지는 가슴 뭉클한 일들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진한 감동의 여운을 느끼게 해준다. 자신이 아끼고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아름다운 영화다.
오늘도 삶에 지쳐 졸도하기 직전인 당신, 작지만 큰 감동을 선사해 줄 따뜻한 인도 영화 한 편 어떠신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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