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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팬더3] 치즈버거를 사랑한 '팬더' 잭 블랙과 여인영 감독을 만나다

16.01.2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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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쿵푸팬더3]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여인영 감독과 배우 잭 블랙이 참석했다. 

영화와 관련한 다양한 질문들이 오간 가운데 재치있는 대답을 이어나가며 기자들을 편안하게 해준 잭 블랙의 유머러스함과 여유로운 모습이 너무나 멋있었던 간담회였다. [스쿨 오브 락] 이후 지금까지 쾌활한 성격을 유지하는 그의 모습에 영화속 포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받았다. 

여기에 시종일관 차분한 답변으로 영화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며, 고국인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여인영 감독의 모습도 이번 기자간담회의 인상적인 내용이었다. 훈훈한 분위기가 오간 기자간담회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관련기사: [쿵푸팬더 3]리뷰:더욱 강해진 재미와 감동으로 무장한 '마스터' 포

Q1.어제 레드카펫서 열정적이셨다. 레드카펫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쿵푸팬더 실사판이 제작되면 출연할 계획이 있나?

잭 블랙
어제 레드카펫 행사에서 많은 팬이 온 것을 보고 놀랐다"며 "'쿵푸팬더'를 사랑하는 한국 팬들이 많다는 걸 알았다. 실사화가 진행한다면, 어떻게 제작할 수 있을까? 촬영하기 어렵지 않을까? 만약 제작 된다면 당연히 출연하겠다. 그러면 팬더 의상을 입고 연기해야 하는 건가?(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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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이번 작품에는 안젤리나 졸리의 자녀들이 성우로 참여했다. 아이들과의 작업은 어땠나?

여인영
[쿵푸팬더3]를 통해 훌륭한 배우들과 작업한 것은 영광이었다. 그 중엔 안젤리나 졸리의 아이들도 있었다. 졸리는 슈퍼스타인데 그녀의 자녀들도 너무 귀여웠다. 녹음 현장에서 졸리가 아이들을 웃기기 위해 실제 상황들을 여러 가지 연출했다. 이번 영화에는 잭의 자녀들도 참여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Q3.이제 40대 중반이다. 지칠법한도 한 나이 일텐데 [쿵푸팬더]와 최근 개봉한 [구스범스]서 여전히 쾌활하고 긍정적인 모습의 성격과 동안 외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 동안의 비결은?

잭 블랙
정말 극찬이다. 감사하다.(웃음) 내가 그렇게 젊어 보이는지 모르겠다. 성룡을 엊그제 봤는데 나보다 동안인 것 같다. 젊음의 비결은 뭘까? 긍정과 열정일까. 아니면 치즈 버거일까. 치즈버거를 먹고 살이 더 찌면 주름이 안 보여서 동안인 것 같다.(웃음) 한국에 치즈버거 많은가?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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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이번 작품에는 팬더마을과 영혼계를 그려낸 인상적인 장면들이 많았다. 어떻게 해서 완성했나?

여인영
중국 청성산을 방문한적이 있었는데 너무나 아름다웠다. 특히 산에 들어갔을 때 안개가 잔뜩 껴 있던 것에 큰 영감을 얻었다. 안개 안으로 들어갔다가 한 순간 안개로부터 벗어나 보였던 마을도 아름다웠다. 그래서 포가 그 장관을 보는 장면을 표현했다.

잭 블랙
정말 아름다운 장면이다. 아이맥스 화면으로 보면 더 장관이다.


Q5.[쿵푸팬더3] 목소리 연기에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잭 블랙
포는 항상 영원한 젊음과 소망, 순수함, 따뜻함의 상징이라고 생각한다. 저의 젊었을 때 시절을 생각한다. 배우로서의 꿈을 품었을 때를 상상한다. 유명한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절을 생각했다. 포도 그런 거라고 생각했다.


Q6.이번 3편의 악당은 소다. 소는 동야에서 부지런하면서도 순한 이미지인데 굳이 악당으로 설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여인영
첫 작품의 악당은 고양이의 큰 버전이었고, 두 번째는 새였다. 고양이가 누군가를 때린다는데 집중했다면, 새는 기술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악당인 황소는 크고 힘세며 초능력이 있는 캐릭터다. 이런 
캐릭터는 포가 상대했을때 이기기 힘들다고 생각해 선택했다. 그래서 보다 큰 액션을 연출하고 싶었다. 카이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J.K.시몬스가 카이에 유머를 가미해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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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 '카이'를 연기한 J.K 시몬스


Q7.곧 무한도전 촬영에 나서는 것으로 알고있다. 어떤 모습을 보여줄 예정인가?

잭 블랙
굉장히 두렵고 기대된다. '무한도전'. 저는 그 도전을 받아들이겠다. 조금 두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 이유는 무한보다 더 큰 숫자는 없고, 이보다 더 큰 도전은 없기 때문이다.(웃음) '무한도전' 녹화에서 뭘 할지 모르겠지만, 생존만 했으면 좋겠다. 용감한 전사로서 동참하도로 하겠다.(웃음)


Q8.[쿵푸팬더]시리즈에는 동양 철학 사상이 깔려있다. 이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있나?

잭 블랙
(질문에 당황한 모습을 보이며) 잠시 묵상을 해야겠다.(웃음)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질문이 '내가 누구인가'라는 것이다. 나도 나의 정체성을 잘 모른다.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질문이다. 복잡 미묘하다. 나 역시 고민해 보지만 아직 제 정체성이 뚜렷하게 잡혀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삶의 비밀이 자아의 발견에 있다고 본다.


Q9.두분은 두편의 작품을 연이어 작업해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서로에 대한 장점을 이야기 한다면?

여인영
함께 작업한 지 12년이 됐다. 이 캐릭터를 잘 알기에 어떤 상황에 어떻게 투입되면 어떻게 반응할지 다 알고 있다. 잭에게 어떤 상황에 대하 물어보면 늘 훌륭한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잭 블랙은 이미 포다. 포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연기에 즉흥적 요소로도 많이 반영하고 잘 표현한다.

잭 블랙
여인영 감독은 그림을 잘 그린다. 그리고 좋은 스토리작가이며, 그림으로도 모든것을 훌륭하게 표현한다. 나는 감독님이 주신 그림대로 연기하려고 노력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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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0.[쿵푸팬더3]는 캐릭터들이 재미있다.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들이 있다면? 자녀들은 어떤 캐릭터를 좋아하시나?

잭 블랙
아이들은 무적 5인방 중 성룡이 연기하는 몽키를 좋아한다. 나는 악역 캐릭터를 좋아하고, 연기를 하고 시다. 이번에 등장하는 카이는 내가 연기하고싶은 그런 재밌는 캐릭터다.


Q11.여인영 감독님은 한국계 이신걸로 알고있다. 한국을 방문한 소감과 차기작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여인영
고향에 온 기분이다. 말로 형용할 수 없이 행복하다. 나와 같은 분들을 만나게 되는 것, 쇼핑을 하는 것도 좋다. 어제 저녁을 한국 식당에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또 한국에서 와서 한국의 여러 영화 작품들을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한국에는 스케줄이 허락하는대로 방문한다. 그런데 이번엔 잭 블랙과 함께 와서 더욱 기쁘다. 올 때마다 한국이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느낀다. 언젠가 실사 작품을 연출하고 싶다. 액션 작품도 좋을 것 같다. 한국에는 훌륭한 액션 영화가 많은 만큼, 한국에서 연출할 수 있으면 더욱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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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2.포는 도전을 하는데 있어서 두려움을 느끼지만 도전해내 성취하는 캐릭터다. 잭 블랙 본인도 두려움을 이겨내는 비결이 있나?

잭 블랙
정말 여러 개의 질문을 복합적으로 질문해주셨다. 감사하다. 포의 이런 오리지널한 요소들은 액션 영웅인데 아주 일반적인 그런 액션 히어로 영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보통 액션 영웅 물에서 보면 영
웅은 마초적이고 눈물을 흘리지 않는데 포는 섬세하고 따뜻한 인물이다. 어린 아이들이 보기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인간적이고 연약한 것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차원에서 온 자기 중심적인 악역이 있는 것은 두려움이지만 포가 어른으로 성장하는 두려움이 있다. 고향을 떠나서 취직을 해 야하는 우리도 공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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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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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퍼스트 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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