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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최고의 순간을 향해 '마이 리틀 히어로'

13.01.08 13:04

2013년 첫 해피 무비가 오는 9일 개봉한다. 김성훈 감독, 김래원, 이성민 조안, 이광수, 지대한 주연의 <마이 리틀 히어로>. 피부색이 다른 천재 소년과 삼류 음악감독이라는 주인공들의 역할만으로 벌써 감동적인 이야기를 선사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과연 영화가 동시 개봉하는 할리우드 SF 액션영화와 견주어 흥행에 성공할지도 큰 관심이다. 게다가 오디션 프로그램들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현 시점에서 이 영화만이 갖는 색깔이 무엇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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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 허세와 속물근성 가득한 음악감독 유일한(김래원)! 한 때는 촉망 받던 뮤지컬 감독이었지만 그가 연출한 대형 작품이 망해버린 뒤, 이제는 아동뮤지컬을 전전하며 재기를 꿈꾸고 있다. 그런 그에게 브로드웨이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뮤지컬 오디션 프로그램! 블라인드 테스트로 아역배우와 함께 팀을 이뤄 참가하는 이번 오디션은 그에게 그야말로 전쟁! 유일한은 천상의 목소리를 타고난 색다른 파트너, 영광(지대한)과 팀을 이루게 된다. 노래실력 빼고는 다른 배우들에 비해 비주얼, 춤 실력, 빽, 어느 하나 잘난 것 없는 영광이. 심지어 ‘조선의 왕, 정조’의 주연 배우를 뽑는 오디션에 얼굴색까지 다른 영광이 못내 탐탁지 않은 유일한은 일등을 하겠다는 집념으로 일방적 하드트레이닝을 시킨다. 유일한의 막무가내 트레이닝에도 도전을 포기하지 않는 영광. 영광에게도 반드시 우승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음을 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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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리틀 히어로>는 김래원이 <인사동 스캔들>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작품이라 더 의미가 있다. 그동안 부드러운 이미지로 여심을 흔들던 그가 이번 영화에서 갖은 허세와 속물근성으로 뭉친 음악감독 역을 어떻게 소화할지 궁금하다. 기존의 점잖은 이미지를 뒤로하고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그만의 특유의 능청스러움이 영화의 재미를 더해 줄 것이다. 게다가 “예전부터 꼬마 친구들하고 같이 연기하고 싶었다.”는 그가 첫 아역 상대배우와 어떻게 호흡을 맞춰나갈지도 기대된다.
 
그의 첫 상대 아역배우 지대한은 스리랑카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실제 다문화가정 소년이다. 감독은 안산 지역다문화센터에 찾아가 지대한을 처음 만났다. 연기에 아무 관심도 없던 그 아이가 백지상태에서 6개월 동안 발레와 노래 등을 마스터할 정도로 노력을 쏟아 800: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에 합격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영화에서 지대한의 출연은 의미가 크다. 지대한에 이어 앞으로 제2, 제3의 다문화가정 스타가 배출된다면 다문화가정에 대한 차별과 편견에서 자유로운 사회풍토를 조성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지대한처럼 국제결혼으로 태어난 다문화가정 아이들은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다문화가정 출생아는 국내 전체 출생아의 4.7%로 아기 20명당 1명에 가까운 셈이다. 게다가 앞으로 그 수는 증가할 예정이다. 그러나 진학률이 초등학교 80.8%, 고교 26.5%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그들이 경제적 어려움, 언어소통, 부모의 이혼, 따돌림 등으로 차별과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이 리틀 히어로>에 이어, 인생 최고의 순간을 향해 나아가는 그들의 이야기
<빌리 엘리어트> 감독 : 스티븐 달드리 / 출연 : 제이미 벨, 줄리 월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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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소년 빌리. 광부인 형과 아버지는 파업 상태이고, 가족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빌리는 할아버지의 오래된 권투장갑을 끼고 체육관을 찾는다. 체육관에서는 권투 교실과 발레 교실이 함께 열리고 있다. 그러나 곧 빌리는 자신의 발이 손보다 훨씬 능란하게 움직인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발레 선생님인 윌킨슨 부인의 독려에 힘입어 권투를 그만두고 발레 교실로 옮기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빌리의 아버지는 곧 그를 말리지만 빌리는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 주고 런던의 로얄발레학교 입학시험을 보라고 격려해 주는 윌킨슨 부인과 함께 열심히 오디션을 위해 준비한다. 그리고 빌리의 춤을 본 아버지도 발레만이 빌리가 탄광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빌리를 런던으로 보내기 위해 그가 가지고 있는 모든 돈을 모으기 시작한다.
 
<호로비츠를 위하여> 감독 : 권형진 / 출연 : 엄정화, 신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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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었지만, 부족한 재능 탓에 변두리 피아노 학원 선생을 하고 있는 김지수(엄청화). 학원으로 이사 오던 날, 메트로놈을 훔쳐 달아나는 이상한 아이 경민을 만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경민이가 절대음감을 가진 천재소년이라는 것을 알고 눈이 번쩍 뜨인 지수! 경민이를 유명한 콩쿠르에 입상시켜 유능한 선생님으로 명성을 떨치고자 열심히 훈련에 매진한다. 마침내 콩쿨날을 맞이하는 그들! 따라올 자 없는 경민이의 실력에 지수는 한껏 의기양양하다. 그러나 무대에 선 경민이는 어쩐 일인지 꼼짝도 하지 않고, 좌절한 지수는 경민을 매몰차게 내모는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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