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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기누설 MR] 뽀통령,마성남이 오시는 한 주

13.01.22 14:15

-1월 3주 한국박스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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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의 결과는 하늘에 맡기며, 이번주 기대작들에 대한 예측을 시작해보겠다. 예측 기준은 예매율 10% 이상의 작품들을 기준으로 하겠다.
 
 
1. 7번방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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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최고의 흉악범들이 모인 교도소 7번방. 이곳에 전혀 어울리지 않은 이상한 남자가 들어온다. 그 남자는 6살 지능의 순수남 용구(류승룡). 지능이 떨어지는 장애인이지만 딸 예승(갈소원)을
위해서라면 못할 것이 없다. 그러던 어느날 용구는 갑자기 유아유괴 및 살해 혐의로 흉악범이 되어버렸다. 누명을 쓴것이지만 아무도 용구의 말을 들어주지 않고 용구는 결국 감옥에 가게 된다. 죄수들은 처음에 바보 용구를 달가워 하지 않았지만 용구의 순수함과 진심에 감동한 그들은 그를 위한 놀라운 계획을 준비한다.
 
저능아 아버지와 너무나 똘망똘망하게 생긴 귀여운 딸. 이제는 정석이 된 이야기 같지 않은가? 바로 <아이엠 샘>의 줄거리 라인이다. 비슷한 영화로 내용만 바꾼 인도의 <하늘이 보내 준 딸>도 있는데 이 이야기를 여기서 또 써먹는다는게 조금 아쉽다. 너무나 진부해져 버린 이야기 인지라 그다지 새롭다라는 느낌은 없지만 요즘같이 재미와 순수함을 원하는 관객의 트렌드상 무난한 이야기다.
 
*예고편
 
 
줄거리에 기대치가 내려간 사람들은 예고편을 보면 잠시 갸우뚱 거릴 것이다. "이건 뭐지?" 처음 용구가 유아살해범으로 등장하는 설정부터 좀 우려된다. 아무리 용구가 누명받은 캐릭터 라지만 요즘같이 흉악범에 대해 관대하지 못한 시대에 이 장면을 끼우면서 까지 용구의 누명을 표현하려는 것은 좀 오버 같다고 생각된다. 이런 우려가 걱정되면서 이 영화의 예상치 못한 중심적인 이야기가 나오는데 바로 용구의 딸 예승이 교도소 내부로와 키워진다는 설정이다. 만약 원래의 스토리가 저능아 설정이 중점이 아닌 교도소에서 어린딸을 키우는 내용을 강점으로 두었다면 영화에 대한 기대치는 어땠을까? 이 좋은 후자의 설정이 있었는데 <아이엠 샘>의 후광에 기댄 확정된 이야기가 조금 아쉽게 느껴진다. 역시나 눈물샘을 자극하려 했을까? 후반부 갑자기 신파로 바뀌는 법정 장면은 또다시 진부한 영화라는 아쉬움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재미와 감동을 고루 갖춘 영화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지만 어딘가 아쉬운 느낌이 든다.
 
*연출-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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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진부한 설정을 밀고 나가는 감독이 누굴까 궁금해진다. 누군가 했더니 <그 놈은 멋있었다><각설탕><챔프>를 연출한 이환경 감독이었다. 상업영화에서 나름 잔뼈가 굵은 감독이면서 과감한 실험대신에 안전된 무난한 연출을 밀고나가는 감독이다. 전작인 <챔프>를 생각한다면 아마도 이번 영화의 흐름은 어느정도 알수있을 것이다. 무난한 주,조연 배우들에 영화의 분위기를
이끌어줄 소녀가 있어야 하고 후반부는 신파로 갈수 있을것이다. 메시지를 말하기 보다는 이야기의 흐름과 정해진 목표로 가는 감독이기에 영화는 '딱 그정도'에서 끝날게 뻔하다.
'마성 남' 캐릭터로 충무로를 휘어잡고 있는 류승룡의 연기변신. 그리고 오달수, 김정태를 비롯한 박원상, 정만식, 김기천과 같은 씬 스틸러들의 활약은 이 영화의 중요한 흐름이겠지만 이환경 감독이 이들의 가능성을 너무 코믹에만 제한할거 같고 이들에게만 의지될까봐 우려된다.
 
*시사회 반응
관객들의 반응은 확실히 나뉘었다. 신파를 감동으로 보느냐 억지로 보느냐의 층은 뚜렷하다. 평론가들의 반응은 새로운 신파 작품에 대해 대부분 우려를 표시했다. 역시나 감독님은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셨다.그래도 기본적인 재미를 놓치지 않은점에서는 킬링타임으로는 괜찮은듯 싶다.
 
종합평점: ★★☆
 
*결론
때로는 안전하게 무난한 영화 만드는게 모두에게 좋겠지만 잊혀지지 않는 영화로 남겨지는게 더 좋지 않을가 생각한다. <7번방의 기적>은 후자의 영화가 될수도 있을법한 소재를 갖고 있지만 밋밋해져 버린 결과는 아쉽다. 그래도 배우들의 힘으로 무난한 흥행은 할듯 싶다.
 
예상 총 관객수: 70만
 

2.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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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공룡 둘리>탄생이례 한국이 낳은 세계적 캐릭터인 <뽀로로>가 드디어 극장판 까지 나오게 되었다. TV애니의 인기가 극장판까지 등장하는 것은 미국,일본,프랑스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로 들었는데 한국에도 이런 극장판 버전의 인기 만화들이 나오는것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아직은 <아기공룡 둘리의 얼음별 대모험>이후 시리즈 극장판의 흥행작은 없는것 같다. 과연 <뽀로로>는 지속작인 극장판 시리즈를 배출하며 또 하나의 신화를 쓸수 있을까?

*줄거리
뽀롱 마을에서 맛있게 케잌먹고 눈싸움 하며 허송세월 보내는줄 알았던 뽀로로와 친구들은 사실 원대한 꿈을 간직하고 있었던 야망있는 짐승(?)들 이었다. 바로 슈퍼썰매 대회의 챔피언이 되는 꿈이었다. 대회에 우승을 하기위해 이들은 허풀쟁이 배달왕 거북이들로 부터 특훈을 받게되고 난생 처음 마을을 떠나 얼음나라 '노스피아'로 꿈을 이루기 위한 대모험을 떠난다. 하지만 이 경주대회에는 <벤허>의 '메살라'같은 잔인한 반칙을 쓰는 악당 불곰 푸푸의 방해가 있었는데...
 
우선 줄거리를 본다면 우리의 뽀로로가 나빠진 걸까? 갑자기 과속을 즐기고 인상을 찌푸리는 뽀로로라...아직 10살 밖에 안된 친구가이제 어엿한 성인이 된것 같다. 단막형 에피소드로 근근히 연명하는 이시리즈의 극장판 장편 줄거리가 나왔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하지만, <뽀로로>가 장편 줄거리가 된다면 주인공들이 새로 등장하고 이야기 또한 어린이들 에게만 치우쳐서는 안된다. 줄거리는 나쁘지 않지만 갑자기 변하는 <뽀로로>가 우려된다.
 
*예고편
 
 
미소가 절로 나오는 예고편이다. 너무 멋있어서? 그보다는 역시나 귀여운 예고편이다. 거칭 레이싱 3D영상과 활기찬 음악에 잠시 머뭇거리다 난데없는 뽀로로의 등장은 황당하지만 그냥 웃음이 나올뿐이다. 예고편은 뽀로로와 친구들을 등자시키면서 이들이 TV에서의 활동과 전혀다른 행동을 하는 것을 중점으로 보여준다. 레이싱을 하고 비행선을 조종하는 꼬마친구들이라. 하긴 우리 세대에 있던 <둘리>에도 이런건 자주 등장한다.동심과 동시에 성인관객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나름 고심한 연출과 설정이 종종 눈에띈다.
 
*출연진
잠깐 고심했다. 성우가 출연인건가? 아님 애니 친구를 출연으로 해야 하는걸까? 뽀로로,크롱,패팅,루피,포비,에디등등 뽀로로와 친구들 그리고 성우진도 그대로 출연하며 여기에 줄거리에 소개한 새로운 동물 캐릭터들도 등장한다. 전자의 출연진만 봐도 드림팀이니 구성은 문제없다. TV 애니메이션에 참여한 제작진에 중국의 3D회사와 인력을 통해 CG의 기술을 높였다
한다.
 
*시사회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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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은 당연 좋아했다. 뽀로로가 운전하고 과속을하다니 말이다. 그렇다면 어른들의 반응은? 잠시 모두들 동심의 시선으로 낮추고 봐야 할 것이다. 줄거리에 당연 신경을 썼겠지만 중요한 것은 어른관객들을 빠져들게 할 요소가 충분히 녹아들었냐는 것이다. 그점에서 <뽀로로 극장판>이 보여줄수 있는 것은 인내심을 갖고 볼수있는 영상과 3D의 기술력이다. 시사회에서의 반응은 3D 애니메이션의 장점을 충분히 살렸다는 평이 대다수였고 나름 가족용 영화로 남겨지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도 볼만했다고 한다. 이젠 뽀로로는 더이상 아동영화의 범주로만 두지 않아도 되는걸까?
 
종합평점: ★★★
 
*결론
그런데 약간의 변수가 우려된다.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어린이들에게 있어 <뽀로로>의 영향력은 많이 떨어졌다. 너무나 비슷한 시리즈들이 대거 등장했고 아이들의 취향도 다향해 졌으며 "아직도 뽀로로 보냐?"라는 말은 아이들 에게는 비아냥 처럼 들린단다. 그리고 <뽀로로>는 지나치게 아동적인 요소가 강해 성인관객들이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오지 않은이상 언뜻 힘들것 같다. 그렇기에 <뽀로로>는 레이싱이라는 장르를 포함시킨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 것이다. 탄생 10주년인 만큼 몇몇 어린이들에게 향수를 자극하게 된 작품이 된 <뽀로로>가 과연 어린이와 성인 그리고 가족 모두에게 사랑 받을수있는 시리즈로 변하게 될 지 이번 작품이 기대된다.
 
예상 총관객수: 50만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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