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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립군]의 정윤철 감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생각하며 연출에 임했다"

최재필l17.05.3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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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슈퍼맨 이었던 사나이] 이후 대표작을 내놓지 못했지만, 정윤철 감독은 여러 영화 작업을 해오며 다시 한번 심기일전을 노리고 있었다. [말아톤]으로 흥행에 성공하며 영화계의 기대되는 상업 영화감독으로 주목받았으나, 이후의 작품들이 호평에 비해 관객들의 지지를 끌어내지 못하면서, 정윤철 감독은 한동안 메가폰을 내려놔야 했다.

그러한 7년의 집념의 시간으로 완성한 [대립군]은 특유의 드라마와 시국 문제로 어지러웠던 지금의 대한민국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며 정윤철 감독의 화려한 귀환을 예고했다. 9년 만에 상업 영화계로 복귀한 그의 소감과 영화에 대한 숨겨진 메시지와 비하인드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눠봤다. 


-완성된 작품을 본 소감은?

일단 우리 모두가 고생한 흔적이 잘 담겨 있어 좋았다. 배우들의 감정이 오롯이 담겨 있었다. 영화를 찍으면서 이렇게 힘든 영화를 왜 찍을까 했는데, 결과물을 보니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너무 힘들어서 광해처럼 이 순간을 피하고 싶었던 것 같다. (웃음) 나 또한 그런 두려움이 있었지만, 결국 용기를 내서 간신히 [대립군]을 완성할 수 있었다. 아마 광해도 이런 심정이지 않았을까? 만든 와중에 세상이 변하고 촛불 집회가 열렸다. 왕과 백성에 관한 영화를 찍고 있는데, 백성이 들고일어나는 놀라운 현실을 경험하게 되었다.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기에 현실과 영화가 정말 엮여 있다는 걸 깨달았다. 


-모험담이 중심이었던 시나리오 초고를 광해의 성장기로 각색했다고 들었다. 어떻게 그런 의도를 기획했나?

시나리오 초고에서 광해는 원래 조연이었다. 하지만 대립군의 이야기만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좋은 드라마는 어떤 인물이 변화하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는 게 내 연출 관이다. 소년이었던 광해가 성인으로 변화하는 게 역동적인 정서와 감동을 불러올 거라 생각했다. 마침 진정한 리더란 무엇인가 가 그 당시의 화두였고, 세월호 이후 리더십이 실종된 현실에서 광해라는 인물을 재조명해 진정한 리더십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광해 자신은 아버지 대신에 나라를 떠맡았으니 똑같은 대립군 신세였다고 본다. 그게 바로 내가 영화를 한 이유다. 


-영화속 광해를 완성하게 된 모델이나 모티브가 있다면?

광해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하: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교하며 완성했다. 어떻게 보면 광해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비슷한 점이 많다. 서자 출신에 비주류이고 이상은 높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힌 비운의 인물이다. 다른 정파에 의해서 물러난 케이스, 백성을 위한 마음이 현장에서 느끼는 것도 비슷하다. 광해는 대립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인권변호사 활동을 통해 백성과 국민의 고통을 몸소 느끼게 되었고, 광해 또한 외교적인 면에서 명청 관계를 잘 유지했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 또한 주체적인 외교를 유지하려 했다. 가장 흥미로운 공통점은 이 둘이 처음부터 성군 기질이 없던 사람이었다는 점이다. 광해는 억지로 왕의 임무를 맡았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개인적 성공을 위한 변호사에서 어떤 계기로 지도자가 되었다. 원래 광해에 대한 관심은 있었지만, 시나리오를 쓰면서 그런 비슷한 점이 많다는걸 알게 되었고, 내내 찡한 마음으로 작업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큰 것 같다.

그렇다. 애정보다는 애증이 있다. 아마 우리 모두가 다 그럴 것이다. 마찬가지로 광해 또한 애증이 있는 왕이었다. 잘한 것도 있고 못한 것도 있지만, 큰 의미에서 보면 백성과 국민을 사랑하는 지도자였다. 노무현 또한 공과 과가 있지만,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사랑하고 걱정한 이는 드물었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을 보면 그런 광해의 영향을 받아 탕평책을 실시한 정조와 영조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광해의 꿈이 영,정조 시대에 어느정도 이뤄지지 않았나? 광해의 정신이 노무현으로 이어져, 지금의 현 정부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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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의 톤을 최대한 배제하며 현대적 톤을 유지한 이유는?

사극의 톤으로 갔다면 배우들이 감정표현을 할 때 너무 힘들었을 것이다. 옛날 사람이라고 전부 사극톤으로 이야기했을까? 아마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현대어로 말해야 배우들이 감정표현을 좀 더 풍부하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으며, 최대한 리얼리티를 살리자고 했다. 그래서 연기가 잘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를 봐도 모두가 고대어를 쓰지 않고 현대어를 썼듯이 우리 영화도 이와 비슷했다고 본다. 


-신분, 추적극 형식이란 점에서 영화 [무사]가 많이 연상되었다. 심지어 마지막 공성전마저 비슷하다. 어느 정도 참고를 하신 건가?

맞다. [무사]의 아성을 깨는 것이 나의 도전이었다. 사실 영화를 보면 [무사]에 관한 영향을 받은 설정과 영화에 대한 오마주적인 장면들이 있었다. 공주가 광해로 바뀌었고, 여솔이 토우로 바뀌었듯이 인물 배치도 비슷하게 구성했다. 개인적으로 [무사]에 대한 약간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타국의 공주를 호위하며 고려군이 희생한다는 이야기가 슬퍼 보였다. 내가 김성수 감독님 같은 액션의 대가가 아니니 우리 영화는 [무사]보다 드라마를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으며, 액션은 현실적인 부분에 맞추기로 했다. 다행히 시사회 이후 김성수 감독님이 보시며 칭찬을 많이 해 주셨다. (웃음)


-액션은 현실적이지만 잔인한 장면을 최대한 배제하려 했다. 인원도 소규모로 그려졌는데 의도적인가?

사실 이 영화는 추격 극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결국에는 로드 무비다. 액션을 통해 긴장감을 끌어올리기보다는 내부 구성원간의 갈등으로 긴장감을 끌어내는 게 내 목표였다. 그리고 분조와 대립군이 여행을 하는 과정을 고통스럽게 그려내고 싶었다. 이 부분에 있어 영향을 받은 작품이 있다면 [반지의 제왕] 이라고 할까? (웃음) 여정 속에서 구성원들이 깨닫는 이야기로 한편의 신화적인 이야기다. 액션은 어느 정도 표현하고, 너무 크게 그리지 않기로 했다. [명량]같은 대규모 액션을 기대하면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전쟁은 인간과 인간끼리의 갈등이 아닐까? 그래서 나는 그런 내부, 심리적 전쟁에 초점을 두려 했다. 어쨌든 전쟁과 전투로 흥미를 주기 보다는 그런 내부적인 드라마를 통해 흥미를 주고 싶었다. 그런 내부적인 갈등에 맞게 극적인 재미를 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실은 예산 문제도 있었고…(웃음) 그래서 산성 전투에서 모든 초점을 맞추며 초중반에는 소규모 전투로 전략을 짰다. 


-익숙하고 전형적인 이야기를 신분의 현실과 문제가 담긴 상징성 있는 장면으로 담아낸 점이 인상적이다. 가마를 부서뜨리는 장면, 광해가 백성들에게 춤을 추며 밥을 준 것에 보답하는 장면이 인상적으로 다뤄졌다. 그 외의 숨겨진 상징적 장면이 있다면? 

 이 영화의 또 다른 캐릭터는 사람이 아니라 깃발이라고 생각한다. 교룡기 깃발은 왕의 행차를 알려주는 상징적인 깃발이자 조선의 국기다. 용 두 마리가 깃발 안에 있는데, 왜 두 마리인가 했더니 영화의 마지막 나래이션을 통해 밝혀지게 된다. 그 깃발을 지키기 위해 정말 많은 사람들이 희생했다. 토우 또한 권력에 비판적인 인물이었지만, 그 또한 그 깃발을 구하려고 한다. 물에 빠진 와중에도 그 깃발이 토우를 구해주려는 것처럼 보이려 했다. 초반부에 용이 왜 두 마리인지 이야기하는 것도 그런 이유였다. 토우가 그 용을 통해 변화되고 왕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도 그런 의미다. 이 영화가 말하고 싶은 지점이 이 깃발 안에 담겨있다. 가장 눈여겨 봐야 할 상징적 장면은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아버지의 깃발] 에서도 묘사된 이오지마 전투에 대한 오마주다. 이오지마의 깃발은 군인들이 세운 의미가 있지만, [대립군]은 백성과 왕이 함께 세운다는 의미로 상징화하려 했다. 이를 통해 두 마리 용에 관해 이야기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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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이와 광해의 관계를 연인 또는 오누이처럼 정의한 설정도 인상적이다. 이 둘은 어떤 관계로 봐야 할까? 
 
광해는 서자 출신에 어린 시절 어머니를 여읜 불행한 과거를 않고 있다. 덕이는 그런 광해를 돌본 어린 유모였으며, 큰 누나처럼 광해를 키워왔다. 덕이가 광해에게 조언과 충고를 거침없이 내뱉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덕이의 모티브는 아지만, 실제 역사 속에서 김개시라는 궁녀가 광해의 엄마 노릇을 하며, 광해의 숨겨진 실세였다는 주장이 있었다고 한다. 어쨌든 덕이는 광해에게 모성이란 것을 채워준 소중한 존재이자, 정신적 위안을 삼는 존재라고 보는 게 옳다. 사실 덕이를 토우와 연애적 감정을 나누게 되는 관계로 연결하려 했는데, 분량상 포기해야 했다. (웃음) 덕이가 영화상에서 소모적인 캐릭터로 사용된 게 아쉽게 느껴진다. 원래 나는 여성 캐릭터를 소모적으로 활용하는 걸 싫어한다. 
 
 
-대립군 일행은 영향을 받은 [무사]의 일행들과 비교해 독특한 조합을 지니고 있다. 배신자, 충성하는 사람들 그리고 갈등하는 사람 (곡수)들이 마지막까지 남아있고, 그 속에서 긴장감이 살아있다. 이 조합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봐야할까?

그런 배신과 내부적 위기를 통해 긴장감을 주려 했다. 사실 왜군의 공격보다는 자객들에 대한 위협이 더 문제다. 나라를 지키려 하는데 누가 자객을 보내려 하는가라는 미스터리도 심어주려 했다. 그리고 이 일원들은 외부 침입이 있지만, 함께 뭉쳐 싸우기 전에 권력 갈등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백성들은 싸우려고 하는데, 권력 층에서는 누가 차기 권력을 차지하는 지를 보여주려 했으며 이를 통해 현실 정치를 풍자하려 했다. 


-역대 작품과 비교해서 보자면, 감독님은 결함을 지닌 인간들에게 정을 느끼시는 것 같다. [대립군] 에서는 배신으로 인해 죽임을 당하는 내관마저도 불쌍해 보였다. 그래서인지 감독님의 작품에는 분명한 악역이 없다.  

나도 절대 악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자기 상황에서 열심히 하려다 보니 악인도 되고 선인이 된다고 본다. 하지만 정의라는 것은 그것을 판단해 주는 것이라 본다. 하지만 여기서도 보듯이 선조와 다른 대신들 또한 살기 위해 발버둥 친 것이다. 하지만 리더는 자신을 희생할 줄 알아야 하며 남을 위해 헌신할 줄 알아야 한다고 본다. [대립군]의 모든 인물들 모두 명분이 있다는 점에서 절대 악은 아니다. 그렇지만 리더라는 자리에 위치한 사람은 이런 상황에서 나보다는 남을 위해 먼저 자신을 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립군 일행을 보면서 감독님의 [좋지아니한가]의 가족 구성원이 연상되었다. 정윤철식 가족의 전형이라고 해야 할까? 그 점에서 보면 대립군 일행은 하나의 가족이란 의미가 강하게 담긴 집단 같다. 

맞다. 과거에 [말아톤] [좋지아니한가] 같은 가족의 영화를 찍었는데 [대립군] 또한 넓은 의미에서 가족 영화라 봐도 좋다. (웃음) 대립군 일행은 생사를 오가며 함께한 집단이자 서로를 위해 희생하려 한다. 토우는 아버지고 박원상 캐릭터는 엄마 같은 존재이며, 곡수는 토우의 동생 같은 존재다. 이 안정된 가족에 느닷없이 광해라는 새가족이 끼어들게면서 가족 집단에 균열이 생긴다. 그게 바로 이 영화의 핵심적 갈등이다. 

유사 가족에게 생기는 균열이 핵심 갈등이라 생각하며, 토우는 [좋지아니한가]에서 천호진이 연기한 무뚝뚝한 아버지 같은 존재다. 가족의 생존만 생각했는데 광해라는 이질적 존재가 가족 내부의 위기를 불러온 것이다. 사실 눈 감고 딱 갔으면 됐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광해는 제대로 된 가족이 없는 불쌍한 존재였다. 그런 존재가 이런 대립군 이라는 유사 가족 안에 들어와서 아버지 같은 존재인 토우를 만나 그 안에서 위로와 안정감을 받게 된다. 새로 들어오는 조카 (광해)를 위해서 대립군이라는 가족이 움직인다는 게 이 영화의 숨겨진 설정이라고 해야할까? (웃음) 이렇게 말하니 갑자기 나도 울컥해지네. (웃음) 

[좋지아니한가] 에서 유아인이 의붓아들이었듯이, 광해 또한 이와 같은 설정이라 생각한다. [말아톤] 또한 초원이라는 존재를 이해해 나가는 과정이지 않은가? 초원이가 성장한 드라마라면 [대립군] 또한 광해라는 미생 같은 존재가 토우라는 코치를 통해 성장해 나가는 구조라고 본다. 형태는 다르지만 성장 드라마의 형태 면에서는 다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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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면 전작인 [말아톤] [좋지아니한가]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에는 사람에 관한 이해와 성장에 관한 메시지가 담겨있다. 그 의미가 이번 [대립군]의 광해를 통해 잘 전달이 되었던 것 같다. 감독님에게 성장이란 어떤 의미인가? 

성장은 정말 중요한 거라 생각한다. 인간은 미생에서 불안전한 존재로 시작한다. 그 점에서 인생이란 알을 깨고 나오는 과정 같다고 할까? 그런데 그 알을 깨는데, 누군가의 도움을 받게 된다. 나조차도 불안한 존재고 언제 인간 될까 고민하고 있다. (웃음) 그래서 성장이란 모티브는 우리 모두의 영원한 생각이 될 것같다. [대립군]에서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대립이라는 것이 남을 위해 살고 자아를 찾는 이야기지만, 결국 그것을 통해 자아를 회복하는 과정이었다. 나 또한 이 작품을 7년 동안 준비했지만, 그 과정에서 나 자신을 잃어버린 듯한 느낌이어서 지금의 내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의 현대인들 또한 자신의 자아를 잃어버렸기에 다들 힘들어한 것 같다. 어쩌면 우리 모두 대립군이라 생각한다. 나 대신 다른 것들을 위해 무언가를 살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결국 우리 모두 자립의 길로 가야 한다고 보며 그것을 통해 자아를 찾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대립군]의 핵심적 메시지는 정치가 아닌 자아에 있었다. 이 작품에 전체적 영향을 끼친 작품을 이야기한다면 미야자키 하야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라고 해야 할까? (웃음) 정말이다. 그래서 [대립군]은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작품이자 위완과 용기를 주는 영화로 인식되었으면 한다. 


-결과적으로 역사적 시각에서 볼 때 광해는 실패한 왕이다. 대립군이 끝까지 지키려 한 존재라며 모범을 삼기에는 조금 아쉬운 결과일 수도 있다. 

만약 성공한 왕에 관한 이야기를 하라 했다면 오히려 나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케네디, 마틴 루터 킹 목사, 김구 선생님도 실패했다. 마찬가지로 광해도 실패한 존재다. 그렇지만 이 사람들이 갖고 있는 꿈. 그것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의 순간은 우리가 되살려야 지만 우리가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본다. 그런 과정을 통해 광해라는 실패한 왕을 재조명 하고 싶었다. 물론 실수 한 것도 있지만, 지금의 광해에 대한 좋은점을 본다면 분명 배울게 있다고 본다. 이를통해 지금의 국민들을 위한게 무엇인가를 찾아야 한다. 광해는 실패한 군주지만 현재 진행형인 인물이라고 본다. 

[대립군]은 절찬리 상영중이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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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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