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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볼까? 5월 31일 개봉작 별점, 간단평 모음

17.06.02 09:46


아마존 여전사, 위기의 DC 왕국에 희망을 선사하다 [원더 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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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 우먼, 2017]
감독:패티 젠킨스
출연: 갤 가돗, 크리스 파인, 로빈 라이트, 데이빗 듈리스, 코니 닐슨

줄거리
아마존 데미스키라 왕국의 공주 ‘다이애나 프린스’(갤 가돗)는 전사로서 훈련을 받던 중 최강 전사로서의 운명을 직감한다. 때마침 섬에 불시착한 조종사 ‘트레버 대위’(크리스 파인)를 통해 인간 세상의 존재와 그 곳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신들이 주신 능력으로 세상을 구하는 것이 자신의 사명임을 깨달은 다이애나는 낙원과 같은 섬을 뛰쳐나와 1차 세계 대전의 지옥 같은 전장 한가운데로 뛰어드는데…

간단평
DC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희망을 선사한 영화. 히어로 영화에 익숙하면서도 전형적인 구조가 많은 편이지만, 전편의 DC 영화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밝은 분위기와 묵직한 주제관이 분명하게 전해졌다. 이밖에 오락 영화의 모범 사안이 유머, 액션, 드라마를 세밀하게 선보인 패티 젠킨스의 짜임새 있는 연출력도 인상적이다. 특히 주인공인 다이애나에 대한 매력을 극대화 시켜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춘 드라마를 연출한 기획적인 부분은 칭찬할 만하다. 갤 가돗을 비롯한 출연진의 연기도 흥미를 높여주는 대목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광해'가 '왕이된 남자'가 되기까지… [대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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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군,2017]
감독:정윤철
출연:이정재, 여진구, 김무열, 이솜, 박원상, 배수빈, 김명곤, 박해준

줄거리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선조는 어린 ‘광해’(여진구)에게 조정을 나눈 ‘분조’를 맡기고 의주로 피란한다. 임금 대신 의병을 모아 전쟁에 맞서기 위해 머나 먼 강계로 떠난 광해와 분조 일행은 남의 군역을 대신하며 먹고 사는 대립군들을 호위병으로 끌고간다. 대립군의 수장 ‘토우’(이정재)와 동료들은 광해를 무사히 데려다주고 공을 세워 비루한 팔자를 고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다. 하지만 정체불명의 자객 습격과 왕세자를 잡으려는 일본군의 추격에 희생이 커지면서 서로 간에 갈등은 점점 깊어만 가는데…

간단평
여타의 영화와 드라마가 다룬 광해를 성장기 소년의 시각에서 재해석해 이상적인 지도자와 관련한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 김성수 감독의 [무사]의 영향을 이어받은 듯한 구성을 지니고 있지만, 정윤철 감독 특유의 인간미 있는 드라마로 잘 구현해 냈다. 추격물 형태의 전형적인 이야기와 일부 이야기상의 허점이 존재하지만, 왕과 백성의 화합이 담긴 현대적인 메시지와 상징적인 미장센의 영화만이 지니고 있는 품위 있는 정서를 전달하며 깊은 여운을 전달한다. 여진구, 이정재, 김무열을 비롯한 출연진의 연기도 좋은편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죽고 사는것을 반복하는 사춘기 소녀의 이야기 [7번째 내가 죽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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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째 내가 죽던 날, 2017]
감독:라이 루소 영
출연:조이 도이치, 로건 밀러, 할스톤 세이지, 엘레나 캠푸리스, 메달리온 라히미

줄거리
친구들에게 동경의 대상인 샘은 남자 친구와의 달콤한 데이트, 끝내주는 파티까지 완벽한 하루를 보냈다. 그러나 그날 밤, 집으로 돌아가던 샘과 친구들은 차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어떤 영문인지 이른 아침 잠에서 깨어난 샘은 자신이 죽지 않고, 다시 어제로 돌아왔다는 상황에 혼란스러워하고 자신이 죽던 날이 반복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간단평
이미 영화 쪽에서 무수하게 다뤄진 루프물을 십 대 소녀의 시각에서 그려냈다. 이런 형식의 장르가 대개 스릴러, SF, 코미디로 그려지기 마련이지만, 영화는 미국의 전형적인 십 대 소녀 드라마의 관점에서 반복되는 루프를 다루려 한다. 교훈적인 메시지가 강하게 다가오지만, 그 점이 이 영화의 치명적인 단점으로 적용된다. 뻔한 드라마와 반복되는 이야기 속에 예정된 메시지로 향하게 되니 금세 시시해진 기분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누구와도 어울리지 못하고, 위로 받지도 못하는 소녀의 이야기 [꿈의 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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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제인, 2016]
감독:조현훈
출연:이민지, 구교환, 이주영, 방강섭, 박경혜

줄거리
혼자 남겨지는 것이 두려운 소녀 ‘소현’은 어떻게든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매일 안간힘을 쓴다. 하지만 그런 ‘소현’을 받아주는 것은 ‘정호’ 오빠뿐이다. ‘정호’마저 소현을 떠나고 누구라도 자신을 찾아주길 바라던 어느 날, 꿈결처럼 미스터리한 여인 '제인'이 나타나고, 그날 이후 소현은 조금씩 ‘제인’과의 시시한 행복을 꿈꾸기 시작한다.

간단평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복잡한 구성을 갖고 있지만, 아픈 상처와 미움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소녀의 복잡한 내면세계를 형상화한 이야기 임을 명시해야 한다. 가출팸 청소년들의 적막한 현실과 누군가에게 기댈 수 밖에 없는 남루한 인생의 아픔을 잘 표현했다. 비유적인 화면과 배우들의 현실적인 연기도 좋았지만, 너무 난해하고 정서적인 분위기가 흠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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