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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볼까? 6월 21, 22일 개봉작 별점, 간단평 모음

17.06.22 19:46


마이클 베이의 열정과 막장 사이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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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 2017]
감독: 마이클 베이
출연: 마크 월버그, 안소니 홉킨스, 로라 하드독, 조쉬 더하멜

줄거리
옵티머스 프라임은 더 이상 인간의 편이 아니다. 트랜스포머의 고향 사이버트론의 재건을 위해 지구에 있는 고대 유물을 찾아나선 옵티머스 프라임은 인류와 피할 수 없는 갈등을 빚고, 오랜 동료 범블비와도 치명적인 대결을 해야만 하는데… 

간단평
3편 이후 지속해서 제기된 단점들의 난립이었다. 부실한 이야기 전개, 난잡한 편집, 과도한 유머, 파괴 지향적인 시각효과 난립, 산만한 캐릭터의 등장이 151분의 러닝타임을 지루하게 만든다. 그나마 영화의 마지막 20여 분 남짓한 액션신이 볼만했다는 게 위안이다. 여러 후속과 스핀오프 시리즈를 앞둔 만큼 마이클 베이가 남긴 '적폐(?)'를 완전하게 청산했으면 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발암' 주인공의 존재 때문에 어설퍼진 드라마 [더 서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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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서클, 2017]
감독: 제임스 폰솔트
출연: 엠마 왓슨, 톰 행크스, 카렌 길런, 존 보예가

줄거리
모두가 선망하는 신의 직장이자 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 기업, 서클에 입사하게 된 꿈 많은 ‘메이’(엠마 왓슨)는 모든 것을 공유하는 투명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CEO ‘에이몬’(톰 행크스)의 철학에 매료된다. 전 세계 2억 명에게 24시간 자신을 생중계하는 프로그램에 자원한 그녀는 모두가 주목하는 SNS 스타로 떠오르고, 서클의 핵심 인물로 성공 가도를 달리기 시작한다. 한편, ‘메이’의 선택은 주변 사람들의 삶에 예상치 못한 영향을 끼치고, 개발자 ‘타이’(존 보예가)는 그녀를 찾아가 서클이 감추고 있는 시스템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는데…

간단평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혁신의 이미지로 가려진 IT 기업의 어두운 민낯을 사생활 침해와 연계해 풍자하려는 시도는 높이 살만하다. 하지만 이를 구성하는 설정과 전개 방식이 너무나 부실했다. 우선 주인공이 '서클' 이라는 기업의 신봉자가 되는 과정이 다소 비현실적으로 그려진다. 개인의 사생활과 민주사회의 침해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눈에 보이는 데도 서클의 서비스에 반대하지 않았다는 점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꿈의 기업에 대한 묘사를 한층 보여주다, 기업의 어두운 성향을 부각하는 과정은 구체적인 개연성을 상실한 탓에 작위적인 설정처럼 느껴진다. 게다가 문제가 된 사생활, 민주사회에 대한 논쟁적인 부분을 지루한 토론과 대사로 다루려는 대목은 그야말로 최악의 무리수였다. 정체성 없이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여주며 지속해서 사고를 치는 엠마 왓슨의 메이는 이 영화의 짜증을 불러오는 '발암' 캐릭터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섬뜩한 공포대신 깊은 숙면을 선사할 [다크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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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하우스, 2016]
감독: 대런 린 보우즈만
출연: 제시카 론디스, 조 앤더슨, 린 샤예

줄거리
이유를 알 수 없는 연쇄 살인 사건으로 가족을 모두 잃은 ‘줄리아’ 증거 부족으로 범인을 찾지 못한 채 수사가 종결되자 혼자 사건을 해결하기로 결심한다. 사건 현장을 찾아간 ‘줄리아’는 가족들이 살해 당한 2층 방이 통째로 사라져버린 것에 충격을 받는다. 비슷한 살인 사건의 피해자들이 전하는 증언을 통해서 살인 현장만 수집하는 ‘누군가’의 존재를 알게 되고, 결국 그녀는 수집가의 정체를 파헤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다크 하우스’에 방문하게 되는데…

간단평
공포 영화를 표방하고 있는 영화라면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무서워야 한다. [다크 하우스]는 그러한 분위기와 설정을 충분히 유지했음에도, 이 영화가 지향하는 공포가 무엇인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 영화가 지향하는 핵심적인 이야기와 해답이 분명치 않다는 점이다. 배경이 된 살인 사건과 다크하우스의 관계가 불확실한 가운데, 이를 연결해주는 기본 전개와 단서 또한 전혀 없다. 그 흔한 연쇄 살인범 캐릭터도 없이, 배우들의 초점 잃은 연기, 어색한 시각효과의 난립과 함께 행동과 장면으로 묘사되어야 할 장면이 시종일관 대사로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할말 을 잃게 한다. 팝콘 무비 형태의 공포물을 예상했다면, 뜻밖의 지루함을 전해줄 숙면의 공포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정치에 관심없는 평범한 주민, 엄마들의 투쟁기 [파란나비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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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나비효과, 2017]
감독: 박문칠
출연: 배미영, 이수미, 김정숙

줄거리
어디보다도 보수적이었던 경상도 성주에서 들불처럼 일어난 사드(THAAD) 배치 반대투쟁! 그 중심에는 젊은 엄마들이 있었다. 처음엔 전자파로 아이들이 입을 피해가 걱정되어 시작한 투쟁이었지만, 사드에 대해 알아나갈수록 이 땅 어디에도 필요 없는 무기임을 알게 된다. 사회문제에 별 관심 없었던 그녀들이 이제는 누구보다 앞장 서 한반도 평화를 노래하며 별고을 공동체를 만들어간다. 하지만 투쟁을 앞장서 이끌었던 성주군수가 주민의 뜻을 져버리고 사드 3부지 이전을 수용하자, 투쟁은 예기치 못한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데…

간단평
정치적 논란이 큰 '사드 문제'를 시민의 시각에서 그려냈다는 점이 흥미롭다. 관객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호불호를 불러올 정도로 진보적 성향에 가까운 편이지만, 평범한 시민들이 시민운동의 주축이 되는 과정을 유심히 담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게 다가온다. 정치적 결정이 개인의 사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그 개인이 어떻게 저항하는지를 보여주며 민주사회에서의 개인의 권리와 자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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