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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립] 리뷰: 왜 이제 개봉하나요? 풋풋한 소년, 소녀의 밀당 로맨스 ★★★☆

17.07.1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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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립,2010]
감독: 롭 라이너
출연: 매들린 캐롤, 캘런 맥오러피, 레베카 드 모네이, 안소니 에드워즈

줄거리
새로 이사 온 미소년 브라이스를 보고 첫눈에 사랑을 직감한 7살 소녀 줄리. 솔직하고 용감한 줄리는 자신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지만 브라이스는 그런 줄리가 마냥 부담스럽다. 줄리의 러브빔을 요리조리 피해 다니기를 6년! 브라이스는 줄리에게 받은 달걀을 쓰레기통에 버리다 들키고, 화가 난 줄리는 그날부터 브라이스를 피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성가신 그녀가 사라지자 브라이스는 오히려 전 같지 않게 줄리가 신경 쓰이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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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립]은 7년 만에 정식 개봉하는 작품으로, 근래 개봉한 [겟 아웃][지랄발광 17세] 처럼, 영화팬들의 추천과 요청으로 개봉해 뒤늦게 빛을 보게 된 작품이다. 평론가, 기자보다 더 대중적인 시각에서 영화를 바라보는 영화팬의 '강추'를 받은 작품이란 점에서 그 어느때 보다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는 로맨스 영화일 것이다. 그렇게 7년만에 베일을 벗은 '소문난 작품'은 뒤늦게 개봉한 아쉬움과 이제라도 공개된 것에 대한 반가움을 함께 느끼게 해준 의미 있는 작품이었다. 

웬들린 밴 드라닌의 소설 [두근두근 첫사랑](국내 출판명)을 원작으로 하는 [플립]은 전개와 설정 방식에서 특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한때 라디오를 통해 화제가 된 '그 남자, 그 여자'식의 전개를 바탕으로 하나의 사건과 에피소드를 소년과 소녀의 시점을 번갈아가며 이어나가는 식이다. 

둘의 첫 만남의 시작은 줄리가 막 이사 온 브라이스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껴 적극적으로 대쉬하며 브라이스 또한 자신을 좋아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줄리의 시점을 담아낸다. 하지만 이야기가 브라이스의 관점으로 돌아오면, 사실 브라이스는 줄리를 매우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서로를 향한 소년, 소녀의 관점과 심리는 각자의 행동과 나래이션을 통해 표현된다. 이처럼 [플립]은 하나의 시점을 다르게 바라보는 남녀의 심리와 그로 인한 그들의 관계에 흥미를 전해준다. 

시간이 흐르면서 [플립]의 진정한 묘미가 전해지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브라이스와 줄리의 변화되는 관계와 심리 상태에 있다. 처음 줄리를 거절하던 브라이스는 줄리의 다양한 매력과 장점을 접하게 되면서 서서히 좋아하는 감정을 싹틔우게 된다. 반면, 브라이스를 좋아하던 줄리는 잇따른 실망스러운 사건으로 그에 대한 좋아하는 마음을 놓게 된다. 남녀의 관계가 초반과 달리 역전된 흐름으로 이어진 것이다. 그로 인해 서로를 다르게 바라보는 남녀의 애타는 심리상태까지 전해지게 되면서 이야기는 예측불허의 흐름을 이어간다.

보이지 않는 밀당 상황이 전개되는 와중에도 어린 소년, 소녀가 주인공인 작품답게 가족, 장래, 친구, 꿈과 같은 다양한 에피소드가 전개되며 가족적이면서 풋풋한 십 대 로맨스의 흐름을 이어나간다. 서로의 다른 시점을 조명하던 영화는 마지막에 가까이 다가서게 되면서 하나의 통일된 관점으로 합해지는 과정으로 통해 두 소년, 소녀가 애틋한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 흐뭇한 마침표를 향해 나아가게 된다. 

사춘기 시절의 애틋함,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전형적인 밀당, 가족적인 교훈이 담긴 정서를 한껏 잘 섞어낸 [플립]은 한동안 보기 힘들었던 로맨틱 영화의 순수함과 설렘을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느낄 수 있는 무공해 로맨스 영화이자, 믿고보는 영화팬의 신뢰를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플립]은 7월 12일 개봉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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