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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비하인드] 점잖은 영국 신사인줄 알았죠? 알고보면 허당끼 가득한 콜린 퍼스 1부

17.09.2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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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골든 서클]을 통해 매력적인 신사 첩보원으로 돌아온 영국의 국민 스타 콜린 퍼스와 관련한 재미있고 웃지 못할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본명: 콜린 퍼스 (Colin Firth, Colin Andrew Firth)
생년월일: 1960년 9월 10일
신장: 187cm
출생지: 영국 햄프셔 주 그리에숏


1. 나이지리아, 미국에서 유년기를 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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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퍼스는 1960년 영국의 햄프셔 주 그레이숏에서 교육자인 부모 사이서 태어났다. 아버지인 데이비드 노먼 루이스 퍼스가 교수인 동시에 나이지리아의 교육장으로 재직했기에 퍼스는 부모를 따라 나이지리아를 비롯한 미국 등 해외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콜린 퍼스가 중학생이 되던 시기에 가족들은 다시 영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미국에서 생활하던 당시 히피 문화와 밥 딜런으로 대변된 포크 뮤직에 심취하게 되면서 자연히 예술에 빠지게 되었고, 학교에서 들은 연극 워크샵을 참석한 것을 계기로 배우가 되기로 한다. 


2. 왕따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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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생활을 많이 다닌 탓에 십 대 시절의 영국 정착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 때문에 친구들에게 무시를 당해야 했던 그는 그들과 어울리기 위해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햄프셔 지역의 노동 계급이 주로 사용하는 악센트를 따라 하며 그들의 문화와 태도를 이해하려 했다. 


3. 동성애 영화로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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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영화 데뷔작은 동명의 연극을 원작으로 한 1984년 영화 [어나더 컨트리]. 1930년대 영국의 사립학교를 배경으로 소련의 스파이가 된 동성애자 청년 가이 베넷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콜린 퍼스는 이 영화서 주인공 가이 베넷(루퍼트 에버렛)의 절친한 친구이자 공산주의 사상을 따르는 토미 저드를 맡았다. 흥미로운 사실은 콜린 퍼스가 연극 동아리에 몸담은 시절에 연극 [어나더 컨트리]의 가이 베넷을 주로 연기했다고 한다. 마성의 매력은 아마 이 영화서 완성된 것 같다. 


4. [오만과 편견]이 인생작이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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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그를 '영국의 국민 배우'로 만들어준 작품은 바로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오만과 편견]. 1995년 BBC에서 기획한 6부작 드라마로 그는 이 작품서 주인공 미스터 다아시를 연기해 당시 모든 영국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되었다. 그가 이 작품을 통해 영국 국민의 섹스 심벌이 된 계기는 바로 이 드라마의 결정적 장면 때문. 문제의 장면은 다아시가 옷을 입고 연못에서 다이빙하다 나오는 장면이었다. 물에 젖어 흰 살갗이 그대로 드러난 흰색 셔츠를 입은 채로 물속에 나온 그 모습은 여러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로맨틱한 순간으로, 제인 오스틴의 원작에 없는 드라마에서 사용된 장면이었다고 한다. 한마디로 이 장면은 신의 한 수 였던 셈이다. 이후 콜린 퍼스의 젖은 셔츠 연기 장면은 베를린 장벽 붕괴 사건과 BBC가 선정한 20세기 100대 명장면 중 하나로 선정될 정도로 큰 화제를 불러왔다. 

▲전세계 모든 여성들을 매료시킨 [오만과 편견]의 문제적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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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콜린 퍼스의 젖은 셔츠 연기 장면을 기리기 위해 촬영 세트장과 연못에는 콜린 퍼스의 동상이 세워졌다고 한다. 


5. 옛 애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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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을 작업하기 전 1989년. 밀로스 포먼 감독의 [발몽]에 출연하게 되었고, 이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맥 틸리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너무 사랑한 나머지 동거까지 하기에 이르고, 1990년 그의 첫아들인 윌리엄 윌 조셉 퍼스가 태어나게 된다. 가족과 함께 평안한 생활을 누리고 싶었던 그는 애인인 맥 틸리, 아들과 함께 캐나다로 이주하게 되지만, 1994년 결별하게 되면서 다시 영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1995년 [오만과 편견]으로 국민적 스타가 되었을때 이 작품서 미스 베넷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 제니퍼 엘과 연인 사이가 된다. 물론 얼마 안 가 헤어져 다시 만인의 남자가 되었다. 


6. 원작자의 강력한 요청으로 캐스팅된 [브리짓 존스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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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에게 그의 존재를 알린 첫 작품을 이야기하자면 [브리짓 존스의 일기]가 아닐까? 이 영화는 헬렌 필딩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BBC 드라마 [오만과 편견]의 광팬이었던 그녀가 이를 바탕으로 소설을 집필한 것으로 유명하다. 극중 브리짓 존스와 썸을 타는 남자 주인공 마크 다시는 영락없는 [오만과 편견] 속 남자 주인공의 이름을 빌려온 것과 다를바 없었다. 그 때문에 원작자인 헬렌을 마크역으로 콜린 퍼스의 캐스팅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35세. 더는 로맨틱 영화의 주인공을 맞지 못할거라 생각했던 그는 마지막 로맨틱 물이라 생각하며 마크 다시역을 수락했고, 이는 그의 제 2의 전성기를 불러오게 한 계기가 되었다. 


7. 베스트 키스신 상대는 남자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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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서 뉴먼] 홍보를 위해 함께 호흡을 맞춘 에밀리 블런트와 TV 인터뷰에 출연하게 되었다. 수많은 로맨스 영화에 출연한 그에게 최고의 키스신 상대가 누구냐고 질문하자, 의외의 답변이 오게 되는데… 그 상대는 바로 [싱글맨]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남자 배우 매튜 구드 였다고 한다. 이 작품서 그는 매튜 구드와 진한 키스신을 연기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얼마나 좋았는지, 바로 옆의 에밀리 블런트와 영화서 나눈 키스신을 비교하며 말했다. 에밀리 블런트는 황당한 표정을 지은채 콜린의 키스 이론을 경청했다. 


8. 그를 소유한 행운녀 리비아 기우기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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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퍼스는 현재 이탈리아 출신의 프로듀서 리비아 기우기올리와 1997년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낳게 되었다. 콜롬비아서 첫 만남을 가졌을 당시, 콜린 퍼스는 "그야말로 첫눈에 사랑에 빠졌다"라고 회상하며, "지구에서 가장 현명한 여자" 라며 자신의 아내에 대한 사랑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두 사람은 런던과 로마를 오가며 가정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9. 영원한 제임스 본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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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잠잠해진 편이지만, 한때 영국에서 새로운 제임스 본드 배역 후보를 선정할 때 마다 콜린 퍼스가 지속적으로 언급되었다. 그것도 피어스 브로스넌이 끝나고 다니엘 크레이그가 발탁하기 전 콜린 퍼스가 대중들이 원하는 1순위였다고 하는데…콜린 퍼스 본인은 지독한 몸치인 데다가 운동을 싫어해서 제임스 본드는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거절했다고 한다. 그래도 아쉬웠는지, 그 여한을 이번 [킹스맨] 시리즈를 통해 마음껏 풀게 되었다. 


10. 뼛속까지 신사임을 입증한 시상식 해프닝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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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당시, 콜린 퍼스는 여우주연상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오르게 되고, [철의 여인]에서 주인공 마거릿 대처를 연기한 메릴 스트립의 이름을 부르게 된다. 메릴 스트립이 축하를 받으며 무대위로 우아하게 오르려던 그때, 그녀의 힐이 계단에 부딪혀 벗겨지게 되는 해프닝이 발생한다. 이를 눈치 챈 콜린 퍼스가 대선배를 위해 얼른 계단으로 뛰어가 힐을 가져오게 되고, 메릴 스트립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다시 신겨주게 되었다. 너무나 신사적인 대처에 시상식장은 박수와 환호 갈채가 이어지게 되고, 메릴 스트립과 콜린 퍼스는 감사의 입맞춤을 나누게 되었다. 콜린 퍼스가 뼛속까지 신사임을 증명한 장면이었다.



11. 홧김에 이중국적자가 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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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퍼스의 국적을 확인하면 흥미롭게도 영국과 이탈리아 국적 보유자로 나온다. 영국은 이중국적을 허용한 나라기에 문제없는 부분이지만, 영국 신사를 대표하는 그가 이탈리아 국적을 갖게 된 건 어떤 이유에서였을까? 바로 2016년 실시된 브렉시트 선거로 영국이 EU를 탈퇴하게 되면서, EU 존속을 원하던 콜린 퍼스가 홧김에 런던의 이탈리아 대사관으로 가 자신과 아이들의 국적을 이탈리아로 옮기게 되었다. 이탈리아가 EU 소속이기에 자동적으로 EU의 시민권을 얻게 된 것이다. 아내가 이탈리아인이기에 콜린 퍼스 또한 이탈리아어를 제2의 모국어로 여기며 유창하게 구사한다. 


12. 콩고 난민을 구한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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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마크 다시는 인권 변호사. 콜린 퍼스는 실제로도 국제 인권에 많은 관심을 두며, 인권 관련 NGO와 국제기구를 홍보하고, 기부도 많이 하는 편이다. 2007년 자유를 위해 영국으로 입국한 콩고 난민들이 영국 정부로부터 추방당할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고, 여러 매체와 인터넷을 이용해 난민들을 구할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그러한 그의 노력 덕분에 콩고 난민들은 강제 송환되지 않았다고 한다. 


13. 그의 영원한 사랑…아스널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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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팀 아스널 FC의 광팬이다. 종종 아스널의 홈경기장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모습이 드러내고, 팬들과 함께 축구장에서 함께 찍은 사진들이 꽤 많다고 한다. 


14. 가족에게 무시당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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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퍼스와 관련한 재미있는 비하인드에는 가족과 관련한 유머가 많다. 만인의 연인이자 국민적 사랑을 받는 스타였지만, 가족에게는 너무나 평범한 아버지이자 오빠와 같은 존재라 한다. [오만과 편견] 드라마에 캐스팅되었을 당시 너무 기뻐  동생들에게 자랑했지만, 곧바로 돌아온 반응은 축하가 아닌 "그 캐릭터는 잘생기고 섹시해야 하는데 왜 오빠가?"라고 반문했다고 한다. 또한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오르자 이를 막내 아들에게 자랑하게 되는데, 돌아온 아들의 반응은 "아빠는 우리 집에서 가장 영향력이 없는데 왜?"


15. 허당 인증? 아카데미 트로피 분실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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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킹스 스피치]에서 말더듬증을 지니고 있었던 조지 6세를 연기해 제83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게 된다. 그런데 수상한 당일 콜린 퍼스는 자신이 받은 아카데미 트로피를 분실한 초유의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남우주연상을 받고 너무 기쁜 나머지 이어진 축하 파티에서 너무 많은 술을 마시게 되고, 트로피를 들고 화장실에 들어가다 분실하게 된 것이다. 다행히 아카데미 직원의 도움으로 트로피를 찾게 되었고, 콜린 퍼스는 그 때가 자신의 인생중 너무나 부끄러운 순간이었다며 회상했다. 

2부에서 계속…

자료출처; 위키피디아, fame10, IMDB 트라비아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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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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