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rising

[주연보다 강렬한 조연] 느끼하지만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마성의 섹시가이 페드로 파스칼

17.10.05 12:19


1.jpg

[킹스맨:골든 서클]에서 미국 '스테이츠맨'의 최고 요원으로 등장하는 위스키역의 배우는 요즘 유명 작품에서 심심치 않게 얼굴을 들이밀며 중요 배역을 차지하고 있는 인물이다. 다소 느끼하게 보일수 있는 그윽한 눈빛을 당당하게 들이대지만, 그 모습에는 왠지 모를 마성적인 매력이 느껴진다. 남미 남성 특유의 개성과 카리스마를 모두 지닌 배우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이 배우는 늦은 나이에 대세로 떠올랐지만, 앞으로도 보여줄 모습이 많은 풍부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나이를 먹을수록 더욱 강렬한 카리스마와 정서를 만들어내는 그의 이름은 칠레 출신의 배우 페드로 파스칼이다. 

2.jpg

이름:페드로 파스칼 (Pedro Pascal, Jose Pedro Balmaceda Pascal)
생년월일: 1975년 4월 2일
출생지: 칠레 산티아고
키: 180cm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pascalispunk/?hl=ko

페드로 파스칼은 1975년 4월 2일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 태어났다. 슬하에 남동생인 루카스 발마세다가 있으며 그 또한 칠레의 유명한 배우로 활동 중이다. 당시 칠레는 군부 독재자인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아옌데 대통령의 민주정권을 전복하고 정권을 잡았던 암울한 시기. 反 피노체트 주의자였던 파스칼의 부모는 군부독재의 탄압을 피해 미국으로 정치적 망명을 하게 된다. (사실 최초 망명지는 덴마크였다.) 미국으로의 망명은 페드로 파스칼의 인생을 순식간에 바꿔놓게 된다.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서 자란 파스칼은 11살부터 수영에 재능을 보여 주 챔피언에 오르게 되고, 텍사스에서 열리 주 챔피언십에 초청돼 준수한 활약을 선보인다. 장래를 수영선수로 나가도 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지녔지만, 파스칼은 학교에 있는 연극 동아리에 관심을 갖게되면서 자연히 수영과 거리를 두게 되었다. 이후 연기적 재능을 보이며 오렌지카운티 예술학교서 연기를 접한 그는 뉴욕 시티 예술대에 진학해 전문적인 연기자로 거듭나게 된다. 

1996년에 단편영화에 출연해 첫 연기 데뷔를 하게 된 그는 1999년부터 여러 TV 드라마 시리즈의 단역과 조연으로 출연하게 되면서 실전 경험을 쌓게 된다. 그가 출연한 드라마 목록을 보면 한 번이라도 들어봤을 유명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다. 1999년 출연한 [뱀파이어 해결사]부터, 2006년 출연한 [로 & 오더] 시리즈, 2009년 본격적으로 주요 배역을 맡게 된 [굿 와이프], 이외에도 [홈랜드][멘탈리스트][왕좌의 게임] 같은 굵직한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4.jpg
▲드라마 [뱀파이어 해결사] (1999)

3.jpg
▲드라마 [홈랜드] (2013)

그럼에도 실질적으로 존재감을 보인 시기는 2014년 출연한 [왕좌의 게임] 시즌 4에 출연하던 시기로 그전까지만 해도 비중이 크지 않은 단역과 조연이 대부분 이었다. 심지어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만들어진 파일럿 드라마에 주로 출연했으나 대부분 무산되는 불운을 맞이해야만 했다. 

하지만 페드로 파스칼은 [왕좌의 게임] 시즌 4에 출연해 단 한번의 기회를 극적인 행운으로 만들게 되고, 단숨에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라이징 스타로 급부상하게 된다. 시즌 4에서 그가 보여준 역할은 엄청난 검술과 창술 실력을 지닌 마르텔 가문의 일원인 오베린 마르텔로 호전적인 성격과 양성애자의 면모를 지닌 매우 독특한 캐릭터였다. 페드로 파스칼은 오베린을 남미 남성 특유의  마성적인 면모가 돋보인 캐릭터로 재해석하며 한 시즌 출연이었지만, 시청자들에게는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게 되었다. 

5.jpg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즌 4 (2014)

물론, [왕좌의 게임] 시리즈 역사상 가장 잔혹한 최후 장면도 한몫했다. 극 중 그와 최후의 대결을 펼핀 '거산' 그레고르가 손으로 그의 머리를 터뜨려 죽인것이다. 이 장면을 촬영한 스태프들도 너무 끔찍한 장면에 충격을 받을 정도였다. 얼굴에 특수 장치를 설치하고 연기한 장면이어서, 피로 사용된 물감이 너무 차가운 나머지 페드로 파스칼 본인도 촬영 도중 실신했다고 한다.  

어쨌거나 [왕좌의 게임] 출연 후 그의 위상은 순식간에 달라지게 되었고, 할리우드와 넷플릭스가 그에게 먼저 손을 내밀게 된다. [다크나이트] 트릴로지와 [퍼시픽 림]을 제작한 레전더린 픽처스가 중국 자본과 함께 합작하는 영화 [더 그레이트 월]에 맷 데이먼과 함께 호흡을 맞출 배우로 그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비록 영화가 생각보다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이 영화에서 인상적인 액션 연기를 펼치며 백인 스타 못지않은 강렬한 존재감을 보이게 된 것이다.

6.jpg
▲영화 [더 그레이트 월] (2016)

7.jpg
▲넷플릭스 드라마 [나르코스] (2015~2017)

그리고 그에게 있어 블록버스터 영화 못지않은 인생작으로 남겨질 작품은 넷플릭스의 범죄 드라마 [나르코스] 일 것이다. 콜롬비아의 전설적인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와 하부 조직들 미국 DEA와의 대결을 그린 실화를 담은 이 작품에서 페드로 파스칼은 DEA의 최고 요원 하비에르 페냐로 출연해 악질적인 콜롬비아 마약상들과 전면전을 펼친다. 남미 배우들이 출연한 작품인 만큼 그의 역할이 자연히 커질 수 밖에 없었다. 시즌 1, 2에서 백인 주인공 머피의 들러리 역할에 가까운 캐릭터였으나 시즌 3에 들어서 본격적인 주인공 자리를 꿰차게 되면서 이번에 공개된 [나르코스] 시즌 3을 역대 최고의 시즌으로 만드는 데 크게 공헌했다. 

[킹스맨:골든 서클]의 위스키는 기존의 마성적인 매력에 유머를 더한 캐릭터로 그의 개성이 대중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였다. [나르코스]와 [킹스맨:골든 서클]의 성공 이후 굵직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빅토리아 시크릿의 간판 모델 하이디 클룸과 팝스타 Sia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섹시함이 가득한 진한 로맨스 연기를 선보여 큰 화제를 불러온 바 있다. 현재 덴젤 워싱턴과 호흡을 맞추는 [이퀄라이저 2]를 촬영중이며,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천재 감독 J.C. 챈더의 신작 [트리플 프런티어]에서 찰리 헌냄, 마크 월버그와 함께 출연해 남성미 가득한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디 클룸과 함께 출연한 Sia의 'Fire meet Gasoline' 뮤직비디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무비라이징 바로가기 www.hrising.com/movie/
미디어라이징 바로가기 www.hrising.com/

(사진=IMDB)
※ 저작권자 ⓒ 무비라이징.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newb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