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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사람잡네! 의도치않게 관객을 죽인 영화들

18.01.10 17:20


충격적인 장면을 본 관객들이 너무 놀라 속이 메스거운 느낌을 받았거나, 일시 퇴장하는 소동은 흔한 일이다. 그런데 그 단계를 넘어 관람객을 죽게 했다면? 애초에 누군가를 죽일 생각도 없었지만, 심신이 미약한 관객들을 죽게 만든 억울한(?) 영화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관객이 사망했다는 영화들의 정보가 워낙 많은 관계로 루머가 아닌 (예시:[엑소시스트][주온][링] 등 기절 사례는 있었으나, 구체적인 사망 관련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음.) 구체적인 내용과 사실로 확인된 사례들만 모아봤습니다. 


1. 심장마비를 불러온 백상어의 습격! [조스] (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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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스타워즈]가 등장하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한 영화였던 [조스]. 스티븐 스필버그의 긴장감 넘치는 연출력과 존 윌리엄스의 음악이 만들어낸 메인 테마 음악은 여전히 최고의 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문제는 바로 이 장면에 의해 관객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것. 때는 1975년 9월 9일, 시카고에 위치한 포드 시티 시네마 극장으로 45세의 남성 엘머 C. 소머필드가 자신의 아내와 함께 [조스]를 관람하러 왔다. 상영시간이 45분 정도 지날 때쯤, 문제의 백상어가 사람들을 습격하는 장면이 적나라하게 그려지자 소머필드는 충격을 받고 심장마비를 일으키게 된다. 갑작스러운 사고에 극장 측 관계자가 구급요원이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10분 동안 시행했으나, 병원으로 가는 도중 사망하고 말았다. 극장 측 관계자였던 빈스 트리포디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7년 동안 극장에서 일하면서 이같은 사건은 처음 본다" 라고 말했다.


2. 대체 어떤 장면에서 흥분 하신 건가요? 과도한 흥분으로 사망한 [아바타]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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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효과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는 불행하게도 대만의 이름 모를 한 남성을 죽게 했다. 평소 고혈압을 앓고 있었던 42세의 이 남성은 3D로 영화를 관람하던 도중 뇌졸중으로 사망하게 된다.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영화를 보고 과도하게 흥분한 것이 문제였다고 한다. 이 때문에 한동안 3D가 가져다주는 시각적 문제가 논란을 불러왔다. 


3. 어떻게 저런 우주 괴물을...[에일리언 2]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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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례는 극장 내부가 아닌 바로 밖의 화장실에서 사망한 사례다. 인도 여학생 M. 프라브하카는 친구들과 함께 저녁 늦게까지 극장에서 공포 영화를 연이어 관람을 하기로 한다. 여러 영화를 관람하다가 문제의 영화 [에일리언 2]와 마주하게 되는데, 너무나 충격적인 에일리언들의 습격 장면에 프라브하카와 친구들은 크게 놀라게 된다. 영화를 보던 프라브하카는 잠시 화장실에 가게 되고, 이윽고 그녀의 비명 소리가 극장 내부까지 들리게 되자 친구들은 곧장 화장실로 달려가게 된다. 하지만 프라브하카는 쇼크 상태로 사망한 상태. 병원 측은 그녀가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리다 공포를 느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4. 실화보다 더 섬뜩한 사망 후 비하인드 [컨저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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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부부의 퇴마 사례와 조사 자료를 토대로 완성한 실화 공포라며 주장하는 [컨저링] 시리즈. 그런데 더 무서운 사실은 이 영화를 관람하고 사망한 사건의 비하인드다. 2016년 6월 17일 65세의 인도 남성 타밀 나두는 [컨저링 2]를 관람하다 극심한 가슴 통증을 느끼게 되고, 그로 인해 극장에 앉은 채 사망하게 된다. 자세한 조사를 위해 경찰은 그의 시신을 병원으로 이송하던 도중, 시신이 사라지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한다. 응급차를 운전하던 운전사를 집중 조사했지만, 뚜렷한 증거를 찾지 못한 채 미제 사건으로 종결되었다. 악령 영화를 본 관객의 사망 사례와 뒤이은 시신 실종 사건 때문에 악령의 장난이라는 말이 나왔다. 


5. 왜 하필 우리 영화를 관람하시다가...[트와일라잇:이클립스]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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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일라잇:이클립스](이하:[이클립스}의 사례는 조금 특별하다. 영화가 문제라기보다는 관객의 나쁜 습관이 그를 죽음으로 몰고간 경우였다. 하필 그때 관람한 영화가 억울한 누명을 쓴 거였으니...2010년 뉴질랜드 웰링턴의 한 극장에서 23세의 청년 관객 스미스가 [이클립스]를 관람하다가 숨진 채 발견된다. 부검 결과 그의 사인은 급성 알코올 독성으로 인한 사망이었다. 스미스는 알코올 중독자였으며, 가족들이 그의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재활을 권유했으나 이마저도 무시하고 술에 의존하다 결국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술을 마시다 사망하게 되었다. 


6. 예수님의 심한 고통에 너무 이입하다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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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형을 당하기 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다룬 만큼 그에 따른 깊이있는 메시지를 내포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미국 내에서 두 명의 관객을 연쇄적으로 죽게 한 악명을 지닌 작품이었다. 첫 번째 사망 사건의 주인공은 2004년 2월 캔자스주 위치타의 한 극장에서 영화를 관함한 56세의 여성이었다. 피와 살이 찢어지는 과도한 채찍 장면과 폭력에 충격을 받고 심장마비를 일으켰다. 한 달 후 두 번째 사망 사건의 주인공은 브라질의 한 목사였으며 당시 그의 나이는 43세였다. 그는 자신의 신도들과 함께 극장 한 관을 빌려 단체 관람을 주도했으나, 영화의 폭력성에 충격을 받고 심장마비로 사망하게 된다. 옆에서 영화를 본 그의 아내는 같은 장면을 보다가 의식을 잃은 상태로 기절했다. 


7. 당시 논란이 된 장애인 배우의 출연으로 저주받은 걸작이 된 영화 [프릭스]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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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 영화 [프릭스]는 조금 다른 경우다. 관객이 죽은 사고는 없었지만, 영화를 관람한 임산부가 유산을 한 바람에 한 생명이 비극을 맞게 된 것이다. 1931년 전설적인 영화 [드라큘라]를 연출한 토드 브라우닝 감독은 어린 시절 서커스 무대를 동경해온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한 [프릭스]라는 영화를 연출하게 된다. [프릭스]는 19세기와 20세기 초 서커스단의 일원이었던 장애인들 (당시엔 기형 인간들로 불림)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70년대 까지 미국에서 유행한 '프릭쇼'(장애인들을 등장시키는 기괴한 쇼)를 소재로 한 공포 스릴러로, 인권에 대한 개념이 지금과 달랐던 당시의 분위기를 반영한 작품이었다. 현재 상영 중인 휴 잭맨 주연의 [위대한 쇼맨]도 프릭쇼를 소재로 두고 있다. [위대한 쇼맨]의 일반인들이 극 중 등장인물들의 모습에 혐오감을 느꼈듯이, 1930년대 스크린에 실제 장애인들의 모습이 그대로 등장한다는 것은 당시의 기준에서는 큰 충격이었다. 게다가 영화는 이들의 아름다운 모습이 아닌 인간적이면서, 악랄한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어서 일반 관객에게는 큰 반발감만 낳게 되었다. 영화 개봉 전 진행한 테스트 시사회에서 수많은 관객이 실제 장애인 출연으로 인해 졸도하는 일이 발생했는데, 당시 영화를 관함한 임산부 관객이 영화를 보고 기절한 동시에 유산을 해 영화사를 고소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그렇게 [프릭스]는 개봉과 당시에 수많은 논란을 남긴채 스크린에서 사라졌으며, 토드 브라우닝은 이후 두 편의 영화를 연출하고 영화계를 떠났다. [프릭스]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바뀐 현시대가 돼서야 재평가를 받게 된다. 


8. 무섭고 웃겼나? 인도 공포 코미디 뮤지컬 영화 [라주 가리 가디]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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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의 리얼리티쇼 진행자들의 유령의 집 생존기를 그린 인도의 공포 코미디 영화 [라주 가리 가디]. (물론 볼리우드 작품답게 뮤지컬 장면도 등장한다.) 인도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하이데라바드의 한 극장에서 영화를 보던 연구원 출신의 남성 관객이 사망한 채 발견된다. 사유는 심장마비로 매우 높은 심전도 수치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라주 가리 가디]는 '사람을 죽인 영화'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면서, 흥행에 차질을 빚게 되지만, 이 남성은 평소에도 높은 심전도 수치를 지녔을 정도로 건강상태가 불안한 상태였다. 아무튼, 그 정도로 웃기고 무서운 영화였을까?


9. 헉! 임성한 작가님의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일이...[완다라는 이름의 물고기]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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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다가 숨이 넘어가 죽게 되는 사례는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로 생각됐지만, 1988년 덴마크에서 이와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존 클리즈, 제이미 리 커티스, 케빈 클라인이 출연한 영화 [완다라는 이름의 물고기]를 관람한 코펜하겐의 한 남성 관객은 이 영화의 코믹적인 장면을 보고, 너무 심하게 웃다가 급성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했다. 그저 웃기는 데 최선을 다한 영화 관계자들로서는 황당하면서도 미안한 기분이 들었을 것이다. 

자료참조: looper.com, IMDB 트라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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