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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이 사라졌다] 리뷰: 7 쌍둥이 VS 100억 인류의 대결, 결과는? ★★★

18.02.1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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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이 사라졌다, 2017] 
감독:토미 위르콜라
출연:누미 라파스, 윌렘 대포, 글렌 클로즈, 마르완 켄자리

줄거리
이들을 몰래 키우기로 결심한 외할아버지 ‘테렌스 셋맨’(윌렘 대포)은 먼데이, 튜즈데이, 웬즈데이, 써스데이, 프라이데이, 새터데이, 선데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쌍둥이들이 발각되지 않고 모두 살아 남을 수 있도록 엄격한 규칙을 만든다. 첫째. ‘카렌 셋맨’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살 것. 둘째. 자신의 이름과 같은 요일에만 외출할 것. 셋째. 외출해서 한 일은 모두에게 공유할 것. 어느 월요일 저녁, 평소처럼 출근했던 ‘먼데이’가 연락도 없이 사라지고 정부의 비밀 조직이 이들의 은신처에 갑자기 들이닥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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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의 이목을 끌게 만드는 제목이란 점에서, <미생>과 같은 '직장인' 작품을 연상시키지만, 이 영화는 <화씨 451><이퀼리브리엄과 같은 억압적인 미래사회에 대한 경고와 저항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전자의 작품들이 책이라는 지식의 도구를 국가가 독점하게 되는 상황을 그렸다면,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국가기관이 인구를 통제하게 되는 암울한 배경을 바탕으로 두고 있다. 

일반 국가가 아닌 유럽연합과 같은 국가 간 연합체가 인구 통제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설정이 인구 문제의 심각성을 현실적으로 다루고 있음을 보여준 동시에 현실 속 권력기관의 부패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 있게 다가온다. 그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영화 속 미래의 유럽연합은 나치의 파시즘을 이어받은 기관 같다. 이를 통해 <월요일이 사라졌다>가 건드리려 한 것은 명분을 이유로 비윤리적 행위를 취하게 되는 통제기관의 이면임을 알 수 있다. 

인류의 생존을 위해 강압적인 인구 정책을 시행하지만, 이 과정에서 물리적 폭력과 정권의 지속적인 유지를 꾀하려는 모습이 나치의 그것과 다를 바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일곱 명의 쌍둥이와 요일별 이름을 쓰고 있다는 설정이 상징적인 느낌을 가져다주고 있지만, 이들의 등장은 이 영화가 암울한 디스토피아를 전하는 영화가 아닌 오락 영화임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스웨덴 영화 <밀레니엄> 시리즈를 통해 걸크러시 함과 여성스러움을 선보인 바 있는 누미 라파스의 이력을 생각해 본다면, 그녀가 극 중 선보이는 1인 7역 연기는 그녀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디스토피아 세계관과 주연배우의 이력 탓에 걸크러시 액션의 향연을 기대하게 하지만 <월요일이 사라졌다>의 7 쌍둥이는 여전사가 아닌 각자의 고유의 개성을 지닌 인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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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이퀼리브리엄> 같은 화끈한 1인 액션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대신 일곱 명의 자매들이 각자의 개성을 통해서 하나가 되어 위기를 타파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액션과 스릴러를 오가는 역동적인 긴장감을 유지한다. 똑같지만 너무도 다른 신체, 개성을 지닌 인물들의 활약상을 통해 신선한 재미를 가져다주고 있지만, 올바른 결말을 위해 전형적인 흐름으로 흘러가는 후반부는 다소 허무하게 다가온다. 

예상치 못한 반전과 충격적인 상황을 보여준 중반부와 달리 후반부는 안정적인 마무리를 위한 급전개가 너무 눈에 띈 편이었다. 그럼에도 오랜만에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며 영화의 전체를 책임진 누미 라파스의 열연만큼은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2월 22일 개봉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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