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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보다 강렬한 조연] 첫 연기로 아카데미상을 받은 괴물 신예 '흑진주' 루피타 뇽오

18.02.23 16:28


마블 <블랙팬서>의 대한민국 부산 장면에서, 티찰라의 연인이자 와칸다의 첩보요원인 나키아가 능숙한(?) 한국어 연기를 선보인 장면이 인상 깊게 남겨졌다. 어색하면서도 약간은 신선한 충격처럼 느껴질수도 있는 대목이었지만, 작품 내내 역동적인 액션 연기와 강인하면서도 부드러운 나키아의 내면을 다양하게 표현한 배우의 연기가 '역시' 라는 말을 절로 불러일으키게 했다. 나키아를 연기한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연기 경험이 적은 가운데도 불구하고, 사실상 데뷔작인 작품에서 아카데미 조연상을 수상해 영화계를 흔드는 괴물 신예의 등장을 알린 연기자였다. 아카데미 수상이후 <스타워즈><정글북> 그리고 지금의 마블 프랜차이즈에 합류할 정도로 영화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그녀의 이름은 케냐 출신의 연기자 루피타 뇽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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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루피타 아몬디 뇽오 (Lupita Amondi Nyong'o)
생년월일:1983년 3월 1일
출생지:멕시코 멕시코시티
신장:165cm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lupitanyongo/

루피타 뇽오는 1983년 3월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아버지 피터 아냥 뇽오는 케냐의 정치가 (보건복지부 장관)이자 나이로비 대학의 교수로 멕시코에 머물던 시절 딸 루피타를 얻게 되었다. 이 때문에 루피타 뇽오는 케냐와 멕시코의 이중국적자가 되었다. 태어난 곳만 멕시코일뿐 대부분의 유년, 성장기를 보낸 곳은 아버지의 나라 케냐였다. 안락한 가정에 살았던 만큼 부모님과 함께 연극과 공연을 관람하며 예술적 가성을 키우게 되었고, 연기자로서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다. 십 대 시절 학교 연극부에서 첫 연기를 경험하게 되었고, 고등학교 졸업 후 케냐의 햄프리셔 대학에서 연극 영화학을 전공하며 탄탄한 기초를 쌓게 되었고, 졸업 후 영국 예일대 연극대학원에 진학해 연기의 정점을 배우게 된다.  

대학 재학 중이었던 2006년 단편영화 <로호>에 출연을 시작으로 첫 정식 연기 데뷔를 한 그녀는 2011년까지 세 편의 단편 영화와 MTV가 제작하는 에이즈 예방 드라마 <슈가>에 출연한다. 2009년에는 케냐내에서 자행되는 백변종인에 대한 차별 문제를 고발한 <In My Genes>의 기획, 연출 제작을 맡아 다방면에서의 재주를 발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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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예 12년>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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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논스톱> (2014)

범상치 않은 신인 연기자의 활발한 활동에 몇몇 제작진이 그녀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고, 그중에는 <헝거>와 <셰임>을 연출한 영국 출신의 연기자 스티브 맥퀸이 있었다. 1840년대 노예 수입이 금지된 미국 내에서 자행된 흑인 납치 사건 실화를 다룬 영화를 준비 중이었던 맥퀸은 루피타 뇽오의 이력에 흥미를 느끼며 그녀에게 차기작 출연 제안을 하게 되었고, 이 영화는 그녀의 첫 장편 데뷔작이자 영화 인생의 화려한 시작을 알린 작품으로 남겨졌다. 그 작품이 바로 제86회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노예 12년? 이었다. 

비록 여러편의 단편과 드라마 출연을 통한 경험이 있었지만, 이 작품은 사실상 루피타 뇽오의 첫 정식 연기 데뷔작이었던 셈이다. 루피타 뇽오는 이 영화에서 폭력적인 백인 주인인 에드윈 엡스 (마이클 패스벤더)로 부터 핍박을 받는 비운의 여자 노예 '팻시'를 연기해 관객의 마음을 흔드는 서글픈 열연을 펼쳤다. 놀라운 연기 데뷔는 아카데미 위원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불러오며 그녀를 제86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의 주인공으로 선정되도록 만들었다.

루피타 뇽오는 <노에 12년>의 출연 당시 리암 니슨의 액션 영화 <논스톱>의 주연으로 출연하면서 동시에 두 개의 화제작에 출연한 행운을 맞이했었다. 이 두 작품의 흥행 성공과 화제로 루피타 뇽오에게는 끊임없는 캐스팅 제안이 오게 되었고, 이중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디즈니의 대작 <스타워즈> 시리즈와 <정글북>도 포함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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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타워즈 7, 8>에 연기한 마즈 카나타 캐릭터와 모션 캡처 연기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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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글북>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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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랙팬서> (2018)

<스타워즈>에서는 모든 비밀을 알고 있는 우주의 신비적 존재이자 현자인 마즈 카나타의 모션 캡처 연기를, <정글북>에서는 주인공 모글리의 늑대 엄마 락샤의 목소리 연기를 실감나게 해내며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관록의 캐릭터를 능숙하게 연기했다. 그녀의 차기작은 조시 게드와 함께하는 호러 코미디 <리틀 몬스터즈>와 <스타워즈> 시리즈의 마지막 <스타워즈 에피소드 9>의 출연을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함께 <미녀 삼총사> 리부트의 주인공으로 언급되고 있어 할리우드의 캐스팅 1순위 후보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세계적으로 명성이 알려진 만큼 사회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케냐 야생 동물 보호국의 상아 사냥 반대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우간다 미혼 여성과 어린 자녀들을 위한 구호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17년에는 하비 웨인스타인 성추행 혐의가 이슈가 되자 뉴욕 타임스에 직접 기고문을 내 자신도 웨인스타인으로 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용기있게 밝히며, 지금의 '미투' 캠페인이 활발해지는데 큰 기여를 했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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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MDB, 루피타 뇽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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