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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보다 강렬한 조연]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를 뒤흔든 욕쟁이 여배우…앨리슨 제니

18.03.08 13:59


이번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눈에 띄는 큰 이변 없이 받을만한 사람들이 상을 타간 무난한 시상식이었다. 하지만 최고의 연출, 제작 그리고 배우들이 하나의 트로피를 놓고 경쟁을 벌인 만큼 예측하기 어려운 시상식이었는데, 그중 가장 어려웠던 분야가 여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 분야였다. 여우주연상의 경우 새롭게 후보에 노미네이트된 배우들과 이미 상을 받았지만 여전히 최고의 연기력을 보여준 베테랑 배우들의 경쟁이란 점에서 그 누구의 편을 들기가 어려웠을 정도였다. 여우조연상 또한 마찬가지였는데, 특히 아직 국내에 개봉하지 못한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이 있었던 탓에 누가 상을 받을지 예측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운이 좋게도 언론 시사를 통해 후보작들을 미리 관람한 본 기자의 시선에서는 이번 주 개봉하는 영화 <아이, 토냐>의 주인공 토냐 하딩의 친엄마 역을 맡아 주연인 마고 로비에 뒤지지 않은 존재감을 보여준 연기자의 활약이 눈부시게 인상적 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때문에 <아이, 토냐>에 출연한 해당 배우의 수상을 조심스럽게 점칠 수 있었다. 친엄마가 맞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딸인 토냐 하딩에게 거침없는 독설과 애정없는 모습을 보여줘, 마지막까지 엇나간 모정의 끝을 보여주며 서글픈 여운을 남기며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잇달아 수상한 그녀의 이름은 앨리슨 제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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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앨리슨 브룩스 제니 (Allison Brooks Janney)
생년월일:1959년 11월 19일
출생지: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톤
신장:182cm

1959년 매사추세츠 보스톤에서 태어나 앨리슨 제니는 대부분의 성장기를 오하이오주의 데이튼에서 보냈다. 그녀의 어머니는 맥스 브룩스는 전직 여배우였으며, 아버지 저비스 스펜서는 부동산 업자 였으나 전직 재즈 뮤지션으로 부모가 지니고 있었던 예술적 유전적 재능을 물려받으며 배우의 꿈을 키우게 되었다. 

중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그녀는 오하이오 갬비어에 위치한 캐넌 칼리지에 입학해 연극 연기를 전공하게 된다. 앨리슨 제니는 이곳에서 인생을 바꿔놓을 선배이자 스승을 만나게 되는데, 그는 바로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배우 폴 뉴먼 이었다. 당시의 폴 뉴먼은 2차 세계대전 전쟁 참전 용사 출신으로 전쟁이 끝난뒤 캐넌 칼리지에 입학해 연기를 전공한 뒤 할리우드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활동하게 되었다. 배우가 된 이후에도 모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뉴먼은 자신의 과후배들의 연기를 살펴보던 중 앨리슨 제니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고, 그녀의 연기 지도를 도운 동시에 자신이 연출한 연극 작품에 캐스팅한다. 

대선배인 폴 뉴먼의 애정어린 조언과 지도 덕분에 앨리슨 제니는 재능있는 연기자로 발전하게 되었고, 졸업 후 뉴욕 네이버후드 플레이하우스와 런던 왕립 예술 학교에 진학해 더욱 연기에 매진하게 된다. 1989년 영화 의 단역 출연으로 연기 데뷔를 한 그녀는 1991년 TV 드라마 를 통해 첫 브라운관 데뷔를 치르게 된다. 조연으로 출연해 예상외의 존재감을 보인 그녀는 신인 시절에만 수많은 TV 드라마와 스크린을 오가며 다양한 연기를 펼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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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메리칸 뷰티>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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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웨스트 윙> (1999~2006)

<프라이머리 컬러스><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아메리칸 뷰티> 등의 화제의 영화들의 주요 출연진으로 활약했으나, 그녀를 스타급 연기자로 만들어 준 곳은 TV 드라마였다. <로 앤 오더>와 같은 시리즈에서 주요 에피소드의 캐릭터를 맡다가 1999년 첫 번째 인생작이라 불리우는 정치 드라마 <웨스트 윙>에 캐스팅 된다. 앨리슨 제니는 이 시리즈에서 백악관의 언론 비서관인 클로디아 진 C.J. 크렉을 연기해 인상적인 연기력을 펼치게 되었고, 2006년 시리즈의 종영까지 함께했다. 앨리슨 제니는 <웨스트 윙>을 통해 4번의 에미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게 되었고, 이 작품을 기반으로 할리우드를 비롯한 브라운관 에서의 입지를 높이게 된다. 

드라마에 출연한 와중에도 <너스 베티><디 아워스><니모를 찾아서><헤어스프레이>와 같은 화제작들의 감초 적인 조연을 맡다가 2007년 엘렌 페이지 주연의 영화 <주노>에서 주인공 주노의 임신을 돕는 새엄마 브렌 맥거프를 연기해 극의 완성도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 이후 엠마 스톤 주연의 <헬프>, 매튜 페리와 호흡을 맞춘 <미스터 선샤인>에서 비중있는 역할과 주연을 맡아 코미디 드라마 분야 장인으로서의 확고한 위치를 세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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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주노>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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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헬프> (2011)

영화에서의 입지를 굳건히 세운 앨리슨 제니는 2013년 <웨스트 윙>에 이은 또 다른 인생 드라마를 만나게 된다. <무서운 영화> 시리즈의 주인공 안나 페리스와 함께 호흡을 맞춘 CBS의 코미디 드라마 <맘>이 바로 그 작품. 레스토랑 웨이트리스로 일하며 홀로 아들과 딸을 키우던 싱글맘이 임신한 십 대 딸과 방탕했던 미운 엄마와 함께 살게 되면서 벌어지게 되는 코미디를 그린 드라마로 앨리슨 제니는 사사건건 사고를 치는 엄마 부니를 연기했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철없는 행동을 저지르지만, 그럼에도 엄마 특유의 애정을 딸과 손녀에게 전해주는 정겨운 캐릭터를 연기해 드라마의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맘> 현재까지 시즌 5를 런칭할 정도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으며, 앨리슨 제니는 이 시리즈를 통해 <웨스트 윙><마스터즈 오브 섹스>에 이어 또다시 에미상을 수상하게 된다. (TV 코미디 부분 여우조연상 2회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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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맘> (2013~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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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파이>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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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 토냐> (2017)

<맘> 출연 이후 앨리슨 제니는 거침없는 독설과 자상함을 함께 지닌 역할들을 주로 맡아 코미디 영화 부분에 돋보이는 역할들을 주로 맡게 되었는데, <스파이>에서는 CIA의 상사를,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에서는 닥터 골란을, 그리고 최근에 개봉한 <아이, 토냐>에서 잔인하다 못해 악녀라 불러도 무방한 친엄마 라보나 골든을 연기해 오랫동안 구축해온 캐릭터로 올해의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를 휩쓸수 있게 되었다. 

현재 TV와 영화를 포함해 출연작만 119편이며, 예정작도 상당해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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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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