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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볼까? 3월 14, 15일 개봉작 별점 및 간단평 모음

18.03.15 20:18


소지섭 & 손예진 커플, 한국 멜로의 부활을 알리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 ★ 이번주 베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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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나러 갑니다, 2018]
감독:이장훈
출연:소지섭, 손예진, 김지환, 고창석, 김현수, 이유진

줄거리
비가 오는 날 다시 돌아오겠다는 믿기 힘든 약속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수아’. 그로부터 1년 뒤 장마가 시작되는 어느 여름 날, 세상을 떠나기 전과 다름없는 모습의 ‘수아’가 나타난다. 하지만 ‘수아’는 ‘우진’이 누구인지조차도 기억하지 못한다. 자신을 기억하지 못해도 그녀가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에 젖은 ‘우진’과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그와의 이야기가 궁금한 ‘수아’. ‘우진’이 들려주는 첫 만남, 첫 사랑, 첫 데이트, 첫 행복의 순간을 함께 나누며 ‘수아’는 ‘우진’과 다시 사랑에 빠지는데… 

간단평
원작과 비교해 특징적인 차이를 꼽자면, 이번 한국 버전은 로맨틱 코미디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유머적 설정이 훨씬 많다. 돌아온 아내가 다시 일상생활에서 적응하게 되는 과정과 아내의 적응을 돕기위해 두 부자가 눈물겨운 노력을 하는 장면이 유머러스하게 그려지고, 풋풋한 십 대 첫사랑 드라마와 감초 조연인 고창석의 존재가 시종일관 영화의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유머로 적용된다. 이창훈 감독은 유머의 향연속에서도 멜로물이 지니고 있는 애틋함과 설레임의 정서가 묻히지 않도록 나름의 솜씨를 발휘했다. 유머러스한 영화의 분위기가 잠시 차분해지는 시기는 주인공 우진과 수아가 첫사랑의 추억을 떠올릴 때이다. 현재와 과거를 드나들며 아련했던 사랑의 기억과 설레임의 단서를 하나하나 찾아가는 과정이 잠시 헤어졌던 우진과 수아가 '두 번째 사랑'을 이루게 되는 결실로 이어진다. 영화는 우진과 수아의 아들인 지호의 역할을 강조하며 가족 드라마의 정서까지 완성하며 생각지 못한 감동적인 정서를 구축하게 된다. 연인의 사랑과 모자의 사랑 모두를 포용했기에 '사랑'의 의미는 더욱 가치 있게 조명되고, 감동은 더욱 애절하게 다가온다. 소지섭, 손예진의 자연스러운 커플 연기는 그들의  '리즈 시절'을 다시 보는 듯한 느낌을 전해줘, 오랜만에 그들의 멜로물을 감상할 관객에게 아련한 추억과 감동을 전해줄 것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좋은 경찰, 나쁜 경찰, 이상한 엄마의 반전 드라마 <쓰리 빌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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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 빌보드, 2017]
감독:마틴 맥도나
출연:프란시스 맥도맨드, 우디 해럴슨, 샘 록웰, 존 호키스, 피터 딘클리지

줄거리
범인을 잡지 못한 딸의 살인 사건에 세상의 관심이 사라지자, 엄마 ‘밀드레드’(프란시스 맥도맨드)는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마을 외곽 대형 광고판에 도발적인 세 줄의 광고를 실어 메시지를 전한다. 광고가 세간의 주목을 끌며 마을의 존경 받는 경찰서장 ‘윌러비’(우디 헤럴슨)와 경찰관 ‘딕슨’은 무능한 경찰로 낙인찍히고, 조용한 마을의 평화를 바라는 이웃 주민들은 경찰의 편에 서서 그녀와 맞서기 시작하는데…

간단평
<쓰리 빌보드>는 세 개의 특징적 요소만으로도, 영화적 흥미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준 작품이다. 첫번째는 독특한 개성과 상징성을 지닌 캐릭터들의 조합이다. 영화는 공권력의 부재한 상황에서 나름의 정의를 실현하려는 개인의 몸부림과 이를 무너진 질서와 위계속에 자존심을 지키려는 무기력한 공권력의 대립에 초점이 맞춰 예측불허의 전개 방식을 예고한다. 두번째는 강렬한 이야기 구조와 장면에 담겨있다.  옴니버스 물로 만들어야 했을 정도로 세 인물이 각자 개별행동을 하는 장면을 유심히 보여주며 그들 중심으로 전개되는 각각의 사건과 이야기 진행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인물들의 개별적인 이야기를 하나의 순차적인 일반적인 스토리로 절묘하게 전개했기에 <쓰리 빌보드>의 모든 장면들이 인상 깊게 다가오게 된다. 셋째는 이 드라마로 인해 발생하는 아이러니한 블랙 코미디와 유머의 진행이다. 밀드레드가 무표정한 상태서 던지는 시니컬한 대사는 이 영화의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아이러니한 유머로 완성된다. 전자서 언급한 공권력의 무능함과 변질 그리고 그로 인한 여파가 불러오는 사건사고는 폭력과 분노가 사필귀정으로 다가오게 되는 아이러니한 현실에 대한 풍자로 완성된다. 후반부 시종일관 갈등하고 대립하던 인물들이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에는 예상치 못한 한 인물의 변화를 유심히 담아내는 반전 전개를 이어간다. 인상적인 이야기 구성과 세밀한 연출력 그리고 인물의 양면성을 포착해낸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준 <쓰리 빌보드>는 현재까지 개봉한 올해의 영화 중 가장 강렬한 여운을 선사한 작품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착한 도둑(?)들의 슬기로운 절도행각 <로건 럭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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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럭키, 2017]
감독:스티븐 소더버그
출연: 채닝 테이텀, 아담 드라이버, 다니엘 크레이그, 라일리 코프, 케이티 홈즈

줄거리
하루 아침에 직장에서 쫓겨난 형 지미 로건 (채닝 테이텀) 한쪽 손을 잃고 바텐더로 하루 벌어 하루 사는 동생 클라이드 로건 (아담 드라이버) 별 볼일 없이 살던 로건 형제가 인생을 역전시킬 한탕을 계획한다! 레이싱 경기장에서 보수 공사 인부로 일하던 중 경기장 곳곳의 돈이 어떻게 지하 금고로 모이는지 알게 된 지미 로건은 일생일대 한 방을 위해, 동생 클라이드 로건과 계획을 꾸민다. 감옥에 수감된 폭파 전문가 조 뱅(다니엘 크레이그)을 탈옥시키는 것은 물론 조 뱅의 형제들까지 몽땅 섭외해 '오션스' 버금가는 팀을 꾸린 로건 형제는  스피드광 여동생 멜리(라일리 코프)의 도움을 받아 레이싱 경기장 잠입에 성공하는데…과연 이들의 한탕은 무사히 성공할 수 있을까? 

간단평
결론적으로 <로건 럭키>는 케이퍼 무비의 기준에서 기발하진 않지만, 예상외의 재미를 전해주는 작품이다. 도둑질과 전혀 어울리지 않게 생긴 인물들이 과감한 한탕 범죄를 하게 되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그리는 데 중점을 두고있다. 촌뜨기에 조금은 모잘라 보이는 인물들이 모인 만큼 영화는 이들의 개성과 인간성을 부각하는 데 주목한다. 절도 준비 과정과 강탈 과정은 농담과 B급 유머가 동반된 코미디로 그려지고, 첨단 장비와 거리가 먼 '맥가이버식' 일상속 무기로 돈을 강탈하는 과정이 기발함과 어이없는 웃음을 불러오게 한다. 이런 와중에도 케이퍼 무비의 기본인 속임수와 개연성이 문제없이 전개되면서 나름의 범죄 물다운 위용을 갖춘다. 범죄 과정보다 캐릭터에 집중한 작품답게 'Take Me Home, Country Roads'와 같은 훈훈함과 따뜻한 느낌이 담긴 정서로 마무리된다. 예상보다 큰 한탕을 지향하지 않고, 적당한 액수의 돈을 통해 인생을 낭비하지 않으려는 정감 있는 도둑들의 모습은 <오션스 일레븐>때 와는 전혀 다른 그들만의 매력이자, 순수함과 선함만큼은 지키려는 착한 도둑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돈이냐? 목숨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허리케인 하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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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하이스트, 2017]
감독:롭 코헨
출연:토비 켑벨, 매기 그레이스, 라이언 콴튼, 랄프 이네슨

줄거리
최악의 허리케인이 급습한 도시. 대피령이 내려진 텅 빈 도시에 미 연방 재무부 금고를 노리는 범죄 조직이 나타난다. 이들은 가장 안전한 지역인 태풍의 눈을 이용한 범죄 계획을 세운다. 한편, 범죄 조직에게 인질로 잡힌 형을 구해야 하는 천재 기상학자 ‘윌’과 금고 속에 남겨진 6,500억 원을 지켜야 하는 재무부 특수 요원 ‘케이시’는 돈과 생존을 둘러싼 사투를 시작하는데… 

간단평
허리케인 재난 상황에 큰 '한탕'을 치려는 범죄 조직과 정의를 지키려는 인물들의 격돌을 그렸다.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두 집단의 대결을 개연성 있게 그려야 하는 게 우선이지만, 영화는 그러한 부연 설명은 '대충'하고, 오로지 볼거리를 선보이는데 치중한다. 그 때문에 이 영화는 취향차이에 따라 다르게 보여질 것이다. 킬링타임과 시원한 액션을 원했다면 추천을, 아무리 화려한 볼거리가 있다 하더라도 '막장' 같은 전개와 개연성이 있다면 도저히 관람할 수 없는 관객이라면 비추천하는 바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달콤한줄 알았는데...살벌, 기괴...이거 뭐야? <치즈인더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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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인더트랩, 2018]
감독:김제영
출연:박해진, 오연서, 박기웅, 유인영, 오종혁, 산다라 박

줄거리
부드러운 미소 뒤에 숨겨진 싸늘한 모습. 피하고 싶은 '유정(박해진)' 선배가 갑자기 나에게 다가와 말을 걸기 시작했다. 함께 밥 먹고, 함께 과제하고, 조별 숙제 핑계로 영화도 보고...그가 달라진 걸까. 아님 다른 꿍꿍이가 있는 걸까. 아니면 정말 나를...? "설아, 나랑 사귈래?" 완벽하지만 위험한 선배의 달콤한 덫에 걸렸다!

간단평
원작 팬들의 시선에서는 원작의 세계관과 특성을 제대로 이어받았다고 평가받고 있지만, 원작을 보지 않은 일반 관객의 시선으로 이 영화를 접했을 때는 도무지 갈피가 잡히지 않는 영화로 보일 것이다. 주연보다 조연까지 독특한 심리상태를 지닌 인물들의 개성을 부각한 부분과 현실 연애의 문제와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고민을 유심히 다루는 것 까지는 좋았으나, 이러한 민간함 부분을 로맨스 장르에 어떻게 녹이느냐가 큰 과제다. 영화는 그 해결책으로 이 영화가 로맨스릴러(?)라는 장르라고 주장하며 그 관점에서 봐달라고 하지만 로맨스릴러 장르가 이와 같은 형태라면 앞으로는 보지 않는게 좋을것이다. 초반까지는 달콤한 감성과 인물들의 개성을 보여주다가 점점 장르를 벗어난 과한 설정을 드러내는 부분은 엇박자를 드러내는데, 영화는 이 부분을 전혀 수습하려 하지 않는다. 강남역 살인사건 같은 사회적 민감 요소를 로맨스 장르에 대입시켜 놓고 아무런 정의를 내놓지 않은 채 그저 장르의 일부분인 것처럼 넘어가려는 것은 제작진이 저지른 심각한 실수다. 그나마 원작의 형태와 특성을 그대로 이어받았다고 하니 원작 팬이라면 어느정도 흥미를 갖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무공해 음식같은 무공해 감동 영화 <엄마의 공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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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공책, 2017]
감독:김성호
출연:이주실, 이종혁, 김성은, 김선화

줄거리
30년간 반찬가게를 한 애란(이주실)과 시간강사를 전전하는 규현(이종혁)은 서로에게 쌀쌀맞은 모자다. 그래도 규현은 해장에 최고인 동치미 국수, 아플 때도 벌떡 일어날 수 있게 해주는 벌떡죽, 그리고 딸 소율이 가장 좋아하는 주먹밥까지 엄마 손맛만은 늘 생각난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애란이 자꾸만 정신을 놓고 아들이 죽었다는 이상한 소리를 한다. 증세가 심해지면서 반찬가게마저 정리하려 할 때, 규현은 애란이 음식을 만들 때마다 삐뚤빼뚤한 글씨로 열심히 레시피를 적어놓은 공책을 발견하게 되는데...

간단평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에 이은 김성호 감독의 무공해 가족 영화. 눈물을 유도하기 위한 의도된 설정과 과정 없이 절제된 연출과 자연스러운 설정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만으로도 따뜻한 드라마를 완성했다. 어머니와 자녀의 갈등과 그로 인한 이해의 과정이 등장하고, 투박했던 어머니의 진심이 공책을 통해 전해지는 감동의 파급력이 꽤 크다. 치매가 이 영화의 주요 소재로 등장하지만 이를 감동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지 않고, 이야기의 일부분이자 정서적 요소로 활용한 부분은 크게 칭찬할 만한 부분이다. <리틀 포레스트>와 같은 무공해 음식 힐링 영화의 가족 버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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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무비라이징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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